‘스키야키’는 간장에 설탕, 맛술 등의 재료를 넣고 끓여 만든 육수에 두부, 버섯, 배추, 청경채 등의 채소와 얇게 썬 소고기를 끓여 먹는 전골 요리다. 스키야키는 에도시대 시절, 농기구 가래를 뜻하는 일본어 ‘스키(すき)’를 뜨겁게 달궈 생선을 구워 먹었던 ‘사카나스키(魚すき)‘의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육수에 살짝 데친 고기와 채소를 소스에 찍어 먹는 ‘샤부샤부’와 비슷해 보이지만 스키야키는 간장 소스와 함께 졸여 재료들 자체에 깊숙한 감칠맛이 살아있는 점이 특징이다. 스키야키는 냄비에 모든 재료를 넣어 바글바글 끓이는 관동식과 넓적한 철 냄비에 소스와 재료들을 자작하게 졸여 내는 관서식 두 가지로 나뉘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질 좋은 한우를 이용하여 정통 스키야키를 선보이는 식당들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고소한 풍미! 서울 한우 스키야키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스키야키 맛집으로는 서울 청담 키겐, 압구정 갓포준 x 에스테반, 압구정 네기스키야키, 신당동 무명스키야키, 한남동 한냄비, 신사역 혼528, 이태원 타카, 도산공원 갓포마코토, 잠실 도쿄등심, 조선호텔 스시조, 신라호텔 아리아께, 반포 파미에스테이션 와라쿠샤샤, 역삼동 진가와, 홍대 만뽀스키야키, 시청 송원스키야키&샤브샤브, 압구정 갓포아키, 가로수길 네기다이닝라운지, 삼성동 란주쿠, 성수 호호식당, 용산 스즈란테이, 신논현 영동시장 히까리,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카우리, 반포 JW메리어트호텔 타마유라, 청담 마코토, 도산공원 갓포 모로미, 강릉 마시따니, 양평 사각하늘,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사까에 등이 있다.
1. 재료들의 풍미가 살아있는 관서식 스키야키, 청담 ‘키겐’
이미지 출처: _________to_________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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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로 지내던 한국인 이준석 셰프와 일본인 이노후미아키 셰프가 함께 문을 연 ‘키겐’. 1++ BMS(Beef Marbling Standard) 9up의 특상등급 한우를 이용하여 관서식 스키야키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 ‘특상 한우 스키야키 단품’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남부철기 철판을 이용하여 재료를 익힌다. 처음엔 자라메 설탕과 카에시 소스로 자작하게 졸여낸 한우를 오골계란에 찍어 감칠맛을 즐기면 된다. 다음엔 두부, 대파, 청경채, 버섯, 속배추 등의 채소를 고기로 덮어 물기 없이 조리한다. 채소에서 나온 수분감으로 촉촉하게 익은 재료들에 트러플을 듬뿍 갈아 넣은 달걀을 곁들여 짙은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식신TIP]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50길 51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18:00 – 01:00, 일요일 휴무
▲가격: 특상 한우 스키야키 단품 80,000원, 특상 한우 스키야키 오마카세 코스 140,000원
▲후기(식신 소환마법사): 본격적으로 식사가 시작되기 전에 재료를 보여주시는데 일단 소고기 비주얼부터 엄지가 척! 일반적인 스키야키 다르게 국물이 없는 관서식은 처음 먹어 보는데 맛이 진해서 좋았어요. 고기는 물론 맛있었고 실곤약이랑 특제 소스의 조합이 자꾸 생각나네요. ^^
2. 한우 특등심의 감칠맛이 스며든, 압구정 ‘네기스키야키’
이미지 출처: fromsun_ny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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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기스키야키’는 네기 컴퍼니에서 갓포네기, 네기다이닝라운지, 스시류코, 모던오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운영하는 브랜드다. 육수 없이 소스에 바싹 졸여 먹는 관서식과 국물에 토마토를 넣어 깔끔한 맛을 살린 관동식 두 가지 모두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즐기기 좋다. 대표 메뉴는 한우 2++ 특등심 부위를 이용해 관서식으로 풀어내는 ‘네기 스키야키’. 대파와 양파로 기름을 낸 팬 위로 사탕수수 원당을 뿌린 뒤 고기와 재료를 올린다. 채소와 고기가 익어갈 즈음 간장 소스를 빙 둘러 간을 맞춘다. 달콤짭짤한 간이 스며든 고기와 채소를 찍어 먹는 달걀은 지리산 청란을 이용하여 진득한 고소함을 살렸다.
[식신TIP]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 854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일요일 11:30 – 21:00, B/T 14:30 – 18:00
▲가격: 네기 스키야키 70,000원, 토마토 스키야키 70,000원
▲후기(식신 식용류만4개): 식당에 가면 매장명으로 메뉴를 만든 건 꼭 먹어보는데 네기 스키야키는 진짜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재료 하나하나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셔서 알고 먹으니까 더 맛있는 느낌적인 느낌. ㅎㅎ 점심에만 먹을 수 있는 스테이키동 같은 식사 메뉴도 넘 맛있어서 다음엔 관동식도 도전해 보려구요!
3. 풍성하게 차려지는 스키야키 한상차림, 이태원 ‘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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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주점으로 이름을 알린 ‘갓포아키’에서 새롭게 론칭한 스키야키 전문 브랜드 ‘타카’. 단품 없이 제철 식재료로 계절의 맛을 담아낸 요리와 스키야키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만 판매한다. 대표 메뉴 ‘SUKIYAKI LUNCH SET’는 빈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바지락 두유 계란찜을 시작으로 대파 드레싱을 올린 한치, 생선회, 채소 절임, 구운 가지와 새우, 튀김, 솥밥, 스키야키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다. 스키야키에는 지방과 살코기 부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1한우 채끝살을 사용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식신TIP]
▲위치: 서울 용산구 장문로 23
▲영업시간: 매일 12:00 – 21:30, B/T 14:30 – 18:00
▲가격: SUKIYAKI LUNCH SET 68,000원, SUKIYAKI DINNER SET 150,000원
▲후기(식신 늘배고픈여자): 새로 생겨서 그런지 매장이 정말 깔끔해요. 점심시간에 가서 런치 코스로 먹었어요. 날씨에 맞춰 달걀찜이 차갑게 나오는 것부터 센스 있었고 스키야키 전에 나오는 게 많아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가 있네요. 메인 스키야키는 밑에 육수가 진짜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고 고기도 아주 살살 녹듯이 부드러웠어요.
4. 특제 소스로 깊은 맛을 더한, 도산공원 ‘갓포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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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포 마코토’는 청담동의 유명 이자카야 ‘마카토’가 운영하는 하이엔드 이자카야다. 지금 가장 맛이 오른 생선을 이용한 사시미부터 스키야키, 우니 요리, 금태 조림 등 다채로운 안주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1++ 등급의 한우 채끝살을 다양한 재료와 함께 즉석에서 구워 먹는 ‘한우 스키야끼’. 기름 코팅을 마친 팬 위로 신선한 붉은빛이 감도는 소고기를 올린 뒤 특제 간장 소스를 넣어 깊은 맛을 더한다. 소스가 졸아들며 촉촉하게 익은 소고기는 수란에 적셔 먹으면 된다. 중독적인 단짠의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와 달걀노른자의 녹진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식신TIP]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5 2층
▲영업시간: 월 – 목요일 18:00 – 01:00, 금 – 토요일 18:00 – 02:00, 일요일 17:30 – 00:00
▲가격: 한우 스키야끼 53,000원, 계절 모둠 사시미(2인) 59,000원
▲후기(식신 tomatotoamto):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서 소개팅이나 데이트할 때 가기도 좋은 이자카야다. 다른 안주는 바꿔 가며 먹지만 스키야키는 매번 갈 때마다 꼭 주문하는데 고기와 함께 익히는 소스가 넘넘 맛있음! 채소도 다양해서 고기랑 이것저것 같이 조합해 먹는 게 은근 잼남.
5. 입안 가득 풍성하게 씹히는, 신사역 ‘혼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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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전문점 ‘구스테이크’에서 세컨 브랜드로 오픈한 ‘혼 528’. 테이블과 바 자리마다 인덕션이 마련되어 있어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다. 일본 도쿄의 유명 스키야키 식당을 수없이 탐방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의 맛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대표 메뉴 ‘HON SUKIYAKI’는 입맛을 돋워주는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스키야키, 식사, 후식의 순서대로 제공된다. 관서식으로 선보이는 스키야키는 한우 투 플러스 채끝 등심과 다시마, 간장, 미림을 끓여 만든 특제 간장 소스로 맛을 낸다. 채끝살은 일반 스키야키 용보다 두툼하게 썰어 입안 가득 풍성하게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식신TIP]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08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B/T 14:3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HON SUKIYAKI 88,000원, HON SHABUSHABU 77,000원
▲후기(식신 꼬마벌레): 소고기가 나오는 순간 비주얼 보고 와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고기랑 재료들이 다 질이 엄청 좋아 보였다. 고기가 마블링이 많았는데도 소스랑 채소랑 같이 먹으니까 느끼하지도 않고 술이랑도 정말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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