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 맛의 육수와 씹을수록 구수한 메밀면의 조화가 맛있는 막국수. 춘천, 봉평, 강릉, 여주 등에 ‘막국수촌’이 있을 정도로 메밀 산지인근에서는 막국수의 인기가 높다.
막국수라는 이름은 메밀 껍질을 거르지 않고 그야말로 ‘막’갈아서 만들어 막국수라는 설도 있고, 주문이 들어오면 면을 뽑아 갓만든 국수라 막국수라는 설도 있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필자에게는 매일같이 막 먹고싶은 국수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즐겨찾던 용인의 막국수집의 요리를 그대로 제품으로 내놓기도 했고, 故정주영 회장은 헬기를 타고 단골 막국수집을 찾을 정도였다니 그 중독성이 실로 대단하다.
막국수는 보통 육수를 자작하게 넣고 비벼먹거나, 개운한 동치미 육수를 넘칠정도로 부어주거나 하는 등으로 즐길 수 있는데, 최근엔 들기름과 김가루, 들깨를 넣어 비벼먹는 들기름 막국수가 약진하더니, BTS 정국이 레시피를 공개한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까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한 입 맛보면 새콤달콤 풍미가 퍼지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막국수. 이번 주는 막국수로 새롭게 이름을 떨치고 있는 신흥강자 다섯 곳을 소개한다.
서울 유명한 막국수 맛집으로는 방화동 고성막국수, 용인 고기리막국수, 약수동 진남포면옥, 신당동 만포막국수, 이태원 유진막국수, 답십리 성천막국수, 잠실 남경막국수, 강남역 청간막국수, 강남역 청류벽, 약수역 약수동춘천막국수, 방배 양양메밀막국수, 교대 샘밭막국수, 약수 처가집, 서촌 잘빠진메밀, 서초동 동신면가, 도곡동 뱅뱅막국수 등이 있다.
전국 막국수 맛집으로는 경기도 여주 천서리 홍원막국수, 고양 서오릉메밀막국수, 여주 강계봉진막국수, 초계탕막국수, 과천 강릉동치미막국수, 파주 오두산막국수, 지향막국수, 가평 송원막국수, 네자매평강막국수, 금강막국수, 양주 용암리막국수, 양평 대동강막국수초계탕), 의정부 평양초계탕막국수, 남양주 북한강막국수닭갈비, 인천 영종도 동해막국수, 강원도 춘천 샘밭막국수, 유포리막국수, 춘천실비막국수, 부안막국수, 남부막국수, 현암막국수, 명가막국수, 퇴계막국수, 새술막막국수, 연산골막국수, 평양막국수,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양양 실로암메밀국수, 영광정메밀국수, 송월메밀국수, 동해막국수, 입암메밀타운, 범부메밀국수, 단양면옥, 속초 함흥막국수, 진미막국수, 강릉 송정해변막국수, 삼교리동치미막국수, 형제막국수, 고성 백촌막국수, 동루골막국수, 교동막국수, 백도삼교리동치미막국수, 삼척 부일막국수, 봉평 현대막국수, 봉평메밀진미식당, 양구 광치막국수, 도촌막국수, 영월 상동막국수, 정선 메밀촌막국수, 철원 내대리막국수, 철원막국수, 평창 두일막국수, 유천막국수, 인제 숲속의빈터방동막국수, 남북면옥, 진씨네막국수, 홍천 장원막국수, 가리산막국수, 친절막국수, 횡성 광암막국수, 삼군리메밀촌, 원주 황둔막국수, 충청도 천안 봉평장터, 진천 진천막국수, 청주 반암막국수, 부여 장원막국수, 공주 매향, 부산 둔내막국수, 면옥향천, 소문난주문진막국수 등이 유명하다.
순메밀의 구수한 면으로 만드는 개성넘치는 들기름비빔막국수, 고양 ‘서오릉순메밀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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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메밀을 이용해 막국수를 만드는 곳. 껍질을 도정한 메밀을 직접 제분하여 주문과 동시에 반죽해 면을 뽑아내 뽀얀 빛깔의 면색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메인 메뉴로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들기름막국수, 그리고 들기름막국수에 양념장이 더해진 들비막국수가 있다. 들기름을 넣은 비빔막국수는 다른 곳에서는 흔하게 먹어보지 못하는 개성있는 맛이므로 이곳을 처음 방문한다면 한 번쯤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우사골과 양지, 각종 채소를 장시간 끓인후 발효 채수를 첨가해 감칠맛을 더한 물막국수는 구수한 순면과 퍽 잘 어울린다. 사이드로는 삼겹살 부위를 부드럽게 삶은 수육과 이북식 만두 등이 인기가 있다. 식사 후에는 인근 서오릉을 산책하며 멋진 경치를 벗삼아 소화를 시키기에도 좋다.
▲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440-1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B·T 15:30 - 17:00) 화요일 휴무
▲가격: 들비막국수 1만2000원, 들기름막국수 1만2000원, 비빔막국수 1만2000원
▲후기(식신 졸리지말입니다): 맛있다는 소문듣고 찾아갔는데 예전 장원막국수 지점 운영하시던 분인지 연예인 사인도 많이 붙어있네요. 막국수는 껍질 벗긴 메밀로 만들어서 아주 부드럽고 치감이 좋아요. 구수한 맛도 좋음. 여기는 그냥 들기름 막국수도 약간 간장베이스로 따로 양념을 하시는 모양이더라구요. 들기름 비빔 막국수는 정말 추천합니다.
탄력있는 꼬리수육과 개운한 동치미막국수, 강남역 '청간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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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제분기에서 직접 제분해 만든 메밀가루로 면을 뽑는 곳. 직접 담그는 동치미 육수는 자극적인 맛없이 슴슴한 간에 무에서 나오는 개운한 맛이 가득하다. 동해안식 막국수를 표방하는 곳이라 명태무침을 넣은 막국수도 좋다. 이곳의 인기 메뉴로 꼽히는 꼬리수육은 탄력있게 잘 익은 소꼬리를 뜯는 재미가 있는 요리. 육향도 제법 있는 좋은 품질의 꼬리로, 굵은 소금만을 조금 뿌려 먹으면 된다. 한돈 돼지 수육이나 한우 도가니 수육도 인기가 있다. 꽤 넓은 공간에 개별룸도 여럿 마련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자리나 회식을 하기에도 괜찮은데, 꼬리수육과 파전을 놓고 반주를 곁들이다 마무리로 동치미 막국수를 주문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8길 22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가격: 100% 순메밀 동치미 막국수 1만2000원, 100% 순메밀 명태 회 비빔막국수 1만4000원, 꼬리수육 12만5000원
▲후기(식신 533400): 요즘 보기 드문 동치미 막국수집. 생각했던 쨍하고 새콤한 맛이 아니라 슴슴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평양냉면에 가깝다. 룸이 있고 수육 같은 메뉴도 있어서 회식하기에도 좋아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