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방문한 시장 근처에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이후에는, 추억의 맛을 떠올리며 어렸을 적 방문했던 식당을 종종 찾고는 한다. 오랜만에 방문해도 마치 매일 온 것 같이 정겹게 맞이해주는 사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나누는 재미는 덤! 만두피부터 소까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제 만둣집부터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여수의 별미 삼치회 전문점, 주문과 동시에 튀겨주는 통닭과 닭강정을 맛볼 수 있는 곳까지! 어렸을 적 먹던 맛 그대로! 변함없는 추억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시장 식당 투어 BEST 3을 소개한다.
1. 풍성한 육즙을 자랑하는 수제 만두, 김해 동상동 ‘만리향’
김해 동상시장 서문 인근에 위치한 만두 전문점 ‘만리향’. 김해 지역 최초의 중국 음식점 ‘경화춘’ 사장님의 아들 곡조서씨가 독립하여 문을 연 곳이다. 현재는 자녀들이 가업을 이어 3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다. 탕수육, 오이장육의 요리와 함께 4종류의 만두가 준비되어 있다. 모든 만두는 500번 이상 손으로 주물러가며 만든 만두피에 돼지고기, 부추, 생강 등을 섞어 만든 소를 듬뿍 채워 수제로 만든다. 만두 종류마다 만두피의 굵기와 반죽 비율을 달리하여 각기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바삭한 겉면을 베어 물면 촉촉한 육즙이 흘러나오는 ‘군만두’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찐만두’를 즐겨 찾는다.
[식신TIP]
▲위치: 경남 김해서 분성로335번길 4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 월요일 휴무
▲가격: 군만두 6,000원, 찐만두 5,000원, 탕수 만두 7,000원
▲후기(식신 여기어때0925): 바삭한 군만두부터 촉촉한 찐만두 뜨끈한 만두국까지 다양한 만두 요리가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오이장육도 은근 별미에요.
2. 싱싱함이 살아있는 여수의 별미, 여수 교동 ‘대성식당’
‘대성식당’은 회, 갈치조림, 생선구이, 꽃게탕 등 국내산 재료로 선보이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유명 매스컴에 다수 방영된 경력과 여수 수산물시장과도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하게 이어진다. 여수에 오면 꼭 맛봐야 하는 별미로 불리는 ‘삼치회’가 대표 메뉴다. 사장님이 공판장에서 공수해 온 대형 삼치를 두툼한 두께로 썰어 손님상에 올린다. 분홍빛 살점 위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삼치회는 담백한 맛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이 일품이다. 도톰한 삼치회는 처음엔 간장에 찍어 본연의 맛을 느낀 후, 돌김, 갓김치, 배추, 생 와사비 등 다양한 밑반찬을 입맛에 맞게 곁들여 즐기면 된다.
[식신TIP]
▲위치: 전남 여수 교동남1길 5-9
▲영업시간: 매일 07:30 – 21:00, 첫째, 셋째 주 월요일 휴무
▲가격: 삼치회(小) 40,000원, 생선구이 10,000원
▲후기(식신 DNFJD): 요즘은 가끔 서울에서도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삼치회는 진귀하죠~ 여수 맛집 하면 여기 아닐까 싶어요! 이순신 광장 근처인데 삼치회 주문하니 반찬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네요~^^ 회 자체가 크고 두툼한데 엄청 부드러워서 전혀 거슬림이 없네요~ 아점으로 황소식당 갔다가 저녁 때 여기 오면 딱이에요~
3. 즉석에서 튀겨 바삭함이 살아있는, 공주 산성동 ‘단골통닭’
이미지 출처: ymkmk88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__ssu_vely__님 인스타그램
공주 산성시장 골목 한 쪽에서 38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단골통닭’. 매장 앞, 커다란 솥에서 통닭 튀겨지는 냄새가 지나가는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표 메뉴 ‘뼈강정’은 주문과 동시에 생닭에 반죽 옷을 입혀 노릇노릇하게 튀긴 후, 매콤달콤한 양념을 버무려 제공한다. 고소한 튀김 옷과 촉촉한 닭고기 육질에 달짝지근한 양념이 어우러지며 감칠맛을 한껏 살려준다. 양념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뼈 강정’과 ‘후라이드’ 메뉴의 경우 순살 메뉴와 반 마리씩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할 것.
[식신TIP]
▲위치: 충남 공주 산성시장2길 99
▲영업시간: 매일 08:00 – 17:00
▲가격: 뼈강정 15,000원, 통닭 14,000원
▲후기(식신 기싱꿍꼬또): 닭강정 킬러입니다. 공주하면 여기죠. 산성시장 맛집으로 뼈강정이 유명해요. 반 마리도 주문 가능해서 여러 가지 맛 먹어보기 좋아요. 근데 제일 맛있는 건 뼈강정이에요. 만석닭강정이 속초에서 엄청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여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바삭하고 살짝 매콤하고 익숙하면서도 특별합니다. 강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