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덥던 올해 여름이 지나고, 보는
이들 마저 시원하게 만들었던 청량감의 맥주보다는 쌀쌀한 날씨에 뜨듯하게 몸을 덥혀줄 소주가
당기는 계절이 왔다. "인생이 쓰지, 소주는 달아" 라고 말하는 친구의 허세를 살짝 눌러 줄 전국의
소주 안주 맛집을 소개한다!20대 청춘부터 50대 아재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소주안주로 차가워진 몸과 마음에 소주 한잔의 열기를 전달해보자.
1. 얼큰한 국물에 감탄사가 절로~, 청파동 '양평민물고기매운탕'
50년 동안 한결같은 매운탕 맛으로 사랑을 받아 온 청파동 '양평매운탕'.
▲위치: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149-3
2. 이북음식에 대한 이유있는 자부심,합정 '동무밥상'
북한 함경도 옥류관 출신 요리사, 윤종철 쉐프가 자부심을 가지고 요리하는 합정의 '동무밥상'. 합정의 메인 스트릿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이북음식 전문점이다. 동무밥상의 대표 인기 메뉴는 '북한냉면'으로 메밀 함량이 높은 면과 동치미 국물과 같이 깔끔한 국물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밍밍한 듯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의아할 수 있지만 먹다보면 느껴지는 특유의 풍미가 미묘한 중독성을 가진다. 냉면 국물에 띄어진 통들깨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한다. 뜨끈한 국물의 '오리국밥'은 닭곰탕과 비슷한 맛으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새콤달콤한 '소고기 회무침'은 간단히 반주로 즐기기 좋아 많이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신선로'는 하루 전 미리 예약해야만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해야한다.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1-64 : 매일 10: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일요일 11:30 - 15:00, 월요일 휴무 ▲가격: 북한냉면 9,000원, 오리국밥 8,000원, 평양찐만두 8,000원, 소고기 회무침 12,000원 ▲후기( 양갱이내놩): 만족할만한 편이네요 토요일 낮인데도 대기자 리스트가 필요할 정도ㅋㅋ
3. 막창 먹으러 갔다 갈매기살에 한번,껍데기에 두번 녹는, 대전 '대감막창'
푸짐한 밑반찬과 질 좋은 막창으로 만족스런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대전 전민동에 위치한 '대감막창'.
▲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민동 336-2 ▲영업시간: 매일 17:00 - 02:00,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 휴무 ▲가격: 소막창 12,000원, 갈매기살 9,000원, 돼지껍데기 6,000원, 추억의 도시락 3,000원
4. 파스타에 소주?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서초 '곰포차'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459-9 : 매일 17:00 - 04:00, 일요일 휴무 : 크림파스타 15,000원, 해물올리브파스타 20,000원, 매콤 무뼈 닭발 14,000원 ( 민트초코라떼: 실내포차인데 스파게티를 파는 특이한 곳! 근데 맛은 후르르르릅~~ 한접시 먹고 두접시 째 흡입하게 만드는 곳!
5. 위로 받고 싶은 날 나만의 아지트, 이태원 '미주리'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2가 38-20 ▲가격대: 들깨 미주리탕 19,000원, 참소라 봉골레 20,000원, 일품진로하이볼 7,000원 ▲후기(식신 야옹냐옹1): 생선은 냉동이 아니라 선도가 좋아요. 안주가 다 맛있는 곳
6. 매콤하게 쓱쓱 비벼먹는 자연산 백골뱅이무침, 부산 '접대'
▲위치: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533-100 ▲영업시간: 매일 18:00 – 03:00 ▲가격대: 자연산 백골뱅이 무침과 쌈(大) 33,000원, 꼬막 무침과 소면 19,000원 ▲후기(식신 촉촉한 챕스틱): 꼬막무침 맛있어요^^ 요즘엔 줄까지 서서 먹어 자주 못가는 곳 ㅠㅠ 같이 나오는 계란탕이 굿!
7. 현지인들도 줄서서 먹는, 강릉 '엄지네포장마차'
▲위치: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287 ▲영업시간: 매일 17:00 - 02:30,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 휴무 ▲가격대: 꼬막무침 30,000원, 육사시미 30,000원 ▲후기(식신 마당발지혀니): 손님은 많음 즉 맛은 있음 대표음식이 꼼막요리와 육사시미임 테이블은 7-8개 정도 이고 식당앞에 2자리 정도 있음 손님은 늘 많다고 함 우리팀도 30분정도 기다림 . 훌륭한 편.
8. 대구인들의 비오는날 필수 코스, 대구 '태능집'
대구 북성로의 포장마차촌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태능집’. 이곳의 메뉴는 오직 '우동'과 '석쇠 불고기' 단 두가지뿐이지만 그 조합이 좋고 양이 푸짐하며, 가격이 저렴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변의 포장마차도 모두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찾는 곳이 '태능집'이다. 석쇠 불고기는 간장 양념한 돼지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석쇠에 넣고 연탄불에 구워내어 겉 표면이 살짝 그을린 것이 특징이다. 불 향이 진하게 배어있는 짭짤하고 달달한 불고기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파 절임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우동은 탄력적인 면발과 칼칼한 국물로 속을 뜨끈하게 풀어주니 쌀쌀한 날 소주와 함께 즐기기 좋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95-1 : : 북성로 불고기(中) 10,000원, 우동 3,000원 (: 고기와 함께 입맛별로 단무지, 깍두기, 양파절임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같은 고기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더군요
9. 한번 들어가면 모두가 단골이 되어 나오는 곳, 이태원 '단골집'
세련된 인테리어에 깔끔한 플레이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태원의 술집 ‘단골집’. 야들야들 고소한 맛의 육회와 탱글탱글한 식감의 신선한 연어를 한 접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단골집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메뉴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불로 볶은 야채와 해물 육수를 끓인 칼칼한 나가사키 탕에 푹 삶은 닭고기를 올려낸 '나가사키 삼계탕'과 '치즈
크림 계란말이'가 대표적이다. 치즈 크림 계란말이는 그라노
파다노 치즈와 고르곤졸라 치즈르 베이스로한 크림소스와 계란말이의 만남으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단골집은
연결고리가 없는 메뉴들의 조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10월부터
연어 메뉴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방문시 참고할 것.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28-10 2층 ▲영업시간: 매일
19:00 - 04:00 ▲가격대: 연어 육회 반반
35,000원, 치즈해물떡볶이 19,000원
▲후기(식신 휴먼졸림체): 내가 데려간 친구들 다 여기
단골됨!!!!!!!!!!!!!!! 맥주 천국 이태원에서 소주를 먹을 수 있고, 안주도 좋음~~~
10. 혜자스러운 시장 인심, 을지로 '산수갑산'
순대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을지로의 ‘산수갑산’. 선지와 찹쌀이 들어간 제대로 된 아바이 순대를 하는 노포집으로 순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다. 쫄깃한 대창순대와 신선한 부속 고기들을 맛볼 수 있는 '모둠 순대'가 대표 인기 메뉴. 모둠 순대에는 오소리감투, 새끼보 돈설 등 정갈하게 삶아낸 내장이 아낌없이 제공되는데 쫄깃한 식감의 오소리감투와 빛깔부터 남다른 최상급
간이 특히 인기가 좋다. 차갑게 식혀져 나오는 머릿고기는 쫀득한 식감과 진한 육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대창순대는 얇고 두꺼운 대창의 질감에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뽀얀 국물의 순대국은 양념장이 들어가 있지만 짜지 않고 담백하여 모둠 순대와 곁들여 먹기 부담이 없다. 순대정식은 순대국에 순대 내장과 수육이 함께 나와 혼자 방문하는 이들이 조금씩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또한 순대 내장을 싫어하는 이들은 주문 시 순대만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