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대공황 당시, 금주령으로 인해 무허가 술집이나 밀매 주점 등 단속을 피해 만들어졌던 SPEAK EASY (작게말해)바.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입구를 책장으로 숨겨놓거나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든 것이 이제는 하나의 컨셉이 되어 조용하고 분위기 있게 칵테일 또는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시끄럽고 오픈된 분위기의 일반 술집과 달리 잔잔한 음악과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위로를 받고싶다면 이글을 주목해보자. 길었던 하루, 나만의 아지트 바에서 마시는 진한 위스키 한 잔이 때로는 명약보다 좋을 수 있다.
1. 분위기, 맛, 가격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청담 ‘르챔버’
청담에 위치한 ‘르챔버’는 월드 클래스 코리아 우승자인 바텐더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싱글몰트바로 들어가는 방법이 조금 독특하다. 비밀의 방에 있는 책장 위의 특정한 책을 찾아야만 바(bar)로 통하는 문이 열리는데 책장 위에 쓰여있는 영어로 된 문구가 힌트.문이 열리면 보이는 바의 넓고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압도적인 분위기는 르챔버만의 매력 포인트. 르챔버는 1인당 1만원의 커버차지가 있으며 물(또는 탄산수)와 감자칩을 기본으로 제공된다.르챔버는 음료에 쓰이는 재료와 컨디션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늘 최상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고 다양한 종류류의 칵테일을 구비하고 있어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바에 착석 시 바텐더에게 칵테일에 대한 설명과 추천을 받을 수 있어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83-4 ▲영업시간: 매일 19:00-03:00, 일요일 19:00-02:00 ▲가격: 커버차지 10,000원, 칵테일 23,000~30,000 ▲후기(식신 뱅규): 가격대는 좀 있지만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바텐더들이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먹을 수 있는 행복한 곳이죠 ㅎ_ㅎ
2. 이상한 나라의 청담 ‘앨리스’
입구를 찾을 수 없는 정원에 비밀스러운 방이 바(bar) 곳곳에 존재하는 청담 ‘앨리스’. 아담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2016년 아시아 바 best 50, 우리나라 바 best 1위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가정집의 평범한 정원처럼 생긴 곳을 지나 꽃집을 통해야만 나오는 '앨리스'. 마치 새로운 세계로 들어선 듯 지나쳐온 공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다. 각종 대회의 우승경력을 가지고 있는 바텐더들이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데 독특한 잔에 담겨나오는 것이 포인트. 주말에는 앨리스를 찾는 이들이 많아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앨리스 내부에 있는 프라이빗 룸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84-20
3. 1920년대 뉴욕 비밀스러운 지하공간, 종로 ‘찰스에이치’
포시즌스호텔 내에 위치한 ‘찰스에이치’. 따로 바를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화살표가 없어 벽을 따라가며 숨겨진 입구를 찾아야한다. 로비 왼쪽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왼쪽에 보이는 문이 입구. 어두운 통로를 지나 리셉션에서 안내를 받아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 비밀 사교클럽 같은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바를 만날 수 있다. '찰스에이치'는 미국의 작가이자 칵테일 애호가 였던 ‘찰스 H.베이커’ 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 진 곳으로 그가 책에서 언급한 대륙별 칵테일을 메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나라별로 나뉘어진 칵테일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커버차지가 있으며 웰컴 샴페인과 감자칩과 매콤하게 양념된 견과류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별도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으니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오픈시간에 맞춰가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영업시간: 일요일~수요일 18:00-01:00, 목요일~토요일 18:00-02:30 ▲가격: 커버차지 10,000원, 칵테일 2만원 부터 ▲후기(식신 라케): 감히 서울 최고의 바라고 칭찬하고 싶은 곳
4. 내 인생 두 번의 대형사고, 이태원 ‘칼로앤디에고’
킹스맨이 생각나는 싱글몰트 바,청담 ‘Vault+82’
용산구 한남동 653-94 2층
6. 오직 나를 위한 공간, 한남동 ‘와이낫’
술 한 잔이 생각날 때면 가볍게 찾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한남동 위스키바 ‘와이낫’. 손님들이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구역을 나눈 테이블 배치와 합석, 부킹 및 다른 테이블의 계산을 대신해주는 것을 금한 규칙에서 와이낫의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와이낫에는 '위클리'라는 특별한 제도가 있어 매주 위스키를 한잔에 오천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1인당 최대 3잔까지 샷이나 언더락으로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자칫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가 형성되어 여성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또한 칵테일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강도나 맛을 조절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2층 밖으로는 한남동의 야경을 볼 수 있으며 새벽 여섯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늦은 밤 혼자서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657-160 2층 )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트랜드를 따라, 부산 ‘파복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파복스’는 서울 신사 파복스의 분점이다. 위스키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인 스코틀랜드의 지도가 그려진 벽에 빼곡히 진열된 위스키 모습이 파복스 바(bar)의 포인트. 파복스에서는 직접 만드는 말린 과일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향이 강한 위스키와 어우러지면서 각기 다른 맛을 전해준다. 단 맛이 강한 말린 과일을 먼저 천천히 씹다가 위스키를 마시면 그 과일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위스키의 풍미를 더해준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모히또'는 럼과 상쾌한 민트의 향이 섞여 달콤하면서도 마지막에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특징이다. 만드는 과정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본인의 취향을 바로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안주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푸짐하게 제공되는 '계절과일'이 인기가 좋다.
사진출처 : ___youngvely___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817-10
돌아갈때는 풀문으로(FULL MOON), 대구 ‘하프문’
대구 수성못 근처에 위치한 ‘하프문(HALF MOON)'은 미완성의 상태로 방문한 손님들이 하프문에서의 달콤한 기억으로 가득 채워 풀문의 상태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위스키바다. 200평 가까이 되는 넓은 공간과 찬장에 진열되어 있는 위스키는 하프문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오픈파티부터 캐리커쳐, OLD MOON 파티 등 다양한 컨셉의 파티가 열리는 것이 특징.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에서 네트워킹을 즐기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파티는 각종 SNS를 통해 공지되며 사전 예약 시 조금 더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게 내부에 숨겨져 있는 VIP룸은 전문 서버가 배치되며 시그니처 칵테일을 맛볼 수도 있어 프라이빗한 모임에 추천한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못2길 23 지하 1층
9. 빨간색의 공중 전화 박스를 찾아서, 제주 ‘더부즈’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바(bar), 제주의 '더부즈'.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 빨간색의 공중 전화 박스를 통과해야만 더부즈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별도의 간판이 없으며 SNS상에 정확한 주소를 발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30세 이하는 출입을 금하고 있어 30세 이상과 동반 시에만 입장이 가능하며, 5명 이상의 단체 금지, 비즈니스 미팅 금지, 멤버십 회원이 아닌 경우에는 예약도 불가능한 까다로운 규칙의 스피크이지바다. 까다로운 규정만큼이나 칵테일과 보드카에 대한 기준도 엄격해 서울에서부터 얼음을 공수해 오며 최대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수준급의 칵테일을 제공하고 있어 한 번 방문한 이들의 재방문율이 높은편이다.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잊혀진 클래식 칵테일, 연남동 '올드패션드'
칵테일의 역사와 전통을 공부한 이한별 바텐더가 있는 연남동의 '올드패션드'.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금주법과 그 이전 시대의 칵테일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칵테일 애호가 및 바텐더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19, 20세기에 유행하던 칵테일 제조법과 맛을 되살려 판매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올드패션드' 칵테일. 아메리칸 위스키, 비터, 오렌지나 레몬 껍질, 마라스키노 체리, 물, 설탕을 조합해 만드는데 풍부한 바디감과 풍미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참고할 것.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이라도 손님의 취향을 반영한 크레프트 칵테일을 만들어주고, 그에 대한 설명과 팁도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안주는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안주는 반입이 가능하다.
사진출처 : cioccolatini.luv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385-1 3층
이제 수제맥주를 배.달.시키자
맥주의 새로운 기준 'ARK PUB'의
수제맥주와 찰떡궁합 안주가 우리집으로!
2주 동안 2만원 이상 주문시 베이컨 & 갈릭 맥앤치즈가 무료
(2017/5/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