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가장 서민다운 음식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국밥’을 꼽지 않을까. 뜨끈한 국물과 넉넉한 건더기가 들어있는 국밥은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빠르게 나오고, 따뜻하게 속을 채워주는 국밥. 유독 탕반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이니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서민의 식사인 것이다. 또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자랑해 질리지도 않는다. 소나 돼지, 닭, 생선을 베이스로 할 수 있고, 뼈나 족을 넣느냐 넣지 않느냐에 따라 녹진한 점도도 달라진다. 가게마다 찬으로 내는 김치와 깍두기 등도 국밥의 훌륭한 단짝이 되어준다. 서민의 하루를 위로하는 ‘국밥’. 그중에서도 30년 이상 운영하며 백년가게로 선정된 지역의 명물 국밥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장인의 마음으로 만드는 추어탕, 충북 제천 ‘광성추어탕’

49.99m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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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미꾸라지만을 사용해 믹서기에 갈지 않고 일일이 체에 걸러 내리는 전통방식을 사용하는 추어탕 전문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된 일이지만 깔끔한 맛을 위한 전통의 방식을 추구하는 것. 작은 솥에 담아나오는 추어탕은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여가며 작은 개인 뚝배기로 옮겨 조금씩 먹는 방식이라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국물 맛에 고사리나 버섯, 미나리 등의 채소가 들어있어 든든하다. 갓 도정한 쌀로 만드는 돌솥밥이 함께 나와 고슬고슬한 밥을 먹고 숭늉으로 마무리를 하기에도 제격이다. 사이드 메뉴인 추어튀김은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
▲위치: 충북 제천시 독순로8길 4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가격: 추어탕(1인) 9,000원, 튀김 12,000원
2. 쉬지 않고 돌아가는 가마솥의 군불처럼 우직한 탕, 전북 군산 ‘전주우족설렁탕’

congnamoo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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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에 오픈하여 군산의 역사와 함께 해오고 있는 탕 전문점. 우족과 소머리, 쪼갠 소 뼈 등을 넣고 하루 24시간 내내 불을 끄지 않고 고아지고 있는 가마솥에서 나오는 진국의 육수 맛으로도 유명하다. 새벽 6시부터 매장을 운영하기에 우족탕, 설렁탕, 갈비탕 등의 다양한 탕으로 따끈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대표메뉴인 ‘우족탕’은 뽀얀 국물과 함께 만두 한 알, 그리고 살코기과 스지가 넉넉하게 들어있다. 한약재의 향이 은은하게 스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이 특징. 국밥집에서 탕 못지 않게 중요한 김치와 깍두기도 모두 직접 담그는데, 이집 탕맛과 잘 어우러지는 시원한 스타일의 김치다. 인근에 군산의 핫플레이스인 동국사가 있어서 식사 전후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전북 군산시 대학로 88
▲영업시간: 매일 06:00-20:00 매달 1,3번째 화요일 휴무
▲가격: 우족탕 14,000원, 설렁탕 10,000원, 육개장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