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과 들이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전국이 물들고 있다. 사계절 중 가장 화려한 가을의 절정인 요즘, 전국의 명산들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행락객들로 가득하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노랗고 빨갛게 잎이 변해가는 단풍이 대표적이지만 습지에서 볼 수 있는 갈대와, 산에서 볼 수 있는 억새로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전라남도 순천의 생태공원 옆 갈대 군락지에서는 매년 이 시기에 갈대 축제가 열리는데, 15만평의 땅에 빼곡히 채워진 갈대가 만들어내는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의 낭만과 함께 남도의 깊은 맛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순천에서 SNS사용자들이 추천한 맛집 5곳을 소개한다.
한옥을 개조하여 외관에서부터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대원식당. 20여가지 이상의 남도식 한정식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문을 들어서서 마당을 지나 방 안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반찬이 하나씩 나오는 코스가 아닌, 음식이 가득 차려딘 한 상을 통째로 들고 들어온다. 문어 숙회를 비롯하여 석화젓이나 양태(장대)구이, 바람에 말리고 두들기고 무쳐내는 과정이 번거로운 대갱이 무침과 같은 독특한 별미도 있고, 좋은 손맛으로 잘 만들어낸 양념 돼지 불고기까지 남도식 한정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간이 센 편이라 중간중간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입을 달래주면 좋다. 3인 한상 차림부터 판매하며 저녁은 석쇠불고기와 잡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점심과 금액차이가 있으니 방문시 참고하면 좋다.
▲식신 님 review: 진수성찬입니다. 반찬 하나하나다 맛있어요~~
▲영업시간: 11:30~21:00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장천동 35-11
▲가격대: 한정식(점심) 3인 90,000원,4인 100,000원 / 한정식(저녁) 3인 100,000원, 4인 120,000원
2. 신선한 꼬막과 게장을 동시에, 일품식당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주차장 입구에서 가장 가깝고 사람이 항상 줄을 서있어 눈에 잘 띄는 일품식당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게장꼬막정식이 가장 대표적인데 고등어조림을 비롯하여 수육 등 수십여가지의 반찬이 함께 나온다. 매콤새콤한 양념무침은 간이 제대로 배어 있어, 김과 밥을 함께 넣어 쓱쓱 비벼 먹어도 좋다.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함께 먹으면 공깃밥 한 개 정도는 반드시 추가하게 되니, ‘밥도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않다. 메추리알 조림과 따끈하게 부쳐내오는 전에도 꼬막이 들어있어 꼬막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순천의 대표반찬인 갓김치도 역시 훌륭하다. 밥상의 다리에는 꼬막을 까는 기구가 붙어 있어 하나하나 직접 까먹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양지쌈밥은 동경낙지와 함께 순천 구시가지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쌈밥을 시키면 간장게장과 꼬막을 비롯한 12가지 밑반찬과 된장국은 보기만해도 든든하다. 고등어쌈밥과 돼지고기볶음 쌈밥이 유명한데 뜨겁게 가열된 동그란 무쇠 팬에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서빙되어 수저를 드는 동안 침을 꿀꺽 삼키게 된다. 데친 양배추를 포함한 신선한 쌈에 고기를 올려 먹으면 건강함이 배가 되는 느낌이 든다. 고기를 다 먹으면 남은 양념에 밥을 넣어 비벼 먹어도 별미다.
▲식신 먹쥬님 review: 고등어랑 쌈이 제법 잘어울려요~ ▲영업시간: 10:30~21:00(일요일휴무)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행동 103-4 ▲가격대: 고등어쌈밥 7,000원, 돼지고기볶음쌈밥 7,000원
순천 중앙시장 중앙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동경낙지는 낙지전골 단일메뉴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메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매일 아침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신선하고 큼지막한 낙지 위에 당면과 부추가 가득 올려져 나오며, 테이블에서 팔팔 끓이면 칼칼하고 시원한 낙지전골이 완성된다. 국자로 떠먹을 수 있도록 동그란 단지에 주는 동치미는 국물이 얼큰한 낙지전골과 함께 먹으면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어 궁합이 잘 맞는다. 양념이 골고루 배이도록 저어주다가 낙지가 익으면 오동통한 낙지살과 함께 시원한 국물을 맛보고, 국물을 거의 다 먹었을 즈음엔 김가루와 참기름을 뿌려 낙지와 비벼 먹으면 만족스럽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가 마무리 될 때쯤엔 식혜를 준비해줘서 얼얼한 입을 달래기 좋다.
순천 남부시장에서 90년간 자리를 지켜온 화월당과자점은 쫀득한 찹쌀떡과 보드라운 볼카스테라를 맛볼 수 있는 명물 빵집이다. 미리 주문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매를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박스로 구매하면 찹쌀떡 8개와 볼카스테라 8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낱개로 포장되어 있어 먹기가 편하다. 찹쌀떡과 볼카스테라에 가득 들어있는 팥 소는 달지 않으면서 입 안에 감도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찹쌀떡은 얼려서 보관하다가 약 10분정도 내어두어 먹으면 본래 지니고 있었던 찰기가 금방 되돌아와 더욱 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다. 수준급의 맛으로 순천 여행시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추천한다.
▲식신 니뿡내뿡님 review: 볼카스테라 맛있어요ㅎㅎ 안에 팥앙금도 달달한데 겉에는 푹신푹신
보들보들 카스테라라서 우유랑 완전 찰떡궁합인듯ㅎㅎ
▲영업시간: 08:00 ~ 22:00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남내동 76
▲가격대: 볼 카스텔라 1,500원 / 찹쌀떡 1,000원 / 1BOX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