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매력, 화려하고 은은한 경주의 야경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날씨가 더워져도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경주는 그윽한 야경을 즐기며 낭만적인 여름밤을 보내기 좋은 도시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경 보기 좋은 4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경주 야경의 핫플레이스를 풀벌레 소리와 함께 보러 가보자.
1) 첨성대
경주하면 딱 떠오르는 문화유산 중 하나. 책에서 익히 보았던 첨성대는 해가 진 뒤에 보면 낮에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낮에 관람할 때는 크기와 규모를 보았다면 밤이 되니 첨성대의 둥그스름한 돌모양이 비로소 보인다. 멋진 경관 조명 아래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저절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문 관측을 위해 세워졌다는 설도 있으니 밤에 보는 첨성대가 더욱 매력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입장료도 무료니 경주에 왔다면 필수로 들려야할 코스로 확실하지 않은가?
2) 동궁과 월지 (舊. 안압지)
경주의 밤이 유명해진 건 동궁과 월지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궁과 월지는 과거에 안압지라고 불렀는데 조선시대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드는 연못이란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신라의 태자가 머물며 군신들의 연회나 사신을 접견하고 잔치도 열었던 장소인데 그래서 그런지 동궁과 월지를 비추고 있는 조명은 유독 화려하다. 전각들이 빛을 받아 당당하고 물그림자에 비친 모습도 화려해서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니 사진 좀 찍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꼭 들러야할 장소라고 생각한다. 연중무휴지만 오후 10시까지 개장하므로 오후 9시전에는 입장해야 하는 점 참고 할 것.
3) 월정교
대릉원에서 멀지 않은 곳, 교동에 월정교가 있다. 경주 3대 아름다운 야경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곳인데 다리치고 화려하다. 교각을 세우고 지붕도 얹었지만 현재 다리 양쪽의 누각이 아직 공사 중이여서 통행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월정교 앞쪽으로 흐르는 강에 비치는 야경만 보더라도 멋지다. 추후에 완공이 되어서 밤에 이 다리를 걷는 것만이라도 로맨틱할 것 같다. 역시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조명은 일몰 직후인 8시 무렵에 켜지고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끄니 참고해서 아름다운 월정교를 관람하길 바란다.
4) 금장대
봉황대와 더불어 경주의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있던 절 혹은 건물의 이름인 ‘금장’을 따서 금장대 라고 불리고 있다. 강가에 있는 금장대에 서면 경주 시내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그리 높은 위치는 아니라서 내려다보는 느낌은 없지만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경주 시내 야경을 운치 있는 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주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가 입장시간이고 음식물과 애완견은 반입금지. 입장료는 무료이다. 항상 보아왔던 장소가 조금 지겹게 느껴져 새로운 ‘어떤 곳의 야경’에 갈증이 있었다면 여기 금장대 야경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