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당신의 미식 DNA를 깨우는 '수요미식회'
찬바람 부는 푸른 바다를 헤치고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꽃게와
바다의 향이 가득한 전복까지!
신선한 해산물을 아낌없이 듬뿍!
해산물의 감칠맛을 끌어올릴 육수를 넣고
조개들이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할 때
비주얼 끝판왕 낙지로 마무리!
쌀쌀한 날씨, 푸짐한 해산물과
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줄
오늘의 메뉴, 해물탕
<해물이 들어가면 해물탕이다>
고추장 양념 혹은 고춧가루를 넣은
빨간 해물탕도 있지만
해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맑은 탕도 있다?!
사전 속 '해물탕' 설명은 각종 해산물에 고추장 양념으로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낸 음식
하지만 사실 해물탕은
해산물을 넣고 끓인 탕 전부를 일컫는다.
따라서 생선을 넣고 뽀얗게 끓이는 것도
해물탕의 한 종류
그렇다면 빨간 해물탕과 맑은탕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른가?
맑은탕 속 들어가는 대표 생선들은
도미, 대구, 우럭, 복어
모두 흰 살 생선으로 기름기가 적고
비린내가 적은 게 특징
깨끗한 국물이 주는 시원한 맛이 특징
반면에 붉은 살 생선은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고추장을 넣고 찌개로 끓여먹는다.
주로 맑은탕과 고추장을 넣은 해물탕의 차이점은 간장이다.
맑은탕은 소금을 사용해
국물을 맑게 유지하고 담백하게 끓이는 게 포인트
맑은탕을 부르는 '지리'라는 말은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일본어로 '치리치리'란 '쪼글쪼글'이라는 뜻으로
뜨거운 육수에 생선살을 넣으면 살이 줄어드는 모양을 묘사한 말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흰 살 생선, 채소 등을 냄비에 넣고 끓여
소스에 찍어 먹는 일본 음식을 치리나베라고 부른다.
일본어의 영향으로 맑게 끓인 생선탕을
'지리'라고 통칭했다.
과거에는 고춧가루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맑은탕으로 해산물을 즐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때 원나라 황제를 만난 장군 김방경에게
원나라 황제가 고려인들이 좋아하는 쌀밥과생선국을 하사한다고 쓰여진 기록을 통해
고려인들이 생선국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원하게 속이 쫙 풀리는 '맑은 해물탕'
술 마실 때 최고의 조합!
국물이 칼칼한 '빨간 해물탕'
<입맛을 저격하는 해물탕 속 해물들의 매력>
매력만점! 신선한 해물들의 향연
자꾸 자꾸 생각나는 해물탕 속 해물 1번, 꽃게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을철 꽃게
가을에는 산란 때문에 살이 빠진 암꽃게보다
살이 포동포동 오른 수꽃게가 제맛!
간장게장으로 먹으면 맛있는 봄철 암꽃게
밥도둑의 대명사 난소가 꽉 차 부드러운
봄철 암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탱글탱글 흰 살로 꽉 찬 가을철 수꽃게로 만든 꽃게찜
좋은 꽃게를 사기 위한 방법!
우선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배의 무늬를 보고 구분 가능하다.
그리고 배를 살짝 눌렀을 때 물이 나오지 않고 단단하면
살이 꽉 찬 신선한 꽃게
또한 크기보다는 무게가 더 중요하다.
묵직한 것이 살이 꽉 찬 꽃게
자꾸자꾸 생각나는 해물탕 속 해물 2번, 새우
해물탕에 많이 넣는 새우 중 하나는 보리새우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단맛이 특징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로
육수에 깊은 맛을 채우는 보리새우
또, 해산물에 많이 넣는 새우 대하
귀한 편이지만 최근 해물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제주도 딱새우
제주도의 로브스터로 불리는 딱새우
껍질이 딱딱하고 로브스터와 유사한 모양을 갖고 있다.
때로는 국물 맛을 내겠대고 새우를 오래 두는 경우가 있지만
불그스름해지고 몸이 구부러졌을 때
바로 먹는 것이 해물탕 속 새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자꾸자꾸 생각나는 해물탕 속 해물 3번, 낙지
미끄덩하지만 강력한 존재감
싱싱한 가을철 낙지
낙지로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연포탕
낙지를 잠깐만 담가도 빨갛게 변하는 국물을 보면
낙지가 국물 맛을 더욱 감칠맛나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 수요미식회가 선정한
문 닫기 전 가야 할 '해물탕' 맛집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식당
매일매일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해산물로 끓여낸
시원~한 해물탕을 맛볼 수 있는 곳
둔촌 '제주아줌마집'
정겨운 재래시장 안 깊숙이 숨어있는 곳
매일 제주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하게 끓여낸
감칠맛 폭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전복 해물탕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무늬오징어까지
제주도의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
제주도 출신 주인장이 매일 제주에서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공수
술을 부르는 시원한 전복 해물탕
제주산 소주와 함께 즐기는 전복 해물탕
푸짐~하게 들어간 백합과 바지락
감칠맛이 가득한 바지락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부드러운 백합
신선한 바지락과 백합에서 우러나는
전복 해물탕의 깊고 진한 국물 맛
해물탕의 남은 국물에 라면을 넣어
보글보글 끓여주면
후루룩! 해물 육수를 머금은 라면
바지락과 백합을 푸짐하게 넣고 딱새우까지 올려
된장, 마늘, 고춧가루로 양념을 한 후
그 위에 생수를 부어
보글보글~ 끓이면
해산물에서 육수가 우러나 감칠맛을 더해주고
싱싱한 활 전복까지 올려주면
전복 해물탕 완성!
또 다른 메뉴, 무늬오징어 숙회
팔팔 끓는 물에 무늬 오징어를 투하
적당히 데쳐내
탱글탱글 씹을 수록 부드러운
쫄깃쫄깃한 식감의 무늬오징어 숙회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식감
한줄평: 바닷가였다
두 번째 식당
신선한 생우럭으로 우려낸
뽀얗고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집
여의도 '신복촌'
싱싱한 해산물로 만드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직접 공수한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
생우럭을 통째로 넣어 끓여내
뽀~얗고 진하게 우러난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우럭 맑은탕
질 좋은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밤낮으로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
풍문에 의하면 예전부터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하기로
유명했던 주인장
단골 손님만 받기에도 공간이 좁아
예약이 필수인 곳
해물사랑이 남다른 주인장이기에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사용
생우럭을 오랜 시간 푹~ 끓여내
사골처럼 진하게 우러난
뽀얀 국물이 매력적인 우럭맑은탕
색깔부터 예사롭지 않은 진~한 국물
쉴 새 없이 먹게 되는 중독성 강한 국물
우유가 식도를 감싸듯 진~한 우력 맑은탕의 국물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맛
잘 손질한 생우럭을 통째로 넣어
우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후
사골을 우려내듯
오랜 시간 끓여내
툭 건들기만 해도 부서지는 우럭의 살
다 우러난 국물에 마늘, 청양고추 등으로 간을 하고
쫄깃한 수제미와 미나리 등을 올려
먹음직스럽게 완성되는 우럭 맑은탕
한줄평: 이런 우럭은 처음이라
세 번째 식당
어머니의 손맛처럼 푸근한 인심을 담은
아귀탕을 맛볼 수 있는 집
성수동 '성수아구찜'
살이 오른 커다란 아귀를
큼직하게 썰어
냄비 가득 푸짐하게 얹어낸
얼큰하고 깔끔한 맛의 아귀탕
촉촉하고 부드러운 아귀 살
푸짐한 인심으로 단골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개운한 아귀탕을 맛볼 수 있는 곳
22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주인장과
10년 넘게 함께 한 직원들
오랜 기간 합을 맞춰 친자매처럼 사이가 돈독~
푸근한 인심에 늘 단골 손님이 넘쳐나는 곳
이 집의 대표 메뉴 아귀탕
국물 맛이 마치 운동 후 갈증 날 때 마시는
물 한 모금처럼 시원한 맛
밥 위에 아귀 살과 얼큰한 국물을 끼얹어
골고르 비벼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공기 뚝딱!
단순한 재료임에도 온 몸으로 느껴지는 깊은 국물 맛
통통한 아귀살이 듬뿍 들어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아귀 살
잡자마자 배에서 바로 얼린
선동 아귀를 사용
두툼하고 탱글탱글한 아귀 살이 그대로!
잡자마자 얼려 신선한 아귀를 푸짐하게 담고
육수를 넣고 향긋한 미나리까지 듬뿍!
아귀 위와 오만둥이도 아낌없이 투하!
깊은 풍미의 국물과 부드러운 살이 매력적인 아귀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