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당신의 미식 DNA를 깨우는 '수요미식회'
어둠이 드리우고
오늘 하루도 힘낸 당신
달콤한 한 잔으로 CHEERS!
즐거운 사람들과 한잔하며
함께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 음식들
오늘의 메뉴, 실내포장마차
<돌고 돌아 대세는 포장마차>
정겨운 사람들과 저렴한 안주가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포장마차가 시작된 것은
비닐 천막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이 만들어진 후
그리고, 소비층이 형성된 1960~70년대
1980년대에 들어서며 급격히 번성한 포장마차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시기
대외적인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던 때에
정부 정책에 따라 서서히 정리된 포장마차
위생적인 부분도 문제가 있었고
부정확한 매출액에 의해
세금 산정이 힘들다는 이유도 있었다
요즘에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영업
실내포장마차가 많이 생겨난 이유 중 하나는 IMF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저렴한 실내포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명예퇴직이나 실직 후
저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실내포차를 창업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
<포장마차 인기 안주는?>
다양한 안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포장마차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합
부드러운 식감의 붕장어회
앉자마자 나오는 기본안주 홍합탕
옛날에 제일 인기 있었던 안주는 참새구이?
농작물에 피해를 줘 농촌에서는 환영받지 못한 참새
구워서 포장마차 안주로 나온 참새구이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에
저렴한 소주와 막걸리를 찾았던 사람들
축산물의 부속물로 저렴하게 만든 안주
간단한 재료로 닭모래주머니의 맛을 살린
실내포장맟차의 대표 안주 닭모래주머니 볶음
닭모래주머니는 닭의 위와 이어진 '근위'부분
재밌는 식감의 매콤한 오도독뼈 볶음
오도독뼈는 돼지의 갈비뼈 끝에 위치한
늑연골 부위
축산물 시장에서 소외됐던 오도독뼈
저렴한 오도독뼈에 매콤한 양념과 채소로 맛을 더해
포장마차 안주로 사랑받게 된 오도독뼈 볶음
매콤한 양념으로 볶아낸 먹장어 볶음
일제강점기때 먹장어 가죽 공장이 있었다고
일본 신발이나 모자의 끈으로 쓰인 먹장어 가죽
가죽을 벗기고 남은 살을 안주로 만든 것
소외된 재료들에 맛을 더한 포장마차 안주들
해산물 3총사 멍게, 해삼, 개불
바다의 향을 잔뜩 머금은 멍게
꼬독꼬독한 식감의 해삼
달달한 반전 매력의 개불
해산물 3총사가 도시의 포장마차에
등장한 70~80년대
해산물을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비주얼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어하기도
지금부터 수요미식회가 선정한
문 닫기 전 가야 할 '실내포장마차' 맛집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식당
전라도에서 공수한 해산물에 남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집
서울대입구 '남도포장마차'
일부러 꾸며놓은듯 소박한 분위기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정겨운 포장마차
싱싱한 꽃게가 들어간 구수한 꽃게탕과
제철 해산물로 만든 안주를 맛볼 수 있는 곳
아트디렉터가 일부러 꾸며놓은 듯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평소에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포장마차
고흥에서 올라오는 신선한 해산물
제철 해산물로 만드는 다양한 메뉴
이 집의 대표 메뉴 꽃게탕
집에서 직접 숙성한 된장을 사용
끓이면 끓일수록 구수해지는 꽃게탕
한참 끓여도 짜지지 않은 국물
쪄서 먹거나 탕으로 해 먹어도 맛있는 가을 수게
직접 담근 된장과 싱싱한 꽃게를 듬뿍 넣어
간단한 채소들로 맛을 낸
끓일수록 맛있는 꽃게탕
주인장의 추천 메뉴 대하구이
꽃게처럼 속이 꽉 찬 제철 대하
또 다른 추천 메뉴 전어회무침
먹기 편하게 잔가시를 끊어낸 전어회
길게 썬 전어에 달콤한 매실청을 넣고
매콤한 양념으로 한 번 무친 다음
채소를 넣고 다시 무쳐주면
새콤달콤 입맛 돋우는 전어회 무침
멸치볶음조차 맛있는 밑반찬들
소박하지만 입맛 당겨주는 밑반찬
한줄평: 이거 반전 있네?
두 번째 식당
전국 각지에서 공수해 온 해산물로 젊은 술꾼들을 사로잡은 집
서촌 '안주마을'
어둠이 깔린 골목
젊은 술꾼들을 사로잡은 곳
전국에서 공수한 해산물로
색다른 음식을 선보이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집
문을 열자마자 가게를 가득 채운 섦은 술꾼들
이 집의 대표 메뉴 명란 두부탕
술을 부르는 명란 두부탕
명란으로만 간을 한 명란 두부탕
명란 두부탕의 핵심은 육수
진한 육수에 질 좋은 명란을 넣고 끓여
개운한 맛의 명란 두부탕
이 집의 또 다른 메뉴 청어알젓과 두부
양념한 청어알 젓에 고소한 참기름을 넣고
두부와 오이를 예쁘게 썰어 올려주면
독특한 식감이 매력적인 청어알젓과 두부
마른 김, 청어알젓, 두부, 오이의
조합이 재밌는 음식
식감이 독특해 그냥 먹어도 맛있는 청어알젓
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집
재료의 조합으로 기묘한 맛을 만들어내는 음식
한줄평: 진화의 좋은 예
세 번째 식당
숯 향을 입은 쫄깃하고 탱탱한 먹장어를 맛볼 수 있는 집
논현 '짱이네 산 곰장어'
산지에서 직속받는 싱싱한 먹장어
숯불 향을 가득 입혀 초벌을 한
쫄깃쫄깃 탱글탱글한 먹장어와
새콤한 김치와 꽁치의 만남! 김치찌개
다 같이 마주 앉아 한 잔 기울이며
제대로 된 먹장어와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는 집
숯불에 초벌을 해
맛과 향이 더욱 증폭된 먹장어
숯 향을 포함해 다양한 맛을 갖고 있는 먹장어
고소한 먹장어와 새콤한 대파 김치의 조화
그때그때 손질해 구워내는 것이
먹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비결
살코기와는 다른 쫄깃한 매력의 '간'
이 집의 또 다른 메뉴 김치찌개
오래 끓여 흐물흐물해진 김치를
쭉쭉 찢어주는 김치찌개
주인장이 어릴 적 먹던 방식
김치찌개의 신맛과
먹장어의 고소한 맛의 조화
오동통한 꽁치도 일품
김치 열 포기 정도를 날마다 푹 끓여내
흐물흐물해진 김치에
꽁치와 김칫국물을 더해
바글바글 끓여 낸 김치찌개
적당히 신맛의 김치찌개가 생각날 때
딱 맞는 이 집의 김치찌개
한줄평: 이게 무슨일이야 시키면 다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