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온가족이 꾸리는 농가식당
강릉 오월에 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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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맛집 오월에 초당

(온가족이 꾸리는 농가식당)



오랜 직장생활로 식당밥에 익숙한

아버지는 집에서 식사를 하실 때면

간이 싱겁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이내 짜게 먹음 안좋단 답이 오갔고

계란이라도 하나 부쳐오라는 주문에

반찬 그만하면 됐단 날선 공방으로

이어지면 오늘밤 고래싸움에 혹여

내가 새우등이 될까 노심초사했다


집에서 먹는 걸 왜 밖에서 먹냐며

따져봐도 자주 찾던 것이 한정식

우리집 외식의 선택은 대주주인

어머니의 기호에 따라 결정됐다

적요로운 분위기에 다채로운 찬

신선한 식재료로 조리해 나오는

밥상을 사랑했던 어머니와 달리

우리 형제는 잡채만 리필하곤 했다


몸빼바지도 불사하고 텃밭을 꾸린

주말엔 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했다

그동안 기른 야채를 수확하는 날엔

우리네 파티가 집안에서 이뤄졌는데

노릇한 돼지 상추보따리에 싸매고

잘익은 고추는 쌈장모자를 씌웠다

불평하며 밭일하던 그때도 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이라 여전히 껄껄댄다


scroll stop

요즘 출장으로 종종 찾은 강릉에서

어릴적 향수를 느낄 수 있던 곳이죠

취재차, 휴가차 동생들과 찾았네요

(넌 왜 맨날 휴가냐 하신다면 허허)

그렇다면 바비정 따라 렛츠뭅뭅~^



오늘의 메뉴들





강릉맛집 오월에초당은요..

경포대 인근에 위치해있어요

초당 순두부마을에 있습니다


이곳은 국수&보쌈 전문점으로

가족이 함께 텃밭 꾸리고 가꿔

직접 재배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진짜배기 '농가식당'이랍니다





3년 동안 가족이 함께 꾸몄다는데..

야채를 심고 기를 뿐만 아니라

다육이를 키우고 닭장까지 만들어

예쁘게 해놓으셨더라고요 ㅋㅋㅋ





이곳 대표님은 <식객> 국수편과

<생활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한

<고대앞 멸치국수> 대표님이래요

밖에 국수 만드는 법이 소개돼있어

노하우나 배워볼겸 요로코롬 똬뙇


저도 나중에 식당 차리게 되면

'정사장의 일과' 만들어볼까봐요

아님 '정사장의 일과 사랑' 이런 거?

아~안궁금하다고요? ㅋㅋ 니예니예





여기 메뉴판





기본찬들이 서브됩니다





직접 담근 장맛이 좋았어요

취재정신 발휘해 뭘 넣냐 물으니

간장, 초장에는 산야초 효소를

쌈장은 멸치, 디포리로 낸 육수를

넣어 새콤한 맛도, 감칠맛도 나 굿





오징어파전 (7,000)

이 가격에 주시는 거 반칙이죠

강릉산 오징어도 듬뿍 넣었는데

하도 오징어 먹다보니 내일이면

다리가 10개될 듯한 느낌적 느낌

하품하면 먹물나올것 같고 ㅋㅋ





노릇노릇 이쁘게 구워졌습니다

볼륨감 넘치는 파전이 매력적인..




식당 앞에서 키운 파로 만든 전을

지금 담근 장에 찍어먹는 느끰~^

홈메이드, 웰메이드가 따로 없죠?





주문진 쌀 동동주 (4,000)

역시 파전엔 동동주라며 체킷

다소 단맛이 적은 탁주다보니

사이다랑 같이 드시면 더 좋긔





오징어보쌈 (25,000)

지난번엔 점심 때 방문해

보쌈을 못먹고 갔었는데

(보쌈은 3시 이후 가능요)

오늘은 이른 저녁에 와 뙇





보쌈 주문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녀석들이죠 워후

샐러드에 달달한 무말랭이

여기에 초당순두부마을답게

초당순두부까지 줍니다 와우





구성이 참 좋습니다

싱싱한 통오징어와

잘 삶아낸 삼겹살에





노릇하게 구워낸 두부까지

2.5만원에 이렇게 주시면

남는 게 있을까 싶은데..





보통 고기 잘 안싸먹는 저도

수육은 역시 싸먹는 재미 ><

오징어 넣고 무말랭이 담아

모두 보쌈해주면 얼쑤 좋다




쇠고기 멸치국수 (6,000)

오늘은 선전중육후면입니다

아ㅋㅋ 중화면 이런 게 아니라

전부터 먼저 먹고 고기 찾으면

마무리는 국수 나간다 허허허

이런 억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국수전문점답게 가장 마음에 든..
간이 쎈 강릉지역치곤 슴슴한 편
멸치, 디포리로 낸 육수도 시원~
제법 찰기 있던 면발도 괜찮고
무엇보다 소면보다 굵어 호로록
넘기는 맛이 이곳은 인상적입니다




평일 4시쯤이었는데도

지역주민인지 가족단위

손님들이 눈에 띄네요

부담없이 찾아오기 좋고

내 가족들에게 사주고 싶은

음식이란 생각도 들 테고..





식사 후에 커피 한 잔 마시며

마당에서 도란도란 떠들다가

텃밭 하나하나 구경해봅니다


부산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

해동용궁사인데 너른 바위에

파도가 닿는 소리가 편안하죠

길네 펼쳐진 수평선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 쏟아내기 좋은..

그렇듯 강릉에 오면 여기 들려

국수 한 사발 후루룩 마신 뒤

마당에 몸 뉘여 닭 우는 소리로

그간의 시름을 달래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 잠시 젖은 내 감성)


여튼 밀려 있는 포스팅은 많은데

자주 하긴 힘들고 참..블로그는

편안하게 하고 싶단 생각뿐예요

이번주는 그동안 쉬다 온 만큼

부지런 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외치며 물러날게요

맛집 정복 나에겐 목표

거짓 정본 날개를 못펴



오월에 초당


영업시간: am 11:00 - pm 09:00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 033-651-0187

주소: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57-4






  • 오월에초당

    강원-강릉시, 칼국수/국수 > 한국음식
    출처 : 바비정님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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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초당순두부 마을에 위치한 보쌈.국수맛집

    메뉴 정보

    오징어보쌈2인상, 오징어보쌈4인상, 마늘수육, 오징어 파전, 들기름두부구이, 쇠고기멸치국수, 초계냉.(비빔) 국수, 김치말이(냉.온)국수, 가오리회비빔국수, 녹두밥삼계탕(계절메뉴)

    별 인증 히스토리

    맛집 근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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