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단길은 이태원 이슬람사원부터 도깨비시장까지 형성된 우사단 10길을 말한다. 메인 도로에서 약간 벗어난 이태원의 작은 골목은 소호 상점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빈티지한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계단장’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계단장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데, 원래는 우사단길 안의 계단에서 열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은 ‘들어와’ 표지판이 설치된 골목 곳곳의 가게를 방문하면 된다. 꼭 장날이 아니더라도 우사단길은 90년대의 감성과 모던한 느낌이 잘 조화된 맛집과 카페, 상점을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태원과는 조금 다른 우사단길만의 독특한 자유로움과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SNS 유저들이 강력 추천한 우사단길의 맛집을 찾아 떠나보자.
가게 이름으로 먼저 시선을 끄는 이 곳은 낯술을 컨셉으로 하는 당당한 매력으로 우사단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목을 끈 곳이다. 최근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인기가 높아져 예약이 필수라고 하니, 조용하고 여유로운 낮술을 즐기기에는 다소 어려워졌다는 아쉬움이 있는 곳. 아오이소라의 메뉴는 막걸리부터 약주, 위스키 등 다양한 술과 함께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안주로 구성되어있는데, 안주는 재료 본연의 맛을 위해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양념만 한다. 인기 메뉴는 낙지탕탕이와 멍게(3만8천원), 견과류에 치즈가루가 듬뿍 올려진 계란요리(6천원).
▲식신 허니잼 review: 여기 계란요리 있는데 계란후라이가 무슨 요리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치즈가 들어있어서 고소하고 맛도 끝내줘요! ▲영업시간: 낮 2시 ~ 밤 12 시 ▲가격대: 주류 5천원부터 / 안주류 6천원 ~ 3만원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57-20 1층
골목길을 걷다보면 얼핏 빈티지한 잡화점 느낌을 풍기는 가게를 만날 수 있는데, 삼형제가 모여 문을 연 챔프커피다. 실내 분위기도 카페라기보다는 마치 작업실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도 그럴것이 본래 커피를 볶는 작업실로 쓰기 위한 장소였다고 한다. 그러다 우사단길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하나 둘씩 커피를 만들어주다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가게 한켠에서 생두를 하나하나 골라내고 있는 주인의 모습이 커피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 곳에서 매일매일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는 신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하고, 커피의 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편이다. 아메리카노(2천원), 카페라떼(3천원)와 각종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우사단길을 즐기다 부담없이 쉬어갈 수 있는 곳.
가게 외부에서부터 정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식집. 천연조미료와 좋은 재료로 정갈한 밥상을 만들어낸다. 그날그날 3~4가지의 반찬과 국을 만들어 깔끔한 한 상을 차려내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해서 미리 메뉴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 백반 이외에도 실한 가자미 한 토막이 함께 나오는 생선백반(6천9백원), 칼칼한 닭볶음탕으로 구성되는 고기백반(7천9백원) 메뉴가 있다. 저녁 때는 술과 함께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양식일색의 외식메뉴가 식상하다고 느낀다면, 한번쯤 깔끔한 한식 메뉴로 든든한 한 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식신 사과머리 review: 깔끔 담백해서 제 취향에 딱~ 매일 메뉴도 바뀌어서 질리지도 않고 너무 좋아요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1시 50분(점심메뉴는 3시까지) ▲가격대: 점심메뉴 6천원~7천원 ▲위치: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65-947
지극히 동네 분식집스러운 정감가는 외관의 숙이네 분식. 아는 사람만 알았던 작은 분식집에서, 강타, 백지영, 유아인이 자주 찾는 단골집으로 방송에서 몇 번 소개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다섯 개의 테이블이 오밀조밀 있는 아담한 규모의 이 분식집의 시그니처메뉴는 바로 닭발. 뼈 있는 닭발(5천원), 뼈 없는 닭발(1만원)으로 부담없는 가격이지만 맛은 유명 프랜차이즈 못지 않다. 땀을 뻘뻘 흘리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매운맛은 음식을 먹기위해 이태원의 작은 골목까지 찾아오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게 만든다.
슈퍼마켓은 우사단길에서도 도깨비시장의 끝까지 걸으면 발견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실내는 어디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 곳의 백미는 바로 3층 옥상.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뷰에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음악을 듣다보면 금새 시간이 간다. 가로등 불빛이 보석같이 빛나는 밤도 분위기 있다. 다양한 칵테일과 파스타 등 간단한 식사류를 판매하며 옥상에서 맛보는 커플 바베큐 세트(16만원. 대관료포함)도 인기. 월별로 예약을 받으며 공식블로그에서 신청을 받으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식신 사랑비가내려와 review: 저는 해가 질때쯤에 갔었는데 야경이...정말 끝내주더라구요 ㅠㅠ다음에는 여기서 꼭 !!바베큐를 먹겠습니다 ▲영업시간: 오후 6시 ~ 새벽 3시 ▲가격대: 칵테일(9천원~1만4천원), 파스타 및 피자(1만1천원~1만2천원대)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20-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