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을 꼭 추가해주세요...떡이 너무 맛있어요... 칼국수도 맛있어요! 셋이서 한마리 먹었는데 양이 적절했던거 같아요. 사람 되게 많아요! 근데 테이블이 좁아요. 뭔가 4인 테이블같이 생겼은데 4인이 앉으면 좁을 느낌... 한쪽에 2인이 아니라 1.5인 정도 앉을수있는 느낌... 김치도 맛있어요!! 아 되게 바쁘고 분주한 분위기에요~ 그리고 신발은 개인 가방?에 넣어서 챙기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맛있긴했는데 다른 닭한마리 칼국수 집들과 크게 차이를 못 느꼈어요. 그래도 존맛
첫 인상은 별 거 없다. 발가벗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밍밍한 육수에 담겨 있는 모양새가 동네 앞 백숙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한 재료도 없다. 몸이 좋아지는 듯한 착각을 만 오천원을 주고 사는 삼계탕처럼 여러 부가적인 것들이 들어있지도 않다. 맛을 보면 더욱 그렇다. 얕은 닭향만 배어 있는 닭발(은 추정이다) 육수는 싱겁기 그지없다. 이쯤 되면 왜 이런 음식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심지어 김치와 물은 셀프다. 남자만 있는 테이블은 닭을 잘라주지도 않는다. 양념장 레시피도 없이 탁자 위에 덩그러니 다데기와 식초, 간장, 겨자만이 놓여 있다.
손님보단 객식구가 됐다고 느끼며 불편함이 맛의 자리를 밀어내기 시작할 때 쯤, 슬슬 백숙이 끓기 시작한다. 함께 자리한 일행은 서둘러 소주잔에 술을 채우고, 한 접시의 다진 마늘 향이 알싸하게 느껴질 때쯤 팔팔 끓는 육수를 한 입 머금는다. 뭐 맛이 얼마나 달라졌겠냐는 생각과 불친절이 주는 불편함이 어우러지는 와중에 맛이-
환상적이다. 아까 먹은 육수랑 같은 국물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재료를 확인한다. 굵은 감자 몇 덩이, 밑간도 세지 않은 닭 한마리. 다진 마늘.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양념이 국물의 진함을 극으로 끌어올린다. 믿기지 않아 다시 숟가락질을 해본다. 조금전과 같다. 아니, 더욱 진해진다. 절로 술잔로 손이 가고, 불친절함이 친근함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담백한 닭고기는 주린 배를 채우고, 진한 국물은 마음 속을 채운다. 바닥 따시고 배가 부르고 혀가 행복하니. 이런 신선 놀음이 없다. 양푼이가 뜨거워질 수록 국물은 점점 진해진다. 줄어드는 국물의 양만큼 술병에 담긴 소주양도 줄어간다. 그만큼 행복건이 차오른다. 그래, 이게 한국의 맛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하나의 맛으로 응축한다면 이런 맛이 될 지어다. 그렇게 생각한다.
라고 하는 지금도, 나는 이 맛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