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을 끼고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동네 ‘남영동’. 과거 미군부대가 인근에 위치한 덕에 고기와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같이 볶아 먹는 요리를 파는 스테이크집나 부대찌개 식당들이 많아 ‘스테이크 거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일자로 쭉 뻗은 도로덕에 상권이 형성되기에 좋고, 개발 규제 덕에 대부분 낡은 단층 건물들로만 구성된 독특한 분위기가 합쳐진 골목 분위기, 여기에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젊은 셰프들이 모여들어 만든 ‘힙’한 식당과 카페들을 속속 열고 있으니 자연히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몇 년 전부터는 남영동의 ‘남’과 인기 있는 핫플 상권을 뜻하는 대명사로 굳어진 ‘리단길’이 합쳐져 ‘남리단길’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핫한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정 넘치는 젊은 셰프들이 만든 공간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예전 망원동의 느낌도 스치는데, 최근 핫한 용리단길(용산)이나 힙당동으로 불리는 신당동을 이을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날씨가 점차 선선해져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트렌디함이 넘치는 남리단길에서 미식의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남영동 남리단길 맛집으로는 남영돈, 유용욱바베큐연구소, 초원, 남영탉, 까치네, 조대포남영본점, 화양연가, 남박, 살팀보카, 바마셀, 탄막, 미와쿠, 밤피장, 오츠커피, 오슈, 에다마메, 양식문화 등이 인기가 많다.
1. 남영동 터줏대감 고깃집, ‘조대포 남영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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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네이버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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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에 있는 많은 고깃집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고깃집. 동그란 드럼통 식탁에 옹기종기 몰려앉은 손님들이 만드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손님 사이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는 직원들까지. 하루의 회포를 풀기 좋은 대폿집의 정석 같은 모습이다. 황제살이라고 부르는 가브리살과 목덜미 꼬들살, 항정부위인 천겹살, 뽈살 등의 돼지 특수부위와 한우 뒷고기를 판매한다. 고기 자체의 질이 좋다. 육향도 뛰어나고 육즙도 많기 때문에 숯불에서 맛있게 구워 한 입 맛보면 ‘따봉’이 나오는 맛. 소주를 과냉각시켜 슬러시 상태로 제공하는 슬러시 소주부터 애주가를 위한 안주인 황도, 닭발, 꼼장어 등 전반적으로 술 한잔하기 좋은 곳이다. 새벽 5시까지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72-1
▲영업시간: 매일 16:30 - 05:00
▲가격: 모듬스페셜(720g) 5만3000원, 한우뒷고기(500g) 5만3000원, 황제살(180g) 1만4000원
▲후기(식신 최용진): 고기 맛도 좋지만, 이 집은 서비스가 대박입니다. 부족한 반찬이 있으면 알아서 가져다주고, 불도 고기 상태 맞춰 갈아줍니다. 고기 싸먹는 매실에 절인 깻잎도 일품이구요.
2. 숯을 굽는 움막에서 즐기는 전통주, ‘탄막’
tanmak.kr님의 인스타그램(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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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을 굽는 움막’이라는 뜻의 탄막. 길을 지나다 편히 들러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는 주막을 컨셉으로, 남영동에서 유명한 핫플 ‘남영탉’의 주인공 오준탁 헤드 셰프가 한식과 전통주를 대접한다. 골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 짙은 톤의 우드를 사용해 꾸민 실내와 오픈된 키친과 술장고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요리는 제철 해물이나 닭 등을 사용하는 콜드 디쉬인 전채와, 찜과 구이류가 있는 요리류, 튀김, 식사, 후식 등의 섹션으로 구분해놨다. 인기있는 메뉴인 ‘가브리살 수육’은 아주 부드럽게 찐 가브리살 수육에 가자미식해와 김치를 곁들여 먹는 요리로 막걸리나 전통주와 궁합이 일품. 버터와 트러플마요 향이 일품인 ‘감자전’도 인기. 닭으로 만든 떡갈비를 모나카 사이에 끼운 ‘닭떡갈비 모나카’는 품절이 잦으니 미리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3
▲영업시간: 매일 17:00 - 01:00, 일요일 휴무
▲가격: 가브리살 수육 2만6000원, 닭떡갈비 모나카 1만원, 감자전 2만3000원
▲후기(식신 개굴2반찬): 조용한 골목길 사이에 있어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찾기 어려울 듯한 곳. 유용욱 바비큐 연구소도 옆에 있어요. 분위기 진짜 좋아서 분위기에 취하는 곳. 감자전은 꼭 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