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했던 초록 잎에서 알록달록 꼬까옷으로 갈아입은 가로수를 바라보며 가을이 왔음을 체감한다. 푸른 하늘에 붉은색, 노란색 단풍 옷을 입은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멀리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서울 도심에 위치한 궁에서 단풍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5대 궁이라 불리는 덕수궁, 경복궁, 창덕궁, 경희궁, 창경궁의 고즈넉한 정취와 알록달록한 단풍의 멋에 미식까지 더해지면면 완벽한 단풍놀이가 될 것이다. 단풍만큼이나 화려한 미식을 선사하는 서울 궁 주변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영국 음식의 편견을 깨주는, 덕수궁 ‘플레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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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초코 데 떼레노’로 이름을 알린 신승환 셰프가 영국 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만든 ‘플레눼’. 대표 메뉴 ‘BEEF WELLINGTON’은 소고기 안심을 수제 프로슈토와 버섯 페이스트로 감싼 뒤 페이스트리 반죽을 입혀 구워낸다.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안심과 결을 따라 바삭하게 부서지는 페이스트리의 대조적인 식감이 매력적이다.
[식신TIP]
▲위치: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5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T 15:0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BEEF WELLINGTON 95,000원, FISH PIE 35,000원
▲후기(식신 매일다이어트): 불그스름한 비프 웰링턴과 초록색 완두콩 색감 조합부터 식욕을 돋워준다. 담백한 안심에 버섯과 프로슈토의 감칠맛과 짭조름함이 더해져 멈출 수 없는 맛!
2. 한국적인 분위기에서 즐기는 이탈리안, 경복궁 ‘오스테리아 소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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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리아 소띠’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컬리플라워 퓌레에 저온 조리한 문어와 미니 양배추 구이를 올린 뒤 비스킷으로 마무리한 ‘저온 요리한 문어’. 비스킷을 먹기 좋은 크기로 부신 뒤 섞어 먹으면 된다. 진득한 퓌레가 비스킷, 문어, 양배추를 크리미하게 감싸며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식신TIP]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0-19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B/T 15:00 – 17:00
▲가격: 저온 요리한 문어/관자 26,000원, 벨라안나 25,000원
▲후기(식신 헬로키티야): 비스킷을 부숴 넣으니까 바삭함이 더해져 식감이 한층 살아남! 파프리카 파우더가 뿌려져 있어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 문어 말고도 관자로 선택도 가능!
3. 동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창덕궁 ‘스프링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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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구에 놓인 회전목마와 포니 소품들이 놀이동산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스프링포니’. 대표 메뉴 ‘스핑크스’는 비트로 소스와 스파게티니 면발을 분홍색으로 물들인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트를 갈아 넣어 크림소스의 느끼함은 줄이고 고소함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탱글한 면발에 중간중간 씹히는 베이컨과 버섯이 풍성함 더해준다.
[식신TIP]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25-3
▲영업시간: 수 - 일요일 11:30 – 16:00, 월, 화요일 휴무
▲가격: 스핑크스 17,000원, 고수 페스토 파스타 15,000원
▲후기(식신 코스메틱러브):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이 낭만적인 분위기에요. 아무리 맛있어도 크림 파스타는 기름져서 다 못 먹는데 스핑크스는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고 왔어요.
4. 통영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은, 경희궁 ‘네기 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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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TIP]
▲위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2길 10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5:00 – 18:00, 일요일 휴무
▲가격: Korean Course 98,000원, 해물 뚝배기(점심) 24,000원
▲후기(식신 팥빵미녀): 해산물을 튀김, 구이, 회, 찜 등 다양한 조리 형식으로 풀어 음식이 나올 때 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우니도 추가했는데 녹진한 맛이 일품이다.
5. 여유로운 정취 가득한 한옥 카페, 창경궁 ‘카페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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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한옥 카페 ‘카페사사’. 전통 차와 디저트를 시작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유자, 산딸기, 복숭아 등 천연재료로 만든 과일 묵 ‘과편’이 대표 메뉴다. 사르르 녹아내리는 과편은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과일 향이 돋보인다. 은은한 향을 머금은 전통차와 곁들이길 추천한다.
[식신TIP]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47
▲영업시간: 평일 12:00 – 21:00, 주말 11:00 – 21:00
▲가격: 과편 8,600원, 임절미 쑥 파운드 6,200원
▲후기(식신 자두야놀자): 한옥의 정취가 살아있어 마음까지 여유로워져요. 앙증맞은 크기로 나오는 과편은 과일 맛이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강아지용 멍멍과편도 있어 다음엔 댕댕이랑 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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