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동대문 인근 투어를 하던 날의 마지막 4차 장소. 닭고기, 돼지고기,
우즈벡 음식들에 이어 꼼장어와 닭발을 안주삼아 소주 잔를 비운 집이다. 체인점스럽지 않은 느낌인데
나름 4호점이라고 간판에 크게 적혀있어서 알아보니 나만 모르는 유명한 집이었다.
종각역 가까이에 있는 본점은 퇴근시간인 6시가 되기 전부터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손님이 많다고 한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혼자서는 입장이 안된다는 규칙도 있었다.
이날 방문했던 4호점이 마음에 들어서 본점도 궁금해지긴 했지만
술 한잔 하려고 그 기다림을 감내하기는 힘드니 가보지는 못할 것 같다.
내부는 향수를 부르는 옛 대포집 스타일이다.
가운데에 화롯대가 놓여지는 원형 테이블에 낙서 가득한 칠판, 손글씨 서체로 적혀진 저렴한 메뉴들과
시끌벅적한 분위기. 손님들은 20대로 보이는 여성들부터 중장년층 까지 다양했다.
대표메뉴인 꼼장어 외에도 1인분에 만원인 메뉴들이 많다.
불돼지, 닭발, 불막창, 쭈꾸미, 갈매기살, 왕새우 등. 간단 먹거리로 도시락, 김치칼국수, 김치수제비도 있었는데
모두 술안주로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다음에 배부르지 않을 때 다시 방문해서 먹어봐야겠다.
꼼장어와 닭발을 주문했다. 초벌이 아니라 완전히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다.
테이블 가운데의 화롯대에는 보온용으로 활성탄 몇 개가 놓여진다.
고추장 양념을 발라 연탄불에 구워나오니 술안주로는 기가막힌다.
양념과 불맛으로 덮혀있으니 선도는 알 수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술안주 하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양념 꼼장어 먹자고 일부러 동대문까지 찾아가기는 뭐하고 근처에서 술자리가 있다면 2,3차로 다시 찾고 싶은 집이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에서 가까운 공평동 꼼장어 4호점 외부.
꼼장어 외에도 1인분에 만원인 술안주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완전히 구워져 나오니 테이블의 화롯대에는 보온을 위한 약간의 활성탄만 놓여진다.
쌈장, 양파, 마늘, 콩나물국 등의 기본찬들.
계란찜.
닭발이 먼저 나왔다. 뼈 없는 스타일.
이어서 꼼장어도 나왔다.
고추장 양념에 연탄불맛까지 더해져 술안주하기 좋았던 꼼장어와 닭발.
서울 중구 마른내로 161-3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출구 오른쪽편
문의전화 070-4252-3577, 010-2349-5041
영업시간 : 11:00-03:00 / 휴일 : 명절연휴
좌석수 : 100석 (실내15, 야장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