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탱글한 식감, 은은한 단맛을 품고 있는 바다의 진미 ‘오징어’. 많은 이들에게 대중적인 해산물 중 하나인 오징어는 특유의 호불호 없는 담백한 맛으로 오랜 세월 식탁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식재료다. 그대로 데쳐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매콤한 양념과 불맛을 입혀 중독적인 맛을 내기도 한다. 여러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오징어는 바다의 선물이자, 요리사의 캔버스다. 도화지에 작품을 완성하듯,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오징어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완성도 높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오징어는 해산물 중에서도 비린 맛이 거의 없고 발라 내야 할 가시나 뼈도 없거니와 버리는 부분이 거의 없이 한 마리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 쫄깃한 식감의 살 뿐만 아니라 크리미하고 녹진한 맛의 내장, 묘한 감칠맛이 좋은 먹물까지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해 영양 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이번 주는 고유의 방식으로 오징어 본연의 맛에 새로운 매력까지 더해 소개하고 있는 식당들을 소개한다. 친숙함과 참신함 모두 잡은 수준급 오징어 요리와 함께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1. 술을 부르는 오징어회, 강남구청 ‘맛짱조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amabile_0125님의 인스타그램

mukbbo23님의 인스타그램
강남구청역에서 가까운 해산물 전문 실내포차. 상호는 ‘맛짱조개’지만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포 뜬 산 오징어회’다. 싱싱한 산 오징어를 일반적인 길쭉한 형태가 아닌 넓적하게 포를 떠 썰어 내는데, 날치알, 채소, 초장 양념까지 담아 비주얼부터 예사롭지 않다. 숟가락으로 모든 재료들이 고루 담기도록 퍼올려 한 입에 먹으면 은은하게 달큼한 오징어의 맛에 부재료의 맛이 골고루 어우러져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도 무엇 하나 튀는 재료로 느껴지지 않는 조화로운 맛이 엄청난 인기의 근거를 대번에 납득하게 만든다. 쫀득 쫄깃한 오징어 자체의 씹는 맛에, 쉬지 않고 톡톡 터지는 날치알로 완성된 풍성한 식감은 덤이다. 제철 조개로 그날그날 구성되는 조개찜도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소주 안주로 제격. 해물라면 등의 국물 안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중간중간 시원한 국물로 속을 풀어가며 즐기는 것이 좋다. 분주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포차 특유의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공간 그대로 하나의 친숙한 술안주처럼 편안하고 정겹다. 강남권에서 편안하게 맛깔난 해물 안주와 술 한 잔 걸치기 좋은 선택지로 추천한다. 오픈런 하지 않는 이상 웨이팅은 필수다.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34길 18
▲영업시간: 월-토 16:00 - 02:00, 일요일 휴무
▲가격: 포뜬 산오징어 변동, 조개찜 중 5만5000원, 해물라면(빨강이/하양이) 7000원
▲후기(식신 복면알콜왕): 웨이팅이 좀 길긴한데 양념장에 잘 버무려진 오징어회가 진짜 맛있어요. 날치알에 톡톡 터지는 식감에 상추랑 양념장이 어우러져서 넘넘 맛있었습니다. 밑반찬 떡볶이가 은근 별미
2. 미나리와 오징어의 향긋한 만남, 불광 ‘원조두꺼비집불오징어’

charminyj님 인스타그램

charminyj님 인스타그램
지금의 자리에서 40년 넘어가는 업력을 자랑하는 오징어 요리 전문점으로, 1, 2층으로 구성된 소박한 대폿집 분위기의 공간에서 싱싱한 생물 오징어를 사용하는 볶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불 오징어’ 한 판. 널찍한 철판에 생오징어, 부추, 양배추, 마지막으로 미나리까지 듬뿍 넣고 볶아 은은한 향긋함까지 입혀 내는 볶음 요리다. 불 오징어라는 이름에 비해 매운맛은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가벼운 편이며, 맛과 식감에서 느껴지는 싱싱함이 남다르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볶아 먹는 요리답게 생오징어 본연의 은은하고 담백한 맛과 탱탱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딱 좋은 수준으로 양념 맛이 코팅된 오징어와 채소가 공깃밥과 먹어도 술을 곁들여도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남은 양념엔 밥을 볶아 즐기면 식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무리로 그만이다. 육고기의 감칠맛과 고소함을 추가해 즐기고 싶다면 같은 재료에 삼겹살이 추가되는 ‘오삼불고기’ 메뉴도 좋은 선택. 불광역 근방에서 특별한 오징어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맛집으로 추천한다.
▲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28길 5
▲영업시간: 평일 12:00 - 22:00/주말 12:00 - 21:30
▲가격: 불오징어 2만2000원, 오징어+삼겹살 3만원
▲후기(식신 지코SWAG): 매콤한오징어맛집~~~>_< 울집에서먹는방식이 따로있는데 일부러 살짝 태우듯이먹어요!!ㅋㅋㅋㅋㅋㅋ 불맛도나서 기본적으로먹는것보다 훨씬더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