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아는 거 말고~
맛도 비주얼도 이국적인 해외 디저트
어렸을 적 할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따라가면 폴폴 풍겨 나오던 달콤한 냄새에 절로 고개가 돌아가던 디저트 가게가 있었죠. 바로 생과자! 다양한 생과자가 있었지만 가장 좋아했던 것은 동글동글한 작은 튀김에 물엿을 발라 네모난 큐브 모양으로 자른 강정이었어요. (이름은 ‘오란다’라고 하네요^^;)
한 입 베어 물면 달달~한 것이 하루 종일 먹어도 물리지 않았던 맛! 어린아이가 먹기에는 너~무 딱딱해서 우유에 넣어 좀 녹여 먹기도 했죠~ 이 생과자는 어른이 된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랍니다.
디저트로드 독자 여러분은 오늘 어떤 디저트를 드셨나요? 꾸덕꾸덕한 크림치즈가 잔뜩 들어간 티라미수? 여름이니까 역시 빙수? 디저트의 황제로 불리는 마카롱? 이름만 들어도 정말 심쿵할 많은 디저트가 있지만, 오늘은 좀 색다른 디저트를 소개해 볼게요. 맛과 비주얼(이름까지) 모두 이국적인 해외의 디저트를 찾아갔습니다~!
옥수수가 선사하는 궁극의 단 맛, 케르반 베이커리
맛있는 디저트를 찾아 오늘도 식신 핫플레이스 팀은 이태원 프리덤을 외치며 그곳으로 향합니다.
이태원 역사 밖으로 나오자 벌써 공기부터 다른듯한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 이태원역 3번 출구를 따라 쭈~욱 올라가면 나오는 케르반 베이커리를 찾았습니다!
케르반 베이커리는 터키인이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에요. 기본적으로는 터키 로쿰(lokum)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다양한 터키식 베이커리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로쿰 먹으러 왔다가 화려한 터키 베이커리의 최면에 걸린 듯 다른 빵까지 사버릴 수 있으니 주의.
매장 안에는 화려한 터키식 조명이 천장을 아름답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음식을 파는 곳인 만큼 이슬람교가 금지하는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할랄 푸드’를 파는 곳이도 해요.
여러분에게 단 맛의 절정을 선사할 로쿰들!
장미, 오렌지, 민트 등의 천연색소로 알록달록한 로쿰들
이건 피스타치오, 아몬드 등이 들어간 견과류 로쿰입니다
오렌지맛 로쿰의 단면! 잘린다기 보다는 찢어지는 느낌의 질감.
로쿰의 형형색색 무늬로 보는 재미까지!
이곳의 베이커리들은 무슬림도 마음 놓고 먹는 할랄푸드
가게 안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터키 전통 조명과 베이커리들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색의 로쿰들
터키 아이스크림이 빠지면 섭하죠?
깔끔하고 산뜻한 외관의 케르반 베이커리
오늘 케르반 베이커리에서 맛볼 디저트는 바로 달달한 마약과자 ‘로쿰’입니다!
로쿰을 처음 접했던 영국인이 로쿰을 전파하면서 쓴 ‘터키쉬 딜라이트(터키인의 즐거움)’라는 표현으로 더 잘 알려진 과자인데요. 유명한 판타지 영화인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로쿰의 맛을 본 에드워드가 하얀 마녀에게 형제들을 팔아넘기기도 했지요.
로쿰의 첫인상은 젤리와 비슷하지만, 젤라틴으로 만드는 젤리와 달리 로쿰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집니다. 옥수수 전분과 설탕을 섞어서 만들죠. 그래서 씹으면 씹을수록 전분으로 된 로쿰이 사르르 녹으면서 단맛이 점점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요.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즐겁게 먹을 수 있고,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골이 땡~하고 울릴 정도로 깊은 단맛이에요.
실제로 터키 사람들도 로쿰을 먹을 땐 꼭 커피나 차와 함께 먹는다고 하니 로쿰을 먹기 전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매장정보]
매장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90
추천메뉴: 터키쉬 딜라이트 로쿰 (100g당 10,000원)
영업시간: 평일 09:00~02:00, 주말 09:00~24:00
남미에서 온 건강식, 삼바존
강남에서 가장 핫한 곳이라면 빠지지 않는 가로수길! 북적북적한 사람들로 가득한 가로수길에서 한 골목 들어가면 다소 한산해지는 골목 안에 강렬한 인상의 로고가 눈에 띄는 삼바존이 있어요. 이곳은 헨리와 엠버가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늘 식신 핫플레이스 디저트 로드 팀도 헨리를 만났습니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진은 노노~(정말인데, 저 지금 진지합니다. 궁서체 어디없나..)
삼바존은 몸에 좋기로 이름난 슈퍼푸드 ‘아사이베리’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어요. 사실 매장 규모는 크지 않아서 테이블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음료나 디저트를 테이크아웃으로 즐기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디저트 로드팀은 이색 디저트를 맛보겠다는 일념으로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매장 안에는 바나나, 멜론, 드래곤 후르트(용과)가 한가득 진열되어 있어요. 거기다 각종 식물들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마치 남미의 정글 속에 자리한 카페에 들어온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열대과일들 옆에 놓인 냉장실 안에는 아사이베리 음료가 가득! 진한 보랏빛 포장이 보기만 해도 상큼합니다. 여기저기 돌리던 눈동자를 진정시키고 이곳의 대표 메뉴인 아사이 보울을 주문해봅니다.
열대과일들이 꽃처럼 펼쳐진 아사이보울!!
위에서 보니 정말로 열대식물을 마주한 것 같아요
대추야자, 드래곤 후르트, 바나나, 블루베리 등이 잔뜩 들어갔어요!
옆에서 보니 바닥에 깔려있는 아사이베리 스무디가 보입니다
바닥을 한 숟갈 푹 뜨면 그래놀라와 아사이베리 스무디가!
매장 한 켠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열대과일들
카운터에도 열대과일들과 식물들이 한 가득
한 쪽 벽을 가득 메운 아사이베리들이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보기만해도 상큼하고 활기찬 기운이 느껴지는 강렬한 보라색!
브라질 원주민을 연상시키는 로고가 인상적인 삼바존
오늘의 주인공 카야토스트+아메리카노 세트, 여기에 계란반숙 추가요~!
후추와 소금으로 간 한 계란반숙과 카야토스트의 마리아주
카야잼과_버터가_흐르는_축복의_땅.jpg
카야토스트는 짭쪼름한 계란반숙을 찍어먹어야 제맛이죠
반숙을 사정없이 쉐킷쉐킷
잘 섞인 반숙 계란에 카야토스트를 푹 담궈줍니다!
먹음직스런 토스트 사진들이 카운터에 턱~!
아늑한 분위기의 매장 내부
매장 외부에도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붉은 간판은 멀리서도 야쿤카야토스트를 알아보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