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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떡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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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떡! 아름다운 떡의 변신.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어두운 밤, 불을 끄고도 같은 크기로 떡을 썰던 떡 썰기의 달인, 조선 시대 명필 한석봉의 어머니부터 고개를 넘는 오누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던 호랑이까지. 남녀노소, 호랑이까지 좋아하던 우리나라의 전통 디저트 떡.

!하면 딱 떠오르는 떡의 기억? 김이 모락모락 갓 쪄낸 떡의 쫀득함. 자체발광 좌르르 흐르던 윤기. 명절 전후 냉동실 문을 열면 번지점프하듯 자유낙하. 신행 다녀온 직장동료가 돌리던 답례품. 백일 & 돌잔치 기념떡. 그리고……… 떡볶이?

지금까지의 떡은 잊어라! 불 끄고 썰기도, 남 주기도 아까운 건강하고 아름다운 떡의 변신은 무죄.




뭔가 예쁜 디저트가 먹고 싶어…..” “그럼 떡 먹으러 갈래?” “……..??”

한적한 서교동 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눈길을 잡는 카페가 있어요. 메뉴사진을 보고 당연히 베이커리 카페인 줄 알았다가 이라기에 내 눈을 의심하며 멈춰 서게 되는 곳. 한 건물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떡 디저트 카페 떡이조아입니다.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호기심에라도 한 번쯤 들어가보고 싶어져요. 배 고플 땐 오 땡큐지만 디저트로 먹기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던 떡, 이곳에서는 디저트로서 시선 강탈, 입맛 강탈에 성공!! 마음을 끌리지만 이제 정녕 떡인가 싶은 호기심을 안고 떡 디저트 전문 카페로 들어갑니다~

반 층으로 올라가면 나무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인테리어는 일반 커피와 케익 종류를 판데도 받아들일만한 아늑하고 편안한 카페 느낌. 곳곳에 놓인 빈티지한 소품들은 이 곳 인테리어의 포인트로 이곳의 매력을 업 시켜주네요. 테이블도 많고 조용해서 책 한 권 들고 가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 나는야 책 읽는 여자.).

이런 빈티지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은근 떡 디저트와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왜냐구요? 판매하는 맥주와도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이 곳의 떡은 보통 떡이 아니니까요~



떡 디저트 한 상 차림. 내가 알던 떡이 아닌데?



이게 바로 떡! 주문 후 구워 5~10분 걸려요~



, 생크림, 유자를 듬뿍~ (리필 가능 +_+)



직접 갈아 만든 팥 스무디!



떡으로 만든 버블? 어머, 이건 꼭 먹어야해!



떡이조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떡 디저트



편안한 분위기의 넓고 깨끗한 매장.



소품만큼이나 예쁜 전통 간식 절찬 판매 중.



실외 테라스는 알록달록 귀요미~



떡이조아, 카페조아, 책이조아여기 완전조아!!


건강하고 아름다운 맛과 비주얼, 꽃순이떡구이

예쁜 장미꽃 앙금이 올라간 동글납작한 설기는 살짝 구워 겉 부분이 노릇노릇하고 바삭바삭해요. 그리고 속은 포슬포슬 부들부들.(저렇게 예쁜 떡은 컵케익이나 홀케익으로 즐기실 수도 있어요. , 홀케익은 사전 주문이 필요합니다.) 사이사이에 견과류가 콕콕 박혀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씹히는 맛도 일품. 설기와 함께 나오는 쫄깃쫄깃한 색색의 떡은 포크로 콕 찍어 마음에 드는 소스에 푹 찍어 먹으니 골라먹는 재미도 솔솔~ 떡의 담백한 맛과 묘하게 어울리는 새콤한 유자청. 부드럽게 달콤한 생크림. 진하게 달콤한 꿀. 리필이 된다는 점이 또 하나의 핵매력~~!!

건강한 보라빛, 팥스무디

팥스무디는 국내산 팥을 매장에서 직접 삶아서 갈아 만들어요. 스무디 속에 앙증맞은 크기의 떡버블은 놓치지 않고 다 먹을꺼다~ 팥죽과 새알심을 연상시키는 팥스무디는 단맛이 많이 나지 않고 팥의 고소한 맛과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맛. 다이어트 걱정에 버블음료가 꺼려지셨다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떡버블 음료를 강력 추천해요 ^^


[매장정보]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34-21

추천메뉴 : 꽃순이떡구이(9,000), 팥스무디(5,500)

영업시간 : ~,일요일 10:30~23:00 ,토요일 10:30~24:00



2. 디저트계의 신세계, 오스피어


한 때 SNS를 뜨겁게 달궜던 신세계 디저트!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물방울떡을 홍대 오스피어에서 만날 수 있어요. 떡인 듯 떡이 아닌 떡 같은 너…! 이름 정말 잘 지었죠? 물을 얼린 얼음처럼 그냥 투명한 방울인데, 떡이라니. 무색 투명한데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 궁금해~~ 물방울떡은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자요리기법으로 만들어낸 떡으로 일본에서 건너왔다고 해요.(뭔가 과학적인 디저트…) 일본에서도 소수 지역에서만 판매 되고 있고 미즈신겐모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물방울떡뿐만 아니라 분자캐비어가 들어간 음료 등 다양한 분자 디저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분자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지속적으로 찾아가 볼만한 이색 디저트 카페입니다.

이색디저트를 파는 카페답게 감각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여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천장에 걸려있는 물방울떡이 연상되는 투명하고 동그란 메뉴판. 이곳의 정체성이 팍팍~

(*분자요리기법 : 음식의 질감 및 요리과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새롭게 변형시키거나 다른 형태의 음식으로 창조하는 것)


물방물 아니에요~~ 물방울 떡입니다~~!



신비한 수정구슬 같지만 사실은 탱글탱글 탱탱볼 질감



생각보다 단단한 너, 나랑 밀당 중??



쉐킷쉐킷~ 물방울 떡….이었음..^^



한 입 앙~~~…......!


, 아이스크림, 빙수, 음료까지 즐길 수 있는 오스피어~!



오스피어, 너의 매력은 어디까지니?



디저트 즐기며 감성충전~



작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 매장.



인스타 인기스타 물방울떡, 핫 플레이스 오스피어!


나무를 파서 만든듯한 예쁜 나무그릇에 떡 하나와 소스 그리고 콩가루가 함께 나오는데, 동그랗고 투명한 떡을 잘라 소스를 찍고 가루를 묻혀서 먹는 간단하지만 신기한 디저트.(일단 물방울떡 자체로 신기방기~~)

탱글탱글해서 자르기도 힘든 이 떡은 말랑말랑하지만 퍼지지 않는 엄청난 탱탱함!!!을 자랑해요. 숟가락 두 개로 푹 눌러 자른 떡 자체는 맛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시각과 식감으로…!! 보통 이 떡에 다양한 맛의 소스와 콩가루를 버무려서 먹는데 오스피어에서는 조청 맛이 나는 소스을 줘요. 진하게 달콤한 소스를 듬뿍 묻히고 콩가루에 굴려서 한 입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평범한 듯 하지만 물방울떡의 흔하지 않은 식감이 이 디저트를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매장정보]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46-21 2

추천메뉴 : 물방울 인절미(3,500)

영업시간 : 11:30~23:00





상큼한 디저트가 땡겨요? 그럼 모찌어때요? 겉모습은 누가 봐도 찹쌀떡. 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생과일이? 떡과 생과일이 만나 산뜻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모찌이야기. 모찌는 일본식 찹쌀 경단을 말하는데요, 일본에서부터 유명해져 국내까지 인기를 끌고 온 요즘 핫한 디저트 중 하나.

모찌는 딸기, 자몽, 키위, 청포도, , 바나나 등의 생과일을 팥 앙금으로 감싸고 그 겉에 찹쌀 반죽을 입힌 것으로 쫀득쫀득한 찹쌀 안에 팥의 달콤함과 생과일의 신선함, 새콤함, 단 맛 등을 맛 볼 수 있어요. 신사동 본점 모찌이야기는 오후 12시와 6시에 모찌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소진 시 구매 할 수 없으니 먹고 싶은 모찌가 있을 땐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소장하고 싶은 만화 캐릭터 피규어들이 한쪽 벽을 꽉 채우고 있고, 다른 쪽 벽에는 빔이 설치되어 스크린에 만화를 보여주는데 만화 속 배경이 그려진 벽은 마치 실제 세트장에 온 느낌을 줘서 재미있고 인상적입니다. ...!!


내 안에 뭐 있는지 알랑가몰라~



너 하나 나 하나 사이 좋게 반반~!



딸기, 너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니?



상큼한 딸기와 달콤한 팥 앙금 너무 잘 어울리쟈냐쟈냐~



이렇게 자르기도 어려울 것 작은 청포도 군단


상큼함에 다시 한 번 심쿵쿵쿵쿵!



소진 전에 빨리 허뤼업~~!



동화 속 디저트 가게…??



이웃집 토로로 세트장에 놀러 온 기분?



심쿵 유발 과일 품은 모찌이야기.


모찌 속에 통과일 덕분에 신선하고 상큼한 과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한 입에 넣고 씹는 순간 터지는 과즙에 기분은 샤랄랄라~. 내용물을 감싸고 있는 찹쌀떡이 얇지만 쫀득쫀득해서 먹기 딱 좋은 양과 식감에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아요. 팥소 역시 찹쌀떡과 과일과 조화되는 베스트 비율로 과일의 단맛을 오히려 더 살려줍니다.

딸기 모찌는 한 입에 넣어서 먹는 것을 추천해요. 한 입에 넣고 씹는 순간 입안에 터지는 과즙이 확 그냥, 막 그냥 또 먹고싶다.. 새콤달콤한 과즙과 찹쌀떡이 섞여서 10개를 줘도 부담스럽지 않게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을듯한 신선한 맛입니다.

청포도 모찌는 동글동글한 청포도알이 찹쌀떡 안에 옹기종기 자리잡아 일단 뭔가 귀여운 비쥬얼. 딸기처럼 한입에 넣어먹는 것 보다는 한 알 한 알 떼어먹는 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해요. 청포도는 껍질째 들어가서 씹을 때 껍질이 터지는 재밌는 느낌을 주는데, 질기거나 먹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는 않지만 껍질이 싫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


[매장정보]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37 2

추천메뉴 : 딸기모찌, 청포도모찌(2,300)

영업시간 : 10: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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