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맛집

선수가 차린 일본식 밥상
강남역 토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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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맛집 토끼정

(선수가 차린 일본식 밥상)


5년 전 군 전역후 편입을 마음먹고

강남에 있던 학원을 매일 왕래했다

수험생 단골외식은 단연 분식으로

근처 <죠스떡볶이>는 우리들만의

참새방앗간으로 늘상 시끄러웠다


당시 스터디를 통해 나온 벌금으로

회식할 때면 우리가 있던 강남역서

가장 핫한 식당을 찾아가곤 했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후보에 오른 건

1시간 이상의 웨이팅으로 악명높은

<미즈컨테이너>였다 하이바 들고

하이파이브를 치며 샐러드파스타와

떠먹는 피자가 인상적이었던 그곳은

20대인 우리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후 캐쥬얼한 식당은 트렌드 따라

생기고 사라지기가 부지기수였다

그토록 인기 많던 빠네파스타는

더 이상 안찾는 아이템이 되었고

리코타치즈와 파니니에 열광했던

2030은 새로움을 언제나 찾는다


그러던 중 재밌는 소문이 들려왔다

대구에서 올라와 서울에까지 핫했던

<미즈컨테이너>가 세컨드브랜드로

또 한 번 대박신드롬을 이어간댄다

그것도 뜨내기 상권인 강남역에서..

궁금함을 안고 이곳을 찾아갔다


scroll stop

제가 나름 대구 출신이다보니

이 브랜드에 대해선 잘 아는데

음식맛은 몰라도 가보고 싶게금

만드는 능력은 탁월한 곳이었죠



동성로 <미즈컨테이너> 방문기

http://blog.naver.com/jancangi/60182613950



이번엔 새로운 도전을 한다니

어찌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또 1시간씩 웨이팅하는

그곳으로 어김없이 갔더래요

그렇다면 바비정 따라 렛츠뭅뭅




오늘의 메뉴들





#강남역맛집 토끼정은요..

강남역 CGV 윗골목으로 쭈욱

카페거리를 따라 오면 왼편에

몰래콩 숨어있답니다(찾아보길)


상호는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에

나오는 식당이름을 착안했다네요

차분한 색감의 건물이 좋습니다





여기 메뉴판

참 길죠잉? ㅋㅋ


시그니처 메뉴를 말씀드리자면

점심에 오시는 분들이 즐겨찾는 건

크림카레우동, 고기튀김, 숯불구이

저녁에 오시는 분들은 하이볼에다

우엉튀김, 고구마튀김, 고로케을

함께 즐겨찾는다는 이야기 콕콕





S&B 커리 참 맛있게 먹었는데

일본 콘셉트라 그런지 제품도

S&B로 비치돼 있네요 호오~





오늘 시킨 메뉴들인데

둘이서 열심히 먹느라

혼났어요 양이 많긔ㅠ





숯불구이 (반반 13,200)

돼지와 소를 반반 넣어줍니다

숯불에 그을린 불고기는 매력 bb

한돈, 한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맛있게 낼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


대구 북성로가 생각나는데

이를 잘 구현한 집이 있죠

메밀막국수와 숯불불고기를 묶어

반응이 좋은 <광릉불고기>입니다



원주 <광릉불고기> 방문기

http://blog.naver.com/jancangi/220386623350





양배추도 내어주십니다

느끼한 건 잡아가세요~





훈연향이 단연 좋죠

야들야들한 식감이 콕

맛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씹는 맛은 다소 약한데

개인적으론 두께를 지금보다

두껍게 가져가되 퍽퍽한

식감이라 느끼기 전까지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

기름이 많은 부위를 사용했는데

목전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이날 돼지보다 소가 좋았다며 bb





매콤달콤 고기튀김 (닭 14,500)

앞서 소, 돼지를 다 먹었으니

튀김은 닭으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오리까지 먹었으면

고기 그랜드슬램할 뻔한..

아님 고기클링히트라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곁들일 소스가 2020하다

우리네 세대들이 좋아할..

미즈컨테이너 때부터

여대생들이 선호하는 맛은

잘 이해하고 있단 생각 콕





최상의 튀김이라 할 수 없지만

별다른 소스 필요없을 정도로

간도 잘 맞았고 자체 소스가

맛있었어요 이정도 단맛 굿뜨





어머니가 집에서 파전 부쳐주실 때

"동우야~간 다 했으니 간장 찍지마"

하시지만 간이 됐든 안됐든 전 늘

간장 찍어먹어요(한 때 소시지도..)





후리가케밥 (1,500)

최근 여러곳에서 오차즈케 먹으며

후리가케 접할 일이 참 많았는데..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역시 밥과는

노리가 짱이지 않겠슴네까? ㅋㅋ


남성동지들 군대서 먹던 맛다시

기억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만 넣기만 하면 맛있어진다는

추억의 맛.다.시랑 닮은 꼴 허허

(물론 후리가케가 훨 낫습니다)





파밥 (2,000)

이런 디테일이 괜찮습니다

사실 별 거 없긴 한데 말이죠

파 하나 올라갔을 뿐인데

코디네이팅이 되니 가격도..


아 어떻게 먹냐고요?

왜 우리들 밥에 나물 비비듯

파밥엔 타래소스 부으면 좋아





크림카레우동 (11,000)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랍니다

토끼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가 바로 이놈이 되겠습니다


사실 1만원대 식사는 싸진 않아요

하지만 이런 독창성이 있는데다

디자인이 받쳐주니 좀처럼 주머니

열지 않은 여대생들도 쉽게 열죠


미즈컨테이너부터 토끼정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고있는 이곳은

여성의 니즈를 잘 알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봐도 크리미해보입니다





카레우동은 간이 상당한데

크림이 이를 중화시켜줍니다

크림과 카레의 합은 생각보다

밸런스가 괜찮아 재밌었어요

다소 물릴 수 있는 요지가 많죠


그럼에도 여성분들의 입맛에는

이정도는 허용치니 괜찮습니다

메뉴를 구상한 발상이 재밌네요





이곳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건

역시 인테리어, 소품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에 디테일을

담진 못했지만 일본에만 있을 듯한

소품부터 포스터가 느낌 있습니다

혹자는 일본 나고야에 있는 주택을

옮겨놓은 듯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이

공존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





몇 년 전부터 인기있던 가정식

한식이든 일본 가정식이든간에

모던한 집밥을 찾아 다녔는데..

깔끔하고 단정하지만 심심했던

그 맛을 <토끼정>은 뒤집었어요

대중들이 좋아할 간간한 음식부터

모호한 일본가정식을 로컬라이징해

우리의 음식으로 밀착시켜 냈다죠


어찌보면 뜨내기 상권이라 말하는

강남역 상권에 중간 이상의 맛과

창의성을 불어넣은 가치를 담고

명확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소픔이

있는 <토끼정>은 선수가 차린

일본식 밥상일 만했습니다 허허



토끼정


영업시간: am 11:00 - 자정 (일-목요일)

am 11:00 - am 02:00 (금, 토요일)

전화번호: 전화를 없앤 것 같습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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