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오른 외식 물가에 ‘밖에서 한 잔’하고 싶어도 한 번씩은 망설이게 되는 요즘, ‘콜키지 프리’ 레스토랑이 뜨고 있다.
콜키지(Corkage)란 코르크 차지(Cork Charge)의 줄임말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와인을 레스토랑에 가져가서 마시는 경우 레스토랑에서 고객에게 부과하는 비용을 말하는 용어다.
코르크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와인문화에서 유래했다. 와인은 고객이 가져가더라도 레스토랑에서는 글라스와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므로 비용이 발생하는데, 보통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또는 와인 가격의 일부를 퍼센트로 받는 곳도 있다.
이렇다보니 식사 시 와인을 반입할 때나 와인 모임을 위해서 여러병의 와인을 반입하는 경우 콜키지 가격도 꽤나 부담이 된다.
이런 콜키지 비용을 받지 않는 정책으로 손님을 모객하고 있는 레스토랑들도 있다. ‘콜키지 프리(Corkage free)’ 라고 하는데, 레스토랑마다 약간의 정책 차이는 있다. 모든 주류에 대해 무제한 무료, 1병까지는 무료, 특정 메뉴 주문시 무료, 특정일에 한해 무료, 주종에 따라 무료 등 상세한 정책을 미리 확인하고 가면 도움이 된다.
이번주는 와인·위스키·사케 등의 주류 모임이나 식사, 데이트를 계획중이라면 반드시 알아두면 좋은 콜키지 프리 맛집을 소개한다.
서울의 콜키지 프리 맛집으로는 약수 금돼지식당, 한남 이속우화, 한남 소수, 도산공원 우모크, 압구정 구전동화, 선릉 경천애인, 청담 갓포이든, 청담 더라운드, 신사 정육공방, 강남역 띠엘로, 한남 한와담블랙, 교대 스시진수, 압구정 조리인, 교대 우진가, 성수 세스크멘슬, 성수 꿉당, 여의도 모도우, 청담 청담고수, 여의도 도쿄등심, 청담 우월, 한남동 한와담, 청담 우블링, 청담 뜨락, 삼성동 길목, 강남 고메램, 강남 란주쿠, 삼성동 차이린, 여의도 창고43, 숙대 열정도고깃집, 삼성동 더원레스토랑, 압구정 우미학, 망원 고기상, 마포 락희옥, 한남 스시쵸우, 종로 호반, 당산 대관원, 압구정 js가든, 여의도 고우가, 성수 누메로도스, 을지로 순우블랙, 노량진 운봉산장, 충무로 바로 파스타마켓, 양재 자인뭉티기 등이 유명하다.
전국 콜키지 프리 맛집으로는 수원 우교당, 성남 우테이블, 과천 어울더울, 판교 정선한우, 부산 몫몫, 부산 부산장진우식당, 대구 국일생갈비, 대구 더우, 광주 부엌간 등이 유명하다.
1.술 팔지 않는 한우집, 선릉 ‘경천애인2237’

uahancoco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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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간 1.2도의 저온 숙성을 통해 녹아내리는 한우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곳. 안심, 꽃등심, 살치살, 갈비살, 육회 등 다양한 구이 메뉴를 무쇠 불판에 구워 제공한다. 매장에서는 술을 팔지 않으며 추가 금액 없이 가져온 술을 마실 수 있는 시스템이 독특하다. 와인이나 위스키, 사케 등 원하는 주류를 모두 가져올 수 있는데 예약시 주종을 물어보고 알맞은 잔까지 세팅해주는 것이 장점. 마무리 메뉴로 좋은 ‘한우 미나리 누룽지밥’은 한우와 누룽지를 팬에 굽다 미나리와 양념을 넣고 볶아 먹는다. 든든한 마무리로 제격이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21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4:30 - 17: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특안심 5만8500원, 스페셜 육회 2만9400원, 한우 미나리 누룽지밥 1만9800원
▲후기(식신 비타민젤리): 유명한 소고기집이라길래 방문해봤어요.. 특이하게 고기집인데도 주류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들어서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을 직접 싸가시더라구요.. 일단 반찬이 깔끔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고 등심으로 주문했는데 고기가 아주 두꺼워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고기 가져다 주시면서 바로 구워주셔서 저희는 그냥 먹기만하면 되더라구요. 같이 구워주신 감자도 고기에서 나온 기름으로 구워서 고소하니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네요.
2.갓포요리와 즐기는 와인, 청담 ‘갓포이든’

ksl10729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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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세키 요리에 기반을 둔 다양한 갓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웰컴 메뉴로 제공되는 새콤한 향의 유자드링크와 만두피 튀김 스낵이 기분 좋은 식사의 시작을 열어준다. 제철 생선회를 숙성해 내놓는 ‘모듬 사시미’는 화려하게 담아낸 플레이팅 만큼이나 잘 숙성된 생선회의 감칠맛이 뛰어난 요리다. 이외에도 인기 메뉴인 ‘트러플소스 광어 세비체’는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광어에 스모크향을 곁들여 풍미를 살렸다. 갓포이든은 매주 일요일마다 콜키지 금액을 받지 않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갓포요리와 와인을 함께 즐기고 싶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0
▲영업시간: 매일 17:30 - 24:00 (금-토는 01:00까지)
▲가격: 모듬 사시미 2인 6만9000원, 트러플소스 광어 세비체 2만3000원, 고등어 이소베마끼 1만9000원
▲후기(식신 킴설탕): 사시미 진짜 하나하나 다 신선하고 아주 맛있었어요. 등푸른 생선 종류가 몇 개 있어서 못드시는 분이라면 참고하셔야 할 듯.. 웰컴 스낵이 은근 중독성 대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