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가루가 전해준 묘미)
난 곳은 아니지만 10대를 보낸
천호동은 제게 추억의 장소라죠
상권이 형성된 걸 보면 재밌는데
어린 친구들 유동이 많은 이곳은
가격에 민감하고 트렌드도 느려
이 동네에 믿고 갈 만한 맛집이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가는 곳만 찾아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죠
오늘 소개할 식당은 천호동에서
소곱창이 생각날 때 가는 곳으로
마약가루가 뿌려져 2030 세대에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바비정 따라 렛츠뭅뭅~^
오늘의 메뉴들
여기 메뉴판
천호동 고깃집을 본다면
1인분 가격이 15,000원
넘는 곳이 많지 않아요
가격에 민감한 동네라
파는 분들도 g을 줄여서
1인분 가격도 낮추시죠
흑돼지 콘셉트로 성공하는 게
쉽지 않은 게 천호동입니다~
소곱창엔 간장소스가 보배
깨알같이 들어있는 걸 보곤
이곳의 정체성을 느껴봅니다
곱창전골엔 우동이란 공식을
라면으로 바꿔주시려나 데헷
아 이건 전골이라 하기엔..^^
곱창모둠 (200g 12,900)
다시 말하자면 모듬 아닌 모둠
비쥬얼은 곱디 곱습니다 :-)
12월 설경 어린 천지 같다며..
소곱창에서 한우 선호도가 높지만
실제 육우곱창이 더 부드럽다는 점
지난 소곱창 포스팅에서 말했었죠?
방이동 <논두렁 황소곱창> 방문기
http://blog.naver.com/jancangi/220264434619
맛있게 먹는 방법대로 체킷
왜 그런 사람 있잖아요?
라면 끓일 때 뒤에 나온 순서
그대로 열심히 끓이는 사람
어릴 때 옆집누나는 비커로
물 용량 재면서 끓였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참
쟨 떡, 얜 염통
위에 뿌려진 가루는 뭔지
궁금함이 몰캉 올라와용
가루는 야무지게 스며듭니다
7가지 곡물로 만들었다는데
한 번 먹어보고 말하기로 캬
노릇노릇 구워지니 얼쑤 좋다
소 기름에 부추도 찰싹찰싹
구워봅니다 내 맘대로 찰싹
곱창부터 막창까지 히릿
그 자체로 나쁘지 않는데
앞서 말한 마약가루의 경우
스르륵 스며들며 염도는 업
자극적인 맛이라 혀끝을 확
사로잡긴 하는데 덜 그래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곱창 자체뿐만 아니라
소스와 궁합도 괜찮았어요
마약가루도 비쥬얼 확실하고
감칠맛도 나는 게 괜찮은데
염도나 좀 더 깊은 맛이 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더래요
기름장에도 콕 찍어먹지만
제 스탈은 아니라며 ㅜ.ㅜ
간장소스가 최고란 생각 뙇
다진 마늘 넣고 식초까지
넣은 소스류 전 사랑합니다
이곳 간장소스도 괜춘한..
기름진 대창 몸엔 그래도
사랑하니 오늘 내게로 와
내 속에서 지켜줄겤ㅋㅋㅋ
볶음밥 (3,000)
배부를 때쯤 볶음밥도 2인분 콕
저 둘레길은 대체 뭔가 했더니
달걀이 지나간 흔적이라 하네요
아직 유치원생인가봐요 삐약삐약
몽글몽글 넘어 바사삭가기 전
볶음밥과 밸런스를 잘 맞출까
싶은데 다소 꾸덕한 볶음밥을
원하는 손님은 오케이할 테고
꼬들한 볶음밥을 원하신다면
알아서 해드세요 ㅋㅋㅋㅋㅋ
전 음식점에 입을 맞추는
기묘한 능력이 있단 점도
사장님께 어필해야겠네요
(ㅋㅋㅋㅋ 알아서 주겠지)
전반적으로 이 정도면 천호동에서
소곱창으로 준수한 편에 속합니다
길동에 괜찮았던 소곱창집 있는데
가격은 1인분 1.6만원이 넘었었죠
강동, 천호에서 생고기, 소곱창을
맛있게 먹은 게 손에 꼽는다는 게
아쉽고도 슬픈 사실이네요 엉엉ㅠ
그럴 때면 신사소곱창에서 젠틀맨
코스프레라도 우리 같이 해봐요
이날 다양한 세대가 보였는데
여자손님 비율이 훨씬 많아서
제가 일하고 싶습니다 ㅋㅋㅋ
저 정말 잘 구울 수 있어요 헿
소곱창도 수비드, 분자요리를
거쳐 검은 고양이 강레오까지
열심히 하는 척 할 수 있어용
여튼 저녁장사만 하는 곳인데
1차 혹은 2차로 드리기가 좋아
저 역시 종종 가는 집이랍니다
이제부터 그간 다녀온 스시야
본격적으로 올려볼 생각인데
여건상 바로바로 포스팅 못해
옛날이야기도 있어 부끄럽네요
그때그때 들어오는 생선을
빨리 소개했어야 하는데 ㅜ.ㅜ
민망해지는 요즘입니다 어엉
암튼 마치며 우린 외쳐보아요
맛집 정복 나에겐 목표
거짓 정본 날개를 못펴
신사소곱창 천호점
영업시간: pm 04:00 - 자정
전화번호: 02-477-1125
주소: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45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