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 맛집 동신면가
(1964년 냉면집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북 사리원에서 피란 온 어머니는
만두를 빚으며 전쟁 때 보따리에 싼
짐과 같다며 '보따리만두'로 불렀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여의치않자
어머니는 이북에서 살 때 식구들과
수시로 먹던 냉면을 팔기 시작했다
옥호는 <평안냉면>으로 지었다
남들은 날 국수집 아들이라 불렀다
<동신면가> 박영수 대표 이야기다
동두천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지만
가업을 물려받은 건 1986년이었다
서울 암사동으로 식당을 옮겼고
떡갈비를 메인메뉴로 내세웠다
수도권서 동두천 <송월관>과 함께
떡갈비 명가로 방송도 많이 나왔다
이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간 사랑받은 떡갈비도 여전하나
평양냉면에서 메밀막국수로 전환
막국수 전문점으로 변모를 꾀했다
반 세기 동안 메밀과 함께 했다
아직도 멀었다는 주인장의 겸손이
<동신면가>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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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취재로 다녀왔던 집이에요
암사동이면 저희 집과도 가깝지만
발길이 잘 닿지 않던 동네였는데
반가운 만남에 포스팅까지 합니다
<동신떡갈비>에서 <동신면가>로
상호도 바꾸고 힘차게 준비했대요
메밀향 폴폴 맡아보러 레디투고?
그렇다면 바비정 따라 렛츠뭅뭅~^
오늘의 메뉴들
암사동맛집 동신면가는요..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외관은 제가 깜빡하고 못찍었..ㅠ
들어가는 입구에 제분기가 있었죠
전문에 말했듯 <동신떡갈비>에서
<동신면가>로 막국수 전문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하네요
반가운 메밀이 보입니다 :-)
취재하며 POP가 잘 정리돼있어
몇 가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1964년 어머니가 평양냉면집으로
시작해 지금껏 메밀과 함께 했죠
제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
정성들인 음식을 낸다는데..
떡갈비는 여전히 하면서
막국수를 주아이템으로 콕
점심특선 메뉴였는데
인터뷰 마치고 시식한 메뉴에요
여기 메뉴판
떡갈비정식 (1인 10,000)
단아한 한상차림이 나옵니다
간결하게 나와 산뜻하네요
점심에만 주시는 메뉴죠
겉절이부터 김치, 나물류 찬 보이고
밥도 함께 주시니 땡큐베리감솨롱
미니만두국이라 하셨는데
상당히 양이 많았어요 배불..
소담스런 담음새 참 이쁘네요
튼실한 만두 이북식 만두지만
평양식처럼 슴슴하진 않았어요
피는 보시다시피 두툼한 편에
소가 마음에 들었더랍니다
다음에 올 땐 보따리만두를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돼지떡갈비까지 나오고..
떡갈비는 대개 원료육보다
커팅하고 갈아넣는 방식
그리고 양념이 중요한데
과일로 부드러운 육질에 한 몫
누린내도 한약재로 잡았답니다
민찌형태로 갈아놓은 게 아니라
씹히는 맛이 상당히 괜찮았어요
중독성 강한 마늘향 매력있고요
메밀막국수(비빔 7,000)
오늘도 선육후면하기로 작정
위에 메뉴만으로 배부르긴 했는데
동행인들이 워낙 대식가셔서 히릿
최근 면집으로 변모해
막국수 시키면 떡갈비 1ps 주는
행사도 한다니 체크업 히릿
앞서 보셨듯 메밀은 자가제분해요
겉껍질을 도정한 메밀 녹쌀을
직접 제분해 바로 반죽한다네요
그 뒤 자가제면을 통해 면을 뽑죠
강원도 막국수가 터프한 비쥬얼을
자랑하는 반면에 이곳은 참합니다
배추김치도 한 번 더 주시고
면수는 따로 준비가 안되어..
메밀함량은 70%라네요
당일 아침 제분한 싱싱한 놈
육안으로도 자극적인 맛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들척이는 맛이 강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한 풍미가
전해지는 동신의 막국수였네요
제가 동신중학교 나왔는데..어쩔
대동신이라고 했던 옛추억 새록
집 근처 재밌는 곳이 생겼네요
선육후면 즐기고프신 분들
이리로 오란 말과 함께
저는 사라지려 합니다
내일은 물회에 포커스 콕콕
맛있게 즐기다 오죠 외쳐요
맛집 정복 나에겐 목표
거짓 정본 날개를 못펴
동신면가
영업시간: am 10:00 - pm 10:00 (연중무휴)
전화번호: 02-481-8892
주소: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