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하는 두족류의 한 종으로 산란기를 앞둔 3,4월이 제철이다. 알이 꽉 들어찬 통통한 주꾸미를 즐기기 위해 서천 주꾸미 축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 등 전국 주꾸미 산지에서는 주꾸미 축제가 한창이다. 주꾸미는 타우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봄바람에 춘곤증이 몰려오는 이 시점, 봄을 대표하는 제철 음식, 매콤 달콤하면서도 쫄깃한 맛, 영양만점 주꾸미를 만나보자.
1. 주꾸미 골목의 터줏대감, 용두동 ‘나정순 할매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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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고추장, 마늘 등 16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양념 맛으로 소문난 ‘나정순 할매 쭈꾸미’. 주꾸미 골목 속 수많은 매장들 가운데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양념 주꾸미 볶음요리인 ‘주꾸미’로 이 집의 단일 메뉴다. 양념된 주꾸미는 표고버섯과 함께 철판에 볶아 먹는다. 붉은빛 양념은 맵지만 달짝지근한 감칠맛으로 중독적인 맛이다. 흰밥에 바로 비벼 먹어도, 김가루를 넣고 볶아 먹는 ‘볶음밥’도 별미다.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맛의 주꾸미는 제공되는 깻잎에 마요네즈에 버무린 천사채 무침을 곁들여 먹는 법을 추천한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 144
▲영업시간: 매일 11:00 - 22:30
▲가격: 주꾸미(300g) 10,000원
▲후기(식신 dainy0221): 여기는 저의 주꾸미 인생 맛집 입니다. 정말 매콤한데 천사채랑 깻잎에 싸먹으면 마요네즈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게 매운 그런 맛. 포장해서 집에서 야채 더 넣고 조리해 먹어도 맛있어요. 천사채를 못 먹는게 아쉽지만! 나정순 주꾸미집이 유명해서 비슷한 가게들 많으니까 호남식당으로 잘 찾아가셔서 꼭 드셔보세요. 매운 주꾸미짱!
2. 숯불에 구워 먹는 주꾸미와 주먹밥, 양재동 ‘황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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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 인근에 위치한 ‘숯불구이’ 전문점, ‘황재벌’. 모든 음식은 모두 조리되어 제공되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탱글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주꾸미를 양념한 후 숯불에 구워 낸 ‘주꾸미’다. ‘주꾸미’를 주문하면 ‘셀프 주먹밥’이 함께 제공된다. 동그랗게 빚어 만든 김가루와 날치알이 가득 들어간 주먹밥은 주꾸미와 함께 살짝 데워 먹는다. 불향과 불맛을 입은 주꾸미는 한 층 깊은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꼼장어구이’도 인기 메뉴다. 몽글하게 부풀어 오른 ‘계란찜’, 개운한 육수의 ‘열무국수’ 등 매운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이드 메뉴도 준비된다고 하니 참고할 것..
[식신의 TIP]
▲위치: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347길 42-4
▲영업시간: 평일 16:00 – 02:00, 주말 16:00 – 24:00
▲가격: 곰장어, 주꾸미 19,000원, 닭발 18,000원, 열무국수, 열무냉면 5,000원
▲후기(식신 빵덕후): 주꾸미 양이 약간 적은거 같지만 양념소스가 꽤 많이 있었고 양념이 진심 너무 너무 너무 맛있다ㅠㅠ 생각보다 매웠지만 진짜 완전 내스탈 ㅠㅠ 밥 비벼 먹어도 짱 맛있다!! 인생 주꾸미였다..
3. 제철 맞은 주꾸미를 통째로, 방화동 ‘방화동 쭈꾸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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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주꾸미 요리 전문점, ‘방화동 주꾸미 마을’. '통 주꾸미’, ‘마늘 주꾸미’, ‘양념주꾸미’ 등의 구이부터 ‘주꾸미 야채볶음’까지 다양한 주꾸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꾸미는 신선도를 위해 매일 정해진 양만을 판매한다. 인기 메뉴는 생물 주꾸미에 마늘로 맛을 낸 ‘마늘 주꾸미’다. 주꾸미 위로 통마늘뿐만 아니라 다진 마늘이 듬뿍 올라간다. 주꾸미에 베인 마늘 특유의 달달함과 알싸함은 자극적이지 않아 주꾸미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알이 가득 찬 제철 주꾸미를 통으로 구워먹는 ‘통 주꾸미구이’도 인기다. 밥알같이 톡톡 터지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강서구 금낭화로 15길 12
▲영업시간: 매일 11:30 - 22:30, 브레이크 타임 14:0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통주꾸미 12,000원, 마늘주꾸미 10,000원, 양념주꾸미 10,000원, 주구미야채볶음 10,000원
▲후기(식신 뇌섹남뇌블리): 마늘 주꾸미가 독특한 곳이네요. 구워 먹는 맛이 좋아요 추천할 만한 편이에요
4. 코스로 즐기는 주꾸미 요리, 서대문 ‘삼오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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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역 부근 골목 끝에 위치한 주꾸미 전문점, ‘삼오 주꾸미’. 매 식사 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쭈꾸미 구이’와 ‘쭈꾸미 전골’이다. 이 집에서는 주꾸미를 즐기는 순서가 있다. 먼저 채소 없이 붉은 양념이 골고루 베인 매콤한 맛의 ‘주꾸미 구이’를 철판에 구워 먹는다. ‘주꾸미 구이’를 다 먹은 후, 콩나물과 두부, 호박 등이 들어간 시원한 맛의 ‘주꾸미 전골’을 먹는다. 마지막으로 ‘주꾸미 전골’에 라면 사리를 추가해 즐기면 된다. 3단계 코스는 푸짐한 한 끼 식사로도, 소주 안주나 해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107-19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4:00 – 17:00
▲가격: 주꾸미구이 10,000원, 주꾸미전골 7,000원
▲후기(식신 손하트♡): 지나치게 매운맛이 나질 않아서 속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집~ 크기도 큼직한 주꾸미들로 내어주니 둘이 가도 은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음.
5. 마력의 소스와 주꾸미 불고기, 충무로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이미지출처: 인스타그램ID_saya_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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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을 시작으로 43년째 영업 중인 주꾸미 전문점. 2018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올라 맛을 인정받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주물럭 고기처럼 붉은 양념에 버무린 주꾸미를 숯불에 구워 먹는 ‘쭈꾸미 불고기’다. ‘마약 소스’라 불리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의 특제소스로 유명하다. 양념이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만한 숯불 향이 더해져 매콤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잘 익은 주꾸미는 제공되는 상추쌈과 함께 즐기며, 소주 안주로 제 격이다. 특제 소스에 키조개의 관자를 버무려낸 관자불고기, ‘가이바시’도 인기 메뉴다. 포장된 소주 잔은 이 집에서 꼭 찍어야 하는 인증샷이라고 하니 참고할 것.
[식신의 TIP]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31길 11
▲영업시간: 평일 11:30 - 22:00, 토요일 11:30 - 21:30, 일요일 휴무
▲가격: 주꾸미 불고기(2人) 28,000원
▲후기(식신 꼴껄): 알바 끝난 기념 친구와 둘만의 뒷풀일 하기위해 방문했는데요, 매운거 잘 못먹는데 맛있게 매워 밑도 끝도없이 흡입했어요. 보통 주꾸미집 가면 양념에 가려 주꾸미가 신선하지 않은 거 쓴다고 느꼈는데 여기는 신선한 주꾸미처럼 느껴졌어요! 식감도 쫄깃쫄깃하니 좋게 느껴지고 쩐내도 나지 않고 굉장히 즐거운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