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음식은 자연이 키운 재료와 계절의 흐름,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높은 산과 맑은 계곡,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강원도는 쌀농사보다는 밭작물이 발달하여 산나물, 무청, 도토리, 메밀, 감자, 고랭지 채소 등이 풍부하다. 겨울이 깊어지면 무청을 말려 시래기를 만들고, 가을에 거둔 곡식을 겨울 양식으로 곳간에 저장하며, 여름에는 야생에서 난 약초와 향신채를 채취하여 밥상에 올린다. 풍요로운 물길에서 자란 장류, 된장·고추장 같은 발효 음식들도 함께 발달했다. 이렇게 강원도의 재료들은 단지 “재료”를 넘어, 기후와 지형, 그리고 오랜 세월 이어온 농민의 삶이 담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근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는 강원도의 맛을 선보이는 여러 식당들이 경합하는 지역 맛집 경연대회가 열렸다. 정선, 영월, 태백 등 강원도의 여러 지역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지닌 맛집 다섯 곳이 무대 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들은 단지 페스티벌의 스타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의 미각 지도에 굵게 새겨질 이름들이다. 강원도 터전에서 자신만의 요리 철학을 선보이는 숨은 강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다가오는 가을, 강원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들러봐야 할 집이다.
공통 FAQ
Q. 강원도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자연에서 얻은 제철 재료와 발효 장류(된장·고추장 등)를 활용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냅니다.
Q. 정선·태백·영월 맛집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A. 각 지역 특산물(곤드레, 고랭지 채소, 감자 등)을 활용해 건강한 밥상을 차린다는 점입니다.
Q.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A. 정선의 곤드레 디저트, 태백의 물닭갈비, 영월의 나물밥 한상, 정선의 맡김차림 정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Q. 어떤 메뉴가 특별한가요? A. 곤드레를 분말화해 만든 ‘곤디샐빵’, ‘정선곤디치케(치즈케이크)’, ‘곤디샌드’가 대표적입니다.
Q. 곤드레의 맛은 어떻게 살렸나요? A. 은은한 쌉싸름함과 고소한 풍미를 살려 기존의 디저트에 새로운 조화를 더했습니다.
Q. 여행자에게 추천할 코스는? A. 곤디치케와 커피를 맛본 뒤, 곤디샌드를 기념품처럼 포장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선의 자연을 담은 건강한 디저트를 만드는 카페. 나물밥에서만 만나던 곤드레를 디저트로 재창조한다. 지역에서 채취한 신선한 곤드레를 약 56시간 동안 저온 건조하고 곱게 분말화하여, 다양한 디저트의 재료로 활용한다. 요리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곤디샐빵’은 빵 속에 곤드레나물 샐러드를 넣어 만든 요리. 상큼한 샐러드와 곤드레의 쌉싸름한 맛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정선곤디치케’는 곤드레로 만드는 치즈 케이크로 치즈케이크의 느끼함을 특유의 곤드레의 향으로 잡으면서도 나물의 향이 은은하게 스며나오는 것이 꽤나 고급스러운 맛. 100% 동물성 버터와 생크림, 크림치즈, 아몬드분말, 콩가루를 배합해 고소한 맛까지 끌어올렸다. 치즈케이크와 커피로 정선의 향을 느끼며 여유를 즐긴 뒤엔 곤드레 샌드를 포장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정선곤디샌드’는 생크림과 초콜릿을 조합한 가나슈크림으로 속을 꽉 채워 마치 ‘뚱카롱’과 같은 모양을 만들었다. 샌드 위 귀엽게 올라간 곤드레 초콜릿이 맛의 화룡정점을 찍어주는데, 우유나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 정선역 앞 광장에도 매장이 있어 여행 후 들러 기념하기에도 적합하다. 정선을 여행한다면 정선을 대표하는 디저트 명물을 직접 맛보시길 추천한다.
▲위치: 강원 정선군 정선읍 녹송8길 47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일요일 19:00 마감) ▲가격: 정선곤디샐빵 4000원, 정선곤디샌드 2500원, 정선곤디치케(곤드레치즈케이크) 5000원 ▲후기(식신 날봐날봐귀쑨):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가 정말 예쁘고 맛도 있어요. 특히 곤드레를 활용했다니!! 곤드레밥만 알았는데 이렇게 활용해도 맛있구나 싶구요. 커피랑 라떼도 맛있었습니다.
Q. 물닭갈비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전골 냄비에 육수와 채소를 넣어 끓여 먹는 형태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국물 맛이 깊습니다.
Q. 어떤 재료가 들어가나요? A. 가시오가피, 엄나무, 황기 등을 넣은 육수에 고랭지 배추와 계절 나물이 들어갑니다.
Q. 인기 메뉴는 무엇인가요? A. 약초 물닭갈비 외에도 오리주물럭, 초계막국수도 인기입니다.
변변치 않던 시절 광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루의 피로를 풀며 먹던 특식인 ‘물닭갈비’. 인근 지역인 춘천이 볶아먹는 ‘철판 닭갈비’로 유명하다면, 태백은 전골 냄비에 닭갈비와 채소를 담고 육수를 부어 자박자박하게 끓여 먹는 물닭갈비 형태가 발전했다. 이 때문에 태백에서는 물닭갈비 식당이 유독 많은데, 그중에서도 ‘불로닭’은 철암역 인근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이집에서는 육수에 가시오가피, 엄나무, 황기를 넣어 깊은 맛을 더한 ‘약초 물닭갈비’를 꼭 맛봐야 한다. 전골 팬에 대파, 깨순, 쑥갓, 팽이 버섯과 함께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를 가득 넣는 것이 특징. 끓이면 끓일수록 배추의 달큰한 맛이 우러나와 육수의 감칠맛을 올리고 밸런스를 잡아준다. 채소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데, 겨울엔 향이 좋은 냉이를 사용한다고. 수제 양념에 48시간 재운 고기를 활용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붉은 빛의 양념이지만, 많이 맵거나 자극적인 맛이 아니기 때문에 남녀노소 즐기기에도 좋다. 물닭갈비는 매일 200인분만 준비하기 때문에 재료 소진시 영업을 종료하므로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오리주물럭이나 초계막국수도 인기가 있다. 요리들은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
▲위치: 강원 태백시 동태백로 434 철암 문화장터 7 ▲영업시간: 10:30-20:30, 매주 화요일 휴무 (재료소진시 영업종료) ▲가격: 약초 물닭갈비 1만1000원, 오리 주물럭 1만5000원, 초계막국수 1만1000원 ▲후기(식신 어디가서먹지): 포스팅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현지인들이 진짜 많이 가는 찐맛집이었네요!! 국물은 텁텁하지 않고 개운한 맛이고 많이 맵지 않아서 애들도 잘먹었어요. 사장님이 누룽지 박박 긁어주시는게 진짜 맛있었습니다.
Q. 어떤 피자가 유명한가요? A. 곰취를 넣은 도우로 만든 반반피자(페퍼로니+옥수수+쉬림프)가 대표 메뉴입니다.
Q. 파스타 메뉴도 있나요? A. 네, 트러플 크림 뇨끼와 명란 새우 바질 크림 파스타가 인기입니다.
Q. 분위기는 어떤가요? A.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피맥(피자+맥주)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평균 해발고도 900m의 산악관광도시 태백에서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 태백에서 자란 지역 특산물 ‘곰취’를 반죽에 넣은 ‘곰취 도우’로 빚어내는 피자가 맛있는 집이다. 피자 반죽은 72시간 저온 숙성하여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 바질, 오레가노, 토마토 홀, 양파, 마늘, 올리브 오일을 넣은 수제 토마토 소스를 활용해 맛에 한 끗을 더한다. 대표 메뉴는 페퍼로니와 옥수수, 쉬림프를 토핑한 반반피자로 감자칩을 꽂아 바삭한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 담백하면서도 은근히 당기는 매콤한 맛으로 ‘피맥’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또다른 인기 메뉴인 ‘트러플 크림 뇨끼’는 강원도 감자를 삶아 으깨어 수제로 만드는 뇨끼로 트러플과 감자의 하모니가 고급스러운 풍미를 완성한다. 짭조름한 명란과 향긋한 바질이 어우러지는 ‘명란 새우 바질 크림 파스타’는 단골들이 추천하는 숨은 강자라고. 모든 메뉴들을 이탈리안 정통 방식으로 조리해 풍부한 감칠맛과 꾸덕한 질감이 살아있다. 색색의 컬러감이 예쁜 하이볼을 곁들여 한 잔 기울이면, 태백의 청정한 자연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한 끼가 완성된다. 여행길 특별한 식사 경험을 찾는다면, 태백 ‘이태리집’은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
▲위치: 강원 태백시 번영로 262 ▲영업시간: 월~금 11:00-21:00 (B·T 15:00-17:00), 토 11:00-15: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군옥수수, 페퍼로니&칩스 반반피자 2만9000원, 트러플 크림 뇨끼 2만원, 명란 새우 바질 크림 파스타 1만6000원 ▲후기(식신 #Dali_Mom): 친구들이랑 모여서 피맥하기 좋은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 페퍼오니랑 새우 옥수수 들어간 반반피자가 제일 인기메뉴라서 시켜봤는데 감자칩도 중간중간 있고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Q. 어떤 메뉴를 맛볼 수 있나요? A. 오직 ‘강원나물밥 한상차림’만 제공하며, 제철 산나물과 수제 두부·콩비지·감닭떡갈비가 곁들여집니다.
Q. 조미료는 사용하나요? A. 아니요. 5년 숙성한 죽염된장, 죽염간장, 솔순고추장만 사용해 담백하면서 깊은 맛을 냅니다.
Q. 특별한 서비스는 있나요? A. 동결 건조한 나물 블록국을 물에 부어 바로 완성하는 된장국을 제공합니다.
강원도 영월의 얕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작은 식당. 조용한 곳에 자리잡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단골손님들이 많은 식당이다. 영월군의 유일한 농가맛집으로 우리 농장에서 야생으로 사는 산나물을 이용한 약이 되는 밥상 한 상을 선보인다. 메뉴는 오로지 ‘강원나물밥 한상차림’. 그때그때 제철을 맞은 강원도의 산나물들로 식탁을 수놓는다. 매일 아침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부산물로 나오는 콩비지도 맛깔나게 양념해 손님상에 오른다. 두툼하게 지져내는 수제 떡갈비는 감자와 닭을 사용한 ‘감닭떡갈비’로 담백하면서도 육즙이 촉촉해 맛있다. 모든 요리엔 조미료 없이 5년 숙성한 죽염된장과 죽염간장, 솔순고추장으로 요리해 전체적으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배어있는 것이 이집 요리의 특징이다. 된장국이 독특한데, 눈개승마, 어수리, 곤드레, 시레기 등 각 나물이 주인공이 된 동결 건조 블럭국 형태로 식탁에서 바로 따뜻한 물을 부어 완성해준다.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라 식사 후 구매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전통 한옥 스타일로 지은 식당은 강원의 자연이 한눈에 보이는 통창으로 더욱 멋스럽다. 단체석이나 룸이 잘 구비되어 있어 여럿이 찾기에도 좋다.
▲위치: 강원 영월군 북면 덕전길 132-54 ▲영업시간: 화~일 10:30-14:00 ▲가격: 강원나물밥 한상차림 2만원, (추가)보리굴비 2만원, (추가) 감닭떡갈비(300g) 1만원 ▲후기(식신 얼룩점박이): 진입하는 길이 외지기도 하고 외길이라 운전 못하시면 조금 어려움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건 역시 음식이 맛있어서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오면 박수받는 곳!
Q. 맡김차림이란 무엇인가요? A. 예약 시 손님의 연령·건강·취향을 반영해 맞춤형 메뉴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Q. 몇 명부터 예약이 가능한가요? A. 최소 4인 이상 예약이 가능하며, 방문 하루 전까지 예약이 필수입니다.
Q. 어떤 정식이 있나요? A. 곤드레 한상정식, 곤드레 코스정식, 저녁 맡김차림 정식 등이 있습니다.
정선의 숨은 맛집 ‘옹이밥상’은 식당을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감에 설레는 곳이다. 이곳은 ‘맡김차림’으로 상을 차리는 식당으로, 식탁에 앉기 전까지는 어떤 음식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매력이다. 손님은 그날 그날 준비된 밥상 앞에 앉아, 쉼표 같은 여유와 함께 정선의 계절과 손맛이 담긴 음식을 경험하게 된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밥상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예약 전화를 받을 때부터 손님의 이야기를 듣는 데 공을 들인다. 예약자와의 통화 시간은 길다. 연령, 성별, 몸 상태 등을 물으며 그날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차림을 고민해서 메뉴를 구성한다는 것이 이 집의 큰 특징이다. 예컨대 노약자라면 자극적인 양념을 덜하고 소화에 부담 없는 반찬 위주로, 좋아하는 식재료가 있다면 그것을 주인공으로 하는 요리들이 차려진다. 때문에 최소 방문 하루 전 예약은 필수이며, 4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강원도를 여행가는 여행자라면 미리 짜둔 계획을 내려놓고 정성스러운 한 끼를 즐기고 싶을 때면 옹이밥상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위치: 강원 정선군 북평면 북평6길 19 ▲영업시간: 화~일 11:00-20:00 (B·T 14:3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곤드레한상정식 2만원, 곤드레코스정식 2만5000원, 저녁맡김차림정식 3만원부터 ▲후기(식신 카카오99.9): 예약잡을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손님에 맞춰서 메뉴 구성부터 새로 하신다니 이게 진정한 오마카세 아닐까요. 이런 호사를 언제 누려보나 싶습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정선의 자연을 담은 건강한 디저트를 만드는 카페입니다. 나물밥에서만 만나던 곤드레를 디저트로 재창조한 곳으로, 지역에서 채취한 신선한 곤드레를 약 56시간 동안 저온 건조하고 곱게 분말화하여 다양한 디저트의 재료로 활용합니다. 요리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곤디샐빵’은 빵 속에 곤드레나물 샐러드를 넣어 만든 요리로, 상큼한 샐러드와 곤드레의 쌉싸름한 맛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정선곤디치케’는 곤드레로 만든 치즈케이크로, 치즈케이크의 느끼함을 곤드레 특유의 향으로 잡아주며 은은하게 퍼지는 나물 향이 꽤나 고급스러운 맛을 자아냅니다. 100% 동물성 버터와 생크림, 크림치즈, 아몬드분말, 콩가루를 배합해 고소한 맛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얕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작은 식당입니다. 조용한 곳에 자리잡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단골손님들이 많은 곳입니다. 영월군의 유일한 농가맛집으로, 우리 농장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산나물을 이용한 약이 되는 밥상 한 상을 선보입니다. 메뉴는 오로지 ‘강원나물밥 한상차림’으로, 그때그때 제철을 맞은 강원도의 산나물들로 식탁을 수놓습니다.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부산물로 나오는 콩비지도 맛깔나게 양념해 손님상에 오릅니다. 두툼하게 지져내는 수제 떡갈비는 감자와 닭을 사용한 ‘감닭떡갈비’로, 담백하면서도 육즙이 촉촉해 맛있습니다. 모든 요리에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5년 숙성한 죽염된장과 죽염간장, 솔순고추장으로 간을 맞추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변변치 않던 시절, 광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루의 피로를 풀며 먹던 특식인 ‘물닭갈비’. 인근 지역인 춘천이 볶아먹는 ‘철판 닭갈비’로 유명하다면, 태백은 전골 냄비에 닭갈비와 채소를 담고 육수를 부어 자박자박하게 끓여 먹는 물닭갈비 형태가 발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백에서는 물닭갈비 식당이 유독 많은데, 그중에서도 ‘불로닭’은 철암역 인근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이 집에서는 육수에 가시오가피, 엄나무, 황기를 넣어 깊은 맛을 더한 ‘약초 물닭갈비’를 꼭 맛봐야 합니다. 전골 팬에 대파, 깨순, 쑥갓, 팽이 버섯과 함께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를 가득 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배추의 달큰한 맛이 우러나와 육수의 감칠맛을 끌어올리고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정선의 숨은 맛집 ‘옹이밥상’은 식당을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감에 설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맡김차림’으로 상을 차리는 식당으로, 식탁에 앉기 전까지는 어떤 음식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손님은 그날그날 준비된 밥상 앞에 앉아, 쉼표 같은 여유와 함께 정선의 계절과 손맛이 담긴 음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밥상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예약 전화를 받을 때부터 손님의 이야기를 듣는 데 공을 들입니다. 예약자와의 통화 시간은 길며, 연령, 성별, 몸 상태 등을 물으며 그날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차림을 고민해 메뉴를 구성하는 것이 이 집의 큰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