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더위는 입맛부터 앗아간다. 이럴 땐 복잡한 고민 없이, 그저 차갑고 담백한 면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 한입 호로록 들이켰을 때, 목을 타고 내려가는 시원함과 입안을 감도는 은은한 감칠맛… 더위에 지쳐 입맛까지 잃기 쉬운 요즘, 호로록 면치기 한 번이면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여름철 별미 ‘냉소바’다.
냉소바의 매력은 단순함 속에 있다. 차게 식힌 메밀면, 짭조름한 쯔유, 그리고 와사비 살짝. 때로는 김가루나 무즙, 파를 더해 즐기기도 하지만, 클래식한 레시피가 주는 시원하고 정제된 맛은 어떤 날씨에도 지치지 않는 위안이 된다. 게다가 메밀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반가운 재료다. 체내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어 더위에 지친 여름철에 특히 좋고, 풍부한 루틴 성분은 혈관 건강과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칼로리가 낮고 소화도 쉬운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이번 주에는 여름 한복판,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씻어내려 줄 냉소바 신흥 강자들을 소개한다.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맛을 찾는다면, 이 리스트에 주목하자.
서울의 냉모밀 및 냉소바 맛집으로는 광화문 미진, 압구정 압구정하루, 시청 송옥, 아차산 소바쿠, 성수 소바식당, 논현역 오하라식당교토, 공덕 소바쥬, 가로수길 미미면가, 역삼 오무라안, 강남 우동명가기리야마본진, 양재천 미우야, 동대문 놀부만두, 서초 묘오또, 여의도 청수우동메밀냉면, 삼성동 현대백화점 송, 청구 소바키리시즈, 신용산 오제제 등이 있다.
전국의 냉모밀 및 냉소바 맛집으로는 인천 청실홍실 신포본점, 분당 서현 그집, 분당 수내 그집, 청주 중앙모밀, 전주 서울소바, 전주 메르밀진미집, 군산 청사초롱, 군산 서울소바, 울산 본여우&본정, 부산 중앙모밀 등이 유명하다.
냉소바 맛집 공통 FAQ
평균 가격대: 8천 원 ~ 2만 원대
웨이팅: 점심·저녁 피크타임엔 대기 필수, 회전율은 빠른 편
추천 곁들임: 튀김, 유부초밥, 만두, 돈카츠
특징: 일본식 정통 소바부터 한국식 쟁반메밀, 청귤소바 등 이색 메뉴까지 다양
건강 포인트: 메밀은 루틴 성분 풍부 → 혈관 건강·피로 회복 도움
1. 정갈하고 단아한 정통 수제 소바의 맛, 청구 ‘소바키리스즈'

sobakeerisuzu님의 인스타그램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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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한가요?
A. 재료 소진이 잦아 반드시 사전 예약 추천.
Q. 어떤 스타일의 제면 방식을 쓰나요?
A. 메밀:밀가루 10:1 ‘소토이치’ 방식.
오사카의 소바 명점 ‘시텐노지 하야우치’에서 실력을 쌓은 김민재 셰프의 수제소바 전문점. 전통 일본식 냉소바를 제대로 구현해 낸 곳으로, 국내산 메밀로 매일 직접 맷돌제분 자가제면한 다양한 소바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텐자루 소바’로 텐푸라를 곁들인 자루소바다. 메밀과 밀가루의 비율을 10대 1로 제면하는 ‘소토이찌’방식으로 제면한 면의 맛을 한번 본 뒤, 쯔유에 찍어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리고기와 파의 단맛으로 맛을 낸 츠케 소바인 ‘카모지루 소바’도 인기가 좋은 편. 소바 외에도 튀김이나 조림 등 니혼슈와 함께 곁들일만한 요리들이 마련되어 있다. 워크인 방문시 재료 소진이 잦으니 반드시 사전 예약하고 찾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중구 동호로12길 98
▲영업시간: 화~일 11:30-20:00 (B·T 15: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텐자루 소바 1만9000원, 카모지루 소바 1만9000원, 니신 토로로 소바 2만원
▲후기(식신 치즈계란말이): 아주 슴슴한 맛과 살짝 단단한 식감의 소바. 마치 평양냉면처럼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있는 맛. 튀김이 소바와 참 잘 어우러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