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 푸드를 꼽아보자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바로 국밥이다. 그중에서도 돼지뼈로 담백한 국물을 내어 순대와 부속을 넣은 순댓국은 가장 서민의 삶과 비슷하게 닮아 있는 음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와 따뜻한 국물, 쌀밥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으니 주머니 사정 넉넉하지 않아도 꽤나 흡족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하루를 마감할 때는 따끈함을 넘어 펄펄 끓는 순대국 하나를 시켜놓고 소주 한 잔을 곁들이기에도 최고다.
순댓국은 머릿고기 손질 방법, 어떤 순대를 사용하는지, 부속 등에 따라서 국물맛이 천차만별인데다가 들깨가루, 새우젓, 청양고추, 부추, 양념장 등으로 개인의 기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먹는 재미’가 있는 음식이다. 여러 명이 한 테이블에서 같은 순댓국을 시켜놓고 밥을 먹을 때면 각기 다른 양념을 입고 진화하는 국밥을 구경하는 일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또한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머릿고기나 순대를 준비하니 사이드 메뉴로 선택하기 좋은데, 삶은 채소와 고기, 부속 등이 들어간 고기 순대인 ‘백암순대’, 선지와 채소, 찹쌀등으로 만드는 ‘병천순대’, 전라북도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피순대’, 전라남도 지역의 ‘암뽕순대’ 강원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아바이순대’등 지역에 따라 다른 순대의 맛을 음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 순댓국 맛집으로는 약수 약수순대, 광화문 화목순대국전문, 대림동 삼거리먼지막순대국, 선릉 농민백암왕순대, 삼성동 박서방순대국밥, 양재 한국순대, 숙대 원조제일어버이순대, 을지로 산수갑산, 가락동 함경도찹쌀순대, 흑석동 진미순대, 문래 오복순대국, 영등포 호박집, 서대문 중림동 황성집, 신대방동 서일순대국, 신당동 영남순대국, 신당동 전주순대국, 청량리 신설동 간판없는순대국집, 여의도 화목순대국, 강남역 농민백암순대, 낙성대 기절초풍왕순대, 독산동 귀빈순대국, 양재 양재순대, 익선동 호반, 강서 등촌동 햇빛촌, 도곡동 남순남순대국, 대학로 순대실록, 망원동 순대일번지, 강서 화곡영양족발, 건대 고흥순대국머리고기, 을지로 동원집, 역삼 백암왕순대, 약수 해남순대국, 약수 개성순대국, 서교동 국일순대국, 마포 리북방 등이 유명하다.
전국 순댓국 맛집으로는 일산 중앙식당, 분당서현 병천순대국, 안산 시골순대, 의정부 별미순대국, 인천 신포순대, 인천 고을순대국, 수원 아다미식당, 용인 수지 탑골순대국, 용인 제일식당, 용인 백암식당, 용인 풍성식당, 양평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 여주 능서돼지국밥, 안성 그때그집, 평택 진미식당, 충남 천안병천 충남집순대, 천안 병천 청화집, 천안 병천 박순자아우내순대, 천안 성환 첫번째국밥집, 천안 성환순대두번째집, 성환 세번째집, 성환네번째집, 세종 부강옥, 대전 오문창순대국밥, 대전 부산식당, 대전 천리집, 대전 부여순대, 대전 농민순대, 충북 청주 옥산장날순대, 충주 중원순대, 보은 김천식당, 단양 달동네순대, 강원 춘천 가보자순대국, 속초 단천식당, 속초 2대송림순대집, 속초 신다신, 속초 유진이네순대국, 원주 강릉집, 전북 전주 풍남피순대, 전주 조점례남문피순대, 전주 금암피순대, 부안 할매피순대, 임실 도봉집, 익산 정순순대, 전남 순천 건봉국밥, 곡성 한일순대국밥, 곡성 삼기국밥, 구례 봉성식당, 담양 청운식당, 담양 전통창평국밥, 담양 창평황토방국밥, 순창 2대째순대, 광주 영명국밥, 광주 수제순대신주옥미, 광주 현대국밥, 대구 8번식당, 대구 신송자 신마산식당, 경북 김천 진땡이국밥, 구미 성주순대, 예천 용궁단골식당, 예천 흥부네순대, 칠곡 진땡이국밥, 안동 신라국밥, 울산 울산돼지국밥, 경남 밀양 밀양돼지국밥, 창녕 도천진짜순대원조집, 거제 진짜우리순대, 거제 순대리아, 거제 충남식당, 함양 병곡식당, 부산 송정3대국밥, 부산 본전돼지국밥, 부산 합천일류돼지국밥, 부산 60년전통할매국밥, 부산 영진돼지국밥, 부산 신창국밥, 부산 해운대 밀양순대돼지국밥, 부산 형제전통돼지국밥, 부산 공순대, 부산 오소리순대, 부산 알천순대곱창전골전문점, 제주 감초식당, 제주 범일분식, 제주 광명식당, 제주 가시식당, 제주 나목도식당 등이 유명하다.
1. 과연 웨이팅 감수할만한 맛, 강남역 ‘농민백암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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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마포면먹러님의 리뷰
많은 사람들이 ‘인생 순대국’으로 꼽는 농민백암순대. 본점은 선릉에 위치하며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강남점도 늘 웨이팅이 많고 최소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지만 그나마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는게 위안이 된다. 이곳의 순대국은 ‘다대기’라 부르는 다진 양념이 한 스푼 들어간 상태로 뚝배기 속에서 바글바글 끓는 상태로 도착하는데, 수저로 양념을 잘 풀면 칼칼한 향이 입맛을 돋운다. 국물은 묵직하면서도 끝맛이 깔끔해서 자꾸 자꾸 떠먹고 싶어지는 맛. 여기에 살짝 익은 깍두기가 보조를 맞춘다. 순대국에는 돼지 작은 창자에 고기와 야채를 섞어 만든 백암순대와 내장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한 그릇을 다 먹으면 꽤나 배가 부르다. 정식을 주문하면 삶은 순대와 고기를 따로 내어주는데,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로3길 20-4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토요일 11:00-15:00 (수요일 조기 마감)
▲가격: 정식 1만5000원, 국밥 1만원, 토종순대 1만3000 원, 수육 3만6000 원
▲후기(식신 마포면먹러): 선릉의 그 유명한 식당의 강남분점이다. 한마디로 너무 맛있는 집이다. 수육은 먹는 순간 소주잔을 찾을 수 밖에 없었고, 국밥에는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다대기의 얼큰함이 너무 좋았다. 같이 나오는 새우젓과 고추도 곁들여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가까웠으면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갔을 집이다.
2. 막창 피순대로 만드는 담백한 순대국, 안산상록수 ‘시골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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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상록수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식당. 일반적으로 소창과 대창을 사용하는 순대와 다르게 이곳은 막창을 사용한 피순대로 국밥을 만든다. 신선한 선지의 크리미한 질감과 고소한 맛이 도드라지고, 여기에 큼직큼직하게 썬 채소들이 어우러져 순대 한 알만 먹어도 든든할 정도. 국밥의 국물은 맑고 가벼운 스타일인데 잡내가 없어 별다른 양념 없이도 좋다. 소창과 돼지머리 등 부속도 넉넉하게 들어있다. 따로 내어주는 맑은 양념 소스에 순대와 부속을 찍어 맛보다, 다진양념을 국물에 풀어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주차는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니 방문시 참고하면 좋다.
▲위치: 경기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351
▲영업시간: 매일 10:00-20:50(B·T 16: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순대국밥 1만1000원, 오소리머리국밥 1만1000원, 모듬순대(대) 3만2000원
▲후기(식신 Oh.Jjing2): 국물이 진짜배기입니다. 마일드한 부산식.. 여기에 막창 피순대가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요. 흔히 맛볼 수 없는 음식이라 더욱 좋습니다. 늘 사람이 많아 좀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