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등딱지 속을 소담하게 채우고 있는 소스와 색색의 고명이 아름다운 요리인 ‘카니미소구이’. 한국말로 ‘게 내장’이라는 의미의 이 요리의 주재료인 ‘카니미소’는 한국에서는 아직 요리의 주인공이나 소스로 활용하는데 익숙하진 않지만 일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다. 초밥 위의 재료로 올리기도 하고, 계란찜이나 파스타, 된장국에 넣는 소스로 활용된다. 또 통조림이나 카니미소맛 인스턴트 라멘 등도 있다.
요즘 한국의 일식 다이닝이나 이자카야에서도 점차 이 카니미소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신선한 게 내장을 가게만의 방식으로 살짝 양념한 뒤 작은 화로 위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우니나 대게살, 연어알 등의 고명을 올려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감칠맛이 강하게 풍기는 소스는 하얀 쌀밥과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룬다. 이번 주는 예쁜 비주얼부터, 너무 헤비하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풍미 덕에 요즘 여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핫하게 떠오르는 카니미소구이 맛집을 소개한다.
1. 블랙핑크 지수, 리사가 극찬한, 연남 ‘미쁘동’

mibbedong_official 인스타그램(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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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통유리 너머 감성적인 공간이 인상적인 일식당. 낮에는 비주얼부터 화려한 일본식 해산물 덮밥이 유명하며, 밤에는 제철 숙성회와 가볍게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공간이다. 원래도 인기 있는 곳이었는데 블랙핑크 지수와 리사가 극찬하며 웨이팅이 더 늘어났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요리 중 별미로 꼽히는 ‘가니미소대게딱지장’은 게딱지장 위에 숙성한 대게살, 성게알, 연어알, 계란노른자 토핑을 얹어 작은 개인화로 위에 올려 내어주는 요리. 다 익은 채로 화로 위에 올려주므로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도 된다. 재료를 섞지 말고 내장을 각 토핑과 함께 떠먹는 것이 주인장의 팁. 오히려 너무 익히면 딱딱해지므로 주의하면 좋다.
[식신 TIP]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3-21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가격: 가니미소대게딱지장 1만원, 토마토연어국수 2만원, 우니도로동 3만원
2. 다양한 카이센동과 곁들여먹는 바다의 진미, 신사 ‘카이센동 우니도’

unido1_official님의 인스타그램(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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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카이센동 맛집. 18피스 이상의 해산물과 남도에서 공수한 김, 짜지 않게 만든 수제 간장으로 맛을 낸 카이센동은 구성에서부터 비주얼까지 완벽해 늘 인기가 좋다. 혼마구로, 생연어, 광어, 참다랑어 뱃살, 네기도로, 제철 한정판인 방어 등 좋아하는 어종을 중심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은 것이 장점. 우니도에서는 다양한 카이센동에 곁들일 수 있도록 사이드 메뉴로 ‘카니미소구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대게 내장의 순수한 맛을 보고싶다면 오리지널인 ‘기본’을, 조금 더 녹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우니(성게알)를 추가한 메뉴를 맛보면 된다. ‘우니도’라는 이름 답게 계절에 따라 신선한 제철 우니를 엄선해 제공하고 있으니 크리미한 내장과 바다향 가득한 우니가 만나 만드는 하모니를 느껴보시길.
[식신 TIP]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길 15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B·T 15:00-17:00)
▲가격: 오늘의우니와 카니미소구이 정식 2만원, 카니미소구이 9000원, 우니 올린 카니미소구이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