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노포의 분위기다.
정체되어 있지 않고 이만큼 활력이 넘치는 것의
기반은 다름아닌 '도가니'다.
도가니로는 독보적인 맛이다.
무쇠 솥에 펄펄 끓는 상태에서 나오는 도가니찜은
찜과 전골, 탕의 경계를 넘나드는데
굳이 장르를 분류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보인다.
도가니는 잡내제거에 집중하지 않아도
쿰쿰한 누릿함이 거슬리지 않는다.
질감과 양감이 동시에 살아 숨쉬는 형태의
도가니라 누가 먹어도 원초적인 도가니의
맛을 맛볼 수 있다.
도가니란 것이 원래 이렇다.
국물은 누릿함과 조화되기 위해
인위적으로 뽀얗지도 않은 것이 이유일 것이다.
조미료의 힘을 어느정도 빌린 듯 보여도
소면을 말아 넣으면 금방 상쇄된다.
국물은 결론적으로 도가니와 소면,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자연스러운 조작을 거쳤다.
진하면서 진하지 않고 시원하면서 그윽하다.
이만큼 활기찬 도가니와
시원스러운 국물이라면
복달임음식으로도 적합하다.
한줄평: 도가니와 국물의 인상적인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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