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N서울타워’, 전주의 ‘전동성당’, 포항의 ‘상생의 손’ 등의 랜드마크와 같이 전국 팔도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음식에 녹아들며 해당 지역의 특색을 나타낸다. 가마솥에서 정통 방식 그대로 제조한 강릉 순두부, 통통한 닭고기와 중독적인 양념이 어우러진 춘천 닭갈비, 감칠맛 가득한 소시지와 특제 육수로 맛을 낸 의정부 부대찌개까지! 100년의 자부심을 이어갈, 지역별 대표 음식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정통 방식으로 고소함을 살린, 초당동 ‘초당할머니순두부’
매일 이른 새벽부터 콩을 불려서 갈아 콩물을 만드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초당할머니순두부’. 가마솥에서 팔팔 끓는 콩물을 수백 번을 저어가며 두부를 제조하는 정통 재래식 방법을 3대째 지켜오고 있다. 100% 국내산 콩과 동해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만든 두부는 고소한 맛과 연한 식감을 자랑한다. 대표 메뉴 ‘순두부 백반’은 뜨끈한 국물 속에 담긴 순두부와 비지찌개, 된장찌개, 밑반찬의 구성으로 정갈하게 한 상 차려진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순두부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지역 특산물 째복(비단조개)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얼큰 째복 순두부’도 인기다. 묵은지와 조개로 시원 칼칼한 맛을 낸 국물이 속을 확 풀어준다.
[식신TIP]
▲위치: 강원 강릉 초당순두부길 77
▲영업시간: 평일 08:00 – 19:00, 화요일 08:00 – 15:00, 주말, 8월 08:00 – 19:00, B/T(평일) 16:00 – 17:00, B/T(주말, 8월) 15:30 – 17:00, 수요일 휴무
▲가격: 순두부 백반 9,000원, 얼큰 째복 순두부 10,000원
▲후기(식신 꺄르르꺄르르): 강릉 여행 첫날에 갔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 날에도 들려서 먹고 왔어요. 두부 요리가 전체적으로 맛있는 편이고 술 먹고 다음 날에는 얼큰 째복 순두부가 좋고 부담 없이 먹기에는 일단 순두부 백반이 최고네요.!
2. 춘천 닭갈비 거리의 터줏대감, 춘천 천전리 ‘춘천통나무집닭갈비’
‘춘천통나무집닭갈비’는 춘천 신북읍 닭갈비 골목에 첫 번째로 문을 연 철판 닭갈비 전문점이다. 주말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메뉴는 동그란 철판 위에서 양배추, 깻잎, 대파, 고구마, 잘 손질된 닭고기를 특제 양념과 함께 볶아 즐기는 ‘닭갈비’. 고추장에 소주, 마늘, 생강, 양파즙을 첨가하여 깊은 맛을 낸 양념장이 감칠맛을 한껏 살려준다. 채소들이 익으며 우러나온 은은한 단맛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닭고기의 촉촉한 살점이 매력적이다. 고기를 먹고 남은 양념에 밥과 김 가루를 넣고 볶아 먹는 ‘볶음밥’도 꼭 맛봐야 하는 별미다.
[식신TIP]
▲위치: 강원 춘천 신북읍 신샘밭로 763
▲영업시간: 매일 10:30 – 21:30, 연중무휴
▲가격: 닭갈비(250g) 11,000원, 막국수 7,000원
▲후기(식신 몽이): 개인적으로 춘천 닭갈비집중 최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곳이에요 기본 웨이팅이 있지만 기다려서 먹어도 후회 안 할 만큼 맛있어요. 별관 3층까지 있어서 자리 걱정은 거의 없구요 음식도 빠르게 세팅돼요. 맛있게 매콤해요. 특히 같이 나오는 물김치는 진짜 맛있어요.
3. 재료들의 맛이 한데 어우러진, 의정부 의정부동 ‘오뎅식당’
이미지 출처: ko_yoo890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ko_yoo890님 인스타그램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약 6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오뎅식당’은 국내에서 부대찌개를 처음으로 선보인 곳이다. 개업 초기에는 어묵을 판매하는 포차로 시작하였으나 식당 근처 미군 부대에서 일하던 단골손님들이 가져다주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으로 볶음을 만들어 판매하던 중, 밥과 어울리는 국물을 찾는 손님들이 늘자 기존의 볶음 재료에 김치와 장을 더해 지금의 부대찌개가 탄생하게 되었다. 대표 메뉴 '부대찌개'는 번철 그릇 위로 햄, 소시지, 파, 두부, 당면, 민찌, 김치 등을 수북하게 쌓은 뒤 투명한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끓여 먹는다. 육수가 끓을수록 갖은 재료들의 맛이 국물에 녹아들며 묵직하면서도 깊은 맛이 완성돼간다. 우동, 치즈, 수제비, 감자만두 등의 사리를 추가하여 더욱더 푸짐하게 즐겨도 좋다.
[식신TIP]
▲위치: 경기 의정부 호국로1309번길 7
▲영업시간: 매일 08:00 – 21:30, 연중무휴
▲가격: 부대찌개 1인분 9,000원, 2인 한정 세트 25,000원
▲후기(식신 오디사세요): 국물이 정말 깔끔하니 맛있어요. 재료들도 하나하나 맛있고 특히 부대찌개 먹으러 가면 민찌는 조금만 넣어주는데 여기는 양도 많고 고기 입자가 커서 씹는 맛이 있더라구요. ㅎㅎ 맛있어서 밥 두 공기 뚝딱 해버렸네요. ㅎㅎ
4. 속 풀어주는 시원한 국물, 부산 삼락동 ‘하동재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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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재첩국’은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을 이용하여 국, 회, 덮밥 등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그 날 가장 신선한 재첩을 소금물에 담가 여러 번 해감 시킨 뒤 먹기 좋게 살 부위만 발라 음식을 만든다. 대표 메뉴는 고등어조림, 된장국, 김치, 비빔밥 재료와 함께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는 ‘재첩국’. 고추장 양념이 올려진 콩나물에 밥을 비벼 즐기는 비빔밥은 국에서 재첩 알을 건져 넣으면 한층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재첩을 정성스럽게 우려 뽀얗게 우러난 재첩국은 쫄깃한 재첩살과 시원한 국물의 조화가 돋보인다.
[식신TIP]
▲위치: 부산 사상구 낙동대로1518번길 33
▲영업시간: 매일 04:00 – 21:30
▲가격: 제첩국 7,000원, 제첩회(小) 10,000원
▲후기(식신 지코SWAG): 부산 여행 가서 술 먹고 지인한테 추천받아 방문한 재첩 요리집! 일단 재첩이 다 발라져 있어서 먹기 좋고 국물을 딱 한입 먹는 순간 술이 확 깨면서 정신이 차려지는 느낌. 그리고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나요. ㅎㅎ
5. 한우 암소의 깊은 맛을 담아낸, 예산 삽교읍 ‘한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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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들어서는 입구 옆에 자리 잡은 커다란 가마솥 두 대가 시선을 끄는 ‘한일식당’. 대표 메뉴 ‘국밥’은 가마솥에서 소머리를 24시간 푹 고아낸 육수에 양념에 버무린 고기와 내장을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여 손님상에 올린다. 불그스름한 자태를 뽐내는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의 조화가 돋보인다. 토렴 과정을 거쳐 나온 국밥은 밥알 사이사이 국물이 스며들어 있어 균일한 간을 느낄 수 있다. 국밥 안에 들어있는 머리 고기, 우설, 껍질, 양 등은 한우 암소 고기만 사용하여 잡내 없이 짙은 풍미를 더하며 맛의 풍성함을 살린다. 국밥은 기본적으로 붉은 양념으로 나오지만, 기호에 따라 맑은 국밥, 따로국밥으로 선택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식신TIP]
▲위치: 충남 예산군 삽교읍 두리2길 60
▲영업시간: 매일 09:00 – 19:00, 장날 아닌 월요일 휴무
▲가격: 국밥 9,000원, 수육 20,000원
▲후기(식신 식후식곤증): 백 선생님이 추천한 곳이기도 해서 가 봤는데 장난 아니에요. 국밥에 진짜 숟가락을 살짝 들 때마다 고기랑 내장이 딸려 나올 정도로 안에 내용물이 아주 푸짐하게 차 있어요. ㅋㅋㅋ 국물은 엄청 진해 보이는데 무겁지 않은 반전 매력! 국물이랑 밥, 고기가 엄청 후루룩 넘어가고 국물이 맛있어서 국수사리까지 추가했는데 완전 배불렀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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