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유독 생각나는 국물이 있다. 얼큰하고 뜨끈한 탕 중에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인 동태탕이다. 동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많이 소비해 온 생선인 명태를 얼린 것인데, 명태는 잡는 시기와 손질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한 마리 생선이 무려 일곱 가지 얼굴을 갖는 독특한 식재료다.
생태는 맑고 시원한 생태탕, 동태는 얼큰한 동태찌개·동태탕, 코다리는 쫄깃쫄깃한 코다리조림, 북어는 시원한 북엇국, 노가리는 바삭하게 구운 술안주, 황태는 해장력 최강의 황태해장국.
이처럼 명태는 이름마다 어울리는 대표 음식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식탁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 동태탕 한 그릇에는 기묘할 만큼 중독적인 ‘회복의 맛’이 숨어 있다. 명태의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 숙취 완화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시원함을 책임지는 무와 콩나물, 열을 내려주는 미나리까지. 과학적으로도 속이 풀릴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어떤 화려한 해물탕보다 담백하고, 어떤 매운탕보다 속이 편안한 서민의 국물. 이번 주에는 줄 서서라도 먹어야 할, 동태탕의 진수를 보여주는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더욱 간절해지는 그 한 그릇의 위로를 만나볼 차례다.
생태찌개 및 동태탕 맛집으로는 서울 명동 원조한치, 인사동 부산식당, 북창동 속초생태집, 을지로 세진식당, 봉천동 갯바위, 삼성동 아야진생태찌개, 창신동 광주식당, 여의도 수정생태, 용산 한강집, 광화문 안성또순이, 역삼 대운식당, 삼성동 이봉, 경기 분당 천하일품생대구탕, 일산 옥할머니집, 구리 시골식당, 제주 안전식당 등이 유명하다.
공통 FAQ
Q. 동태탕은 어떤 음식인가요?
A. 명태를 얼려 손질한 ‘동태’를 주재료로, 무·콩나물·두부·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얼큰한 탕입니다.
비린 맛 없이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살코기가 특징입니다.
Q. 동태탕이 해장 음식으로 좋은 이유는?
A. 명태의 글루타민산과 타우린,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 미나리의 해열 성분이 조화되어 숙취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Q. 동태탕의 맛을 좌우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신선한 동태의 해동 상태와 육수의 베이스입니다. 채수나 멸치국물, 사골육수 등 어떤 베이스를 쓰느냐에 따라 맛의 개성이 달라집니다.
1. 허영만 화백이 인정한 시원한 감칠맛, 창신동 ‘광주식당'
식신 김종태님의 리뷰
식신 컨텐츠팀
매장 Q&A
Q.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A. 1990년부터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동태탕만 고집한 노포로,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Q. 맛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과 탱글한 동태살이 특징입니다. 해동 상태가 좋아 살이 흐물거리지 않으며, 무와 두부가 부드럽고 달큰합니다.
Q. 어떤 분위기의 식당인가요?
A. 투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로, 밥맛이 좋아 국물과 함께 밥 한 공기를 비우게 되는 집입니다.
동묘역 인근 창신동 골목 안쪽에 자리한 식당. 1990년부터 30년 넘게 동태탕 하나로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허영만 화백이 직접 그려준 로고가 식당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분위기나 시스템이 다소 투박한 편인데, 주문하면 소위 ‘오봉’이라고 부르는 쟁반에 동태탕 한 사발과 소복히 담은 밥, 반찬 두가지를 담아 내어준다. 이집 동태탕 맛의 가장 큰 특징은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다. 두툼한 동태 두토막과 큼직큼직하게 썬 두부와 무가 들어있는데, 특히 동태는 해동 상태가 좋아 살이 흐물거리지 않고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다. 무는 폭 익어 아주 부드러운 식감에 달큰한 맛이 좋고, 두부도 고소하다. 밑반찬은 콩나물과 콩자반으로 단출하게 나오지만 뜨끈한 동태탕 국물과 쌀밥이면 따로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로 몸을 녹이기에 최고이며, 소주를 부르는 맛으로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아 매장을 방문하면 동태탕 한 그릇을 두고 소주를 기울이는 어르신 손님들이 많다.
▲위치: 서울 종로구 지봉로2길 15
▲영업시간: 화~일 08:00-15: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동태탕 8000원
▲후기(식신 JIN.김종태): 옛날에는 좁은 골목길 한켠에 접이식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장사를 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게 앞 상가를 식당으로 사용중인데 워낙 협소하여 한번에 수용가능한 손님은 10 여명입니다 그래서 식사시간 웨이팅은 거의 필수 입니다 8천원 동태탕에 동태 2조각과 두부하나 그라그 무3,4개인데 국물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집의 유명세 이유중에 하나는 밥맛인것 같습니다 밥이 정말 좋더군요 동태탕의 양이 많은데 칼칼하지만 심심한 맛이라 두부 한수저 덜어내어 국물과 무한반복을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