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과감한 재료 사용으로 완성된 낯선 듯 친숙한 풍미, 시선 사로잡는 화사한 비주얼, 자연스럽게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식사 공간까지. 오늘 좀 색다른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태국’의 요리다.
태국음식을 구성하고 소개하는 네 가지 축으로는 ‘다양성’, ‘향신료’, ‘스트릿’, ‘한식과의 공통점’을 꼽을 수 있겠다. 태국 음식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인 ‘다양성’은 기후와 식재료의 영향을 받아 태국 각각의 지역색을 입은 요리들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특징. 또한 태국 요리는 허브와 향신료의 예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향신료’와 향채 사용이 많은 것도 이색적이다. 국토부터 향신료 수급에 유리한 환경을 타고나 향신료 천국과도 같고, 어느 지역을 가도 다양한 허브,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실제로 거의 모든 요리의 조리에 향신료를 ‘크록’이라는 이름의 전통 절구에 빻아 취합하는 과정이 포함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태국 고유의 이국적인 식재료와 어우러져 일으키는 시너지는 태국음식의 독창성과 매력이 세계에 인정받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또 하나 태국 음식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트릿 푸드’, 길거리 음식이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 가벼운 음식을 자주 즐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잘 알려진 태국 식문화인 만큼 태국 음식에서 거리 음식의 비중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국내에서 익숙한 대부분의 태국 음식도 길거리 음식에서 기원하였거나 여전히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태국 음식의 중심에 스트릿 푸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 물론 길거리 음식만이 태국 음식의 전부인 것도 아니다. 태국은 아시아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으로 많은 파인 다이닝을 보유한 국가이며, 태국 요리는 미식으로서의 가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아 세계 진미 중 하나로 꼽힌 식문화이기도 하니 그야말로 미식의 민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음식이 한국인에게 그다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요리 자체가 한식과 적지 않은 부분에서 닮았다. 쌀 문화권에 속하는 국가의 음식답게 쌀 섭취가 바탕에 깔려 있고, 매 끼니마다 밥을 기본으로 요리와 반찬을 차려두고 먹는 것이 기본이며 쌀밥과 쌀면을 사용하는 음식도 많다. 음식의 풍미를 잡기 위해 매운 맛을 주요하게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한식과도 겹친다. 매운 맛과 향을 즐기는 음식이기 때문에 새로움과 친숙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특히 쥐똥고추류와 라임의 조합으로 시큼함과 매운맛의 뒤섞인 오묘한 매운 맛을 내는 음식이 많아, 매운 맛을 꺼리지만 않는다면 한국인도 새로운 경험 삼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태국 음식이다.
국내의 타이 음식 씬을 살펴보면 태국음식이 국내에 첫 발을 디딘 이래 태국 음식이 대중화되고 장르 내에서도 세분화가 이루어지며 전에 없이 성장하고 발전한 상태로 태국음식을 즐기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타이의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숯불 그릴을 사용하는 육류 요리, 이색적인 풍미를 자랑하는 현지 파인다이닝의 스파이스 디쉬까지! 이번 주는 각자의 방식으로 매력적인 타이 식문화를 소개하며 활약 중인 국내 타이 음식 맛집 5곳을 소개한다.
타이 요리 맛집으로는 서울 연남동 툭툭누들타이, 연남동 소이연남, 후암동 창수린, 홍대상수 뭄알로이, 여의도 란나타이, 송파방이동 골든타이, 신사동 크레이지타이 수아에피스, 삼각지 쏭타이치앙마이, 해방촌 팟카파우, 성수 마하차이, 압구정 안다즈호텔 미앙, 압구정 까폼, 삼청동 화양연화, 서울역 스파이스마켓, 부천 드렁킨타이, 김포 까이마트, 부산 해운대 송정 어밤부, 서촌 호라파, 이태원 마나오, 이태원 살라댕앰버시, 논현 영동포차나, 종로 치앙마이방콕, 성수 살라댕템플, 압구정 롱씨암, 송파 서보 등이 유명하다. 여러지점을 두고 있는 생어거스틴, 콘타이, 아한타이, 메콩타이, 심플리타이, 레몬그라스타이 등도 있다.
1. 공간부터 맛까지 태국, 압구정 ‘롱씨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식신 컨텐츠팀
식신 컨텐츠팀
식신 컨텐츠팀
현지 디자이너의 참여로 구현된 방콕 다이닝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태국 음식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다이닝. 태국 전통 음식을 간단한 스낵류부터 다이닝 메인에 가까운 본격적인 요리류까지 폭넓게 취급한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닌,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타이다이닝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 태국음식에 필수적인 식재료와 향신료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현지의 맛을 여과 없이 선보인다. 플레이팅, 맛, 향의 삼박자가 완벽한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디쉬를 현지 스타일 그대로 다양하게 즐기는 것은 오직 롱씨암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트랜디한 방콕 다이닝씬의 문화를 압구정 한복판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훌륭하다. 태국에서 직접 공수한 소품으로 꾸며진 내부는 고급스러움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설레임와 즐거움을 더한다. 다양한 주류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어 태국음식과 주류의 페어링을 경험하기도 좋다. 특히 칵테일은 다채로운 라인업과 섬세한 제조로 여행지의 달콤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한결 완성도 높은 경험에 대한 수요까지 충족시킨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여행 온 듯 복합적인 경험이 가능한 태국음식 맛집으로 추천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3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B·T 월-목 15:30 - 17:00)
▲가격: 애피타이저 샘플러 3만4000원, 모닝글로리 튀김 1만5000원, 이산 소세지 1만5000원, 무끄럽 플레이트 3만3000원
▲후기(식신 행복한유메): 매장도 모던하면서도 화사한 게 정말 예쁜데 음식맛도 좋아요 현지식으로 향신료나 허브 아끼지 않은 그런 맛이랄까요 음식들 플레이팅도 하나하나 다 사진 찍기 좋게 나와서 더 좋았어요!
2. 차세대 타이 다이닝, 한남 ‘마나오’
___out.and.about___님의 인스타그램
___out.and.about___님의 인스타그램
한남동 한적한 위치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동환 셰프의 타이 다이닝. ‘마나오’는 태국어로 라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태국 음식에 필수적인 산미를 내기 위해 주로 쓰이는 라임처럼, 한국내 태국음식 씬에 필수적인 한 축이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상호라고 할 수 있다. 현지에서 직접 공수하는 여러 향신료를 듬뿍 사용하여 본토의 맛을 타협 없이 소개하며, 스트릿 푸드의 인상이 강한 태국 음식을 고급스러운 다이닝 디쉬의 형태로 선보이기로도 유명하다. 똠얌, 팟타이 등의 익숙한 메뉴도 타이 파인다이닝 디쉬에 가까운 형태로 경험할 수 있고, 완벽하게 갖춰진 태국식 숯불 화덕을 바탕으로 미앙캄, 느아양 등의 고급 메인 요리까지 현지의 풍미 그대로 살려 제공한다. 주문 즉시 태국 전통 절구로 향신료를 빻아 커리를 준비하고, 매일 준비되는 신선한 원물로 해산물 요리를 준비하는 등 최고의 재료와 즉석 조리를 고집하여 신선함과 온도감까지 남다른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건 덤이다. 뛰어난 맛에 걸맞은 접객과 태국에서 직접 공수한 각종 소품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기억에 남는 파인다이닝 수준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도 장점이다. 각종 주류부터 커피와 티, 쉐이크에 차이밀크티까지 주문 가능한 음료류의 폭도 매우 넓은 편. 예약과 워크인 방문 모두 가능하며, 점심 메뉴로는 간단한 핑거푸드에 가까운 디쉬부터 애피타이저, 메인에 디저트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는 런치코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1길 18
▲영업시간: 매일 12:00 - 22:30(B·T 15:00 - 17:00)
▲가격: 느아 양 8만8000원, 뿌 팟 퐁까리 4만2000원, 똠 얌 탈레(똠얌꿍) 3만6000원, 미앙캄(베텔잎 쌈) 3만원
▲후기(식신 533026): 태국음식을 좋아한다면 이곳을 반드시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급요리부터 스트릿푸드까지 다양하게 시켜놓고 와인마시기 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