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맞닿아있는 당산2동부터 관광서를 끼고 있는 영등포구청역 인근의 당산1동까지. 지하철로는 2,5,9호선이 지나고 올림픽대로가 지나는 서울 서남권의 교통 중심지 당산. 과거엔 당제를 지내던 신성한 곳이라는 이름을 따 당산(堂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한강가 하얀 모래 앞에 해당화가 무성하게 많이 피어있기도하여 해당화의 당(棠)자로도 왕왕 불렸다고 한다.
당산은 이토록 좋은 요지인덕에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인구 유입에 따른 외식업 활황을 이루면서 당산역부터 영등포구청역까지 이어지는 길은 맛집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흥미로운 것은 베드타운이기도 한 덕에 분위기나 비주얼보다는 진짜 맛 그 자체로 승부하는 식당들이 오래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 맛도 맛이지만 정갈한 차림과 가성비 있는 가격도 손님들을 자주 방문하게 만드는 장점들이다.
모임하기 좋은 5월, 해당화처럼 소담한 멋을 가진 당산동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신흥강자들을 소개한다.
당산역/당산동 인기 맛집으로는 또순이네, 부여집, 허브족발, 이조보쌈, 당산원조곱창, 대관원, 코끼리베이글, 일차3.5숙성고기, 문화포차, 수라, 강경순계절맛집, 목포횟집, 욥, 길풍식당, 아쥬드블레 등이 유명하다.
1. 겉바속촉 육즙이 팡팡 넘치는 특허 숙성 고기, ‘일차3.5숙성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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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역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 사이에 있지만 고기맛에 반한 손님들로 늘 문전성시인 곳. 가게 앞에 횟집에서나 볼 수 있는 수족관이 마련되어있는데, 이곳에서 숙성되고 있는 고기들이 방문 전부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다시마와 대파를 사용해 고기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숙성방법은 특허를 내었을 정도로 사장님이 고기에 진심인 것이 특징. 대표메뉴인 ‘3.5 먹고기’는 최적의 맛을 내는 3.5cm 두께의 목살 스테이크로, 육즙 가득한 살코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 한 입 맛보면 부드러운 맛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후엔 와사비, 매콤한 특제 소스, 갈치속젓, 청양고추채 등과 곁들여 먹으면 된다. 그중에서도 청양고추를 길쭉하게 채썰어 장아찌로 만든 청양고추채는 깔끔한 매운맛이 고기의 맛을 더욱 배가시켜준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3길 30
▲영업시간: 평일 11:00 - 23:00, 주말 16:00 - 23:00
▲가격: 3.5먹고기(200g) 1만6000원, 김치오겹살(180g) 1만6000원, 된장밥 6000원
▲후기(식신 각설탕): 지인이 추천해줘서 가봤는데 진짜 찐맛집이네요. 고기 진짜 부드럽고 육즙이 입에 넣자마자 팡팡 터짐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구워주셔서 더 좋구요. 버섯이랑 꽈리고추도 구워먹으니깐 넘 맛있어요.
2. 회 맛으로 단골손님 넘치는, ‘목포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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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회와 깔끔한 상차림으로 동네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횟집. 도다리를 메인으로 막회, 광어나 우럭, 도미, 농어, 그리고 겨울철엔 방어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회를 시키면 기본으로 반건조한 생선을 쪄내 매콤한 양념을 얹어 내어주는데 이게 별미다. 여기에 따끈한 미역국과 옥수수마요, 번데기, 계란찜이 제공되어 복잡한 찬 없이 간결하고 손이 많이 가는 반찬들로만 구성한게 특징. 봄 제철을 맞아 달큰하게 맛이 오른 강도다리는 회나 세꼬시로 먹을 수 있는데, 특히 세꼬시는 뼈째로 오독오독 씹어 먹으면 연한 뼈에서 느껴지는 기름기가 일품이다. 사이드로는 ‘막회야채’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양배추채에 콩가루, 김, 참기름 등이 섞인 야채는 너무 새콤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고소한 맛으로 도다리세꼬시의 맛을 제대로 살려준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3길 30
▲영업시간: 매일 15:00 - 24:00, 일요일 휴무
▲가격: 강도다리세꼬시 4만5000~9만원, 우럭(대) 7만원, 목포막회(대) 7만원
▲후기(식신 파슬리파슬파슬): 야채에 콩가루인지 미숫가루인지 꼬소한 가루 넉넉하게 뿌려주시는데 야채가 달짝지근한게 세꼬시랑 넘 잘어울려요. 막장에다가 같이 싸먹으면 얼매나 맛있는지! 늦게가면 자리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