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면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도 좋지만, 돼지국밥, 냉채족발, 양곱창, 밀면, 물떡, 호떡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먼저 떠오른다. 시장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부산은 식도락 여행지의 성지로 불리며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은 예로부터 유명했던 미역, 곰장어, 명란에 이어 최근 대저 토마토와 고구마의 본고장으로 떠오르며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점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부산’의 특산물을 사용하여 감각 넘치는 음식을 선보이는 맛집들이다.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죽성성당을 시작으로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반겨주는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를 거쳐 부산의 화려한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황령산까지! 부산의 맛을 담아낸, 부산 특산물 맛집 투어 코스를 소개한다.
짚불에서 구워 은은한 불 향과 맛이 담겨있는 곰장어와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군고구마, 짭조름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감칠맛이 매력적인 명란 요리까지! 부산 특산물들의 화려한 변신을 만나러 떠나보자!
1. 미역이 선사하는 바다의 풍미, 부산 기장군 ‘탐복’
이미지 출처: hyunyy_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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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복’은 평일 오픈 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생길 만큼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가정집으로 사용되던 곳을 개조하여 운영하는 매장은 정겨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대표 메뉴는 미역과 무, 전복을 넣고 지은 밥과 전복장, 된장국, 젓갈, 오미자차가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탐복밥’.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진 전복이 듬뿍 올라간 밥은 미역에서 우러나온 바다의 풍미가 담겨있다. 처음엔 재료들을 고루 섞어 담백함을 맛본 후, 기호에 따라 매콤한 양념장과 젓갈 등을 곁들여 즐기면 된다. 탐복밥은 미역 대신 곤드레나물이 들어간 메뉴도 주문할 수 있으며 양념장 대신 전복 내장 소스가 나온다.
[식신TIP]
▲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면 문오성길 31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B/T(평일) 15:00 – 16:30, B/T(주말) 15:30 – 17:00, 월요일 휴무
▲가격: 탐복밥(미역) 14,000원, 탐복죽 14,000원
▲후기(식신 맨날맥날):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좀 길었지만, 음식이 진짜 맛있어요. 음식 담아 나오는 식기도 넘 고급지고 전복이랑 미역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다음에 기장에 또 놀러 온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에요.
2. 짚불의 향이 고스란히 담긴, 부산 기장군 ‘기장곰장어’
이미지 출처: chaeyeon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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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년 동안 곰장어 요리 하나로 4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는 ‘기장곰장어’. 곰장어 구이, 곰장어 된장국, 곰장어 매운탕, 삶은 곰장어 등 곰장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 ‘곰장어 짚불구이’는 싱싱한 곰장어를 높은 온도의 짚불에서 빠르게 구워 본연의 고소한 맛과 촉촉한 살점을 살려냈다. 새까맣게 그을린 부분을 벗겨내면 나오는 뽀얀 속살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짚불의 향이 입맛을 돋워준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곰장어의 살점은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연골이 톡톡 터지는 식감도 씹는 재미를 한층 살려준다.
[식신TIP]
▲위치: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70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가격: 곰장어 짚불구이 60,000원, 곰장어 양념구이 60,000원
▲후기(식신 모찌네집사): 평상시에 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곰장어만 먹다가 짚불로 구운 곰장어는 처음 먹어봤어요. 처음 까맣게 나온 비주얼에 깜짝 놀랐지만, 직원분이 쓱쓱 손질해주시니까 입맛이 싹 돌더라구요. 아무것도 안 찍고 먹어 봤는데 진짜 인생 곰장어 맛집이었어요.
3. 재료 본연의 맛을 녹여낸, 부산 전포동 ‘디로리’
이미지 출처: dirori_jeonpo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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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통 제조 방식으로 젤라또를 만드는 ‘디로리’는 당일 준비한 신선한 재료만 사용한다. 포천쌀막걸리, 피넛버터오레오, 바나나파운드케잌 등 개성 넘치는 맛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두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는 ‘젤라또’는 주문 시 맛보기 메뉴와 앙증맞은 크기의 미니 콘을 얹어주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대저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달콤 짭짤한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대저 토마토 소르베’. 젤라또가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난 이후에도 입안에서 은은하게 감도는 상큼한 토마토의 잔 향이 매력적이다. 토마토 소르베는 3~5월에는 대저 토마토를, 다른 달에는 찰 토마토를 사용하여 만든다.
[식신TIP]
▲위치: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09번길 39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가격: 젤라또(두 가지 맛) 5,000원, 젤라또(750cc) 25,000원
▲후기(식신 피맥너는러브): 부산에도 이런 젤라또 맛집이 생기다니 너무 좋아요~!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원래 토마토 자체를 안 좋아하는데 여기 대저 토마토를 이용한 신기하게 입맛에 딱 맞아서 젤라또는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4. 사계절 내내 즐기는 군고구마, 부산 대연동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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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은 계절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군고구마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 맛이 가장 좋은 고구마 종류를 선별하여 최상의 맛을 내고자 한다. 대표 메뉴는 반으로 가른 군고구마 위로 아이스크림과 천연 벌집을 올려 나오는 ‘허니 아이스크림 군고구마’. 뜨끈뜨끈한 군고구마 위로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통으로 올라간 벌집이 군고마의 달콤함과 풍미를 살려주며 맛을 한층 풍성하게 해준다. 이외에도 허니버터,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종류의 군고구마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식신TIP]
▲위치: 부산 남구 수영로 274-17
▲영업시간: 월 – 토요일 11:00 – 21:30, 일요일 12:00 – 21:30
▲가격: 허니 아이스크림 군고구마 5,000원, 허니 버터 군고구마 4,500원
▲후기(식신 야매요리녀): 평소에 고구마를 정말 좋아하는데 다양한 고구마 디저트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토핑도 낭낭하게 올라가서 고구마랑 잘 어울려요!
5. 다채로운 명란 요리의 세계, 부산 중앙동 ‘명란명가’
이미지 출처: heee_ill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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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명가’는 남포역 10번 출구 인근 롯데 백화점 10층에 자리 잡은 명란 요리 전문점이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명란 탕수육, 명란 전골, 명란 갈비찜 등 다채로운 명란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이곳의 인기 메뉴들을 한 번에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명란 정찬’. 식사 전 속을 부드럽게 달래 줄 계절 죽과 샐러드를 시작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요리류(탕수육, 달걀말이), 식사류(탕,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후식의 구성으로 준비된다. 요리와 식사는 취향에 맞게 각 1개씩 선택할 수 있으며 갓 지은 따끈한 솥밥이 함께 제공되어 푸짐함을 더한다. 정찬은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식신TIP]
▲위치: 부산 중구 중앙대로 2
▲영업시간: 매일 10:30 – 20:30, 백화점 휴무일 휴무
▲가격: 명란 정찬 15,000원, 명란 갈비찜 정식 13,000원
▲후기(식신 놀기좋은날씨다): 명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로 다 모여~! 명란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요리를 먹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냥 조금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명란이 다 들어가서 아주 흡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
이 포스트는 식신과 부산관광공사가 함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