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을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9월이 찾아왔다. 날씨는 여전히 더웠다 추웠다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9월의
제철 열매인 밤은 살금살금 마트에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맛있을 시기에 음식을 즐기는 것만큼 입안을 풍요롭고 즐겁게 해주는 일도 없다. 9월이 제철인 밤을 사용해
우리의 미각을 달콤하고 부드럽게 채워줄 디저트 '몽블랑'. 몽블랑이라고
다 같은 몽블랑이 아니다 디테일부터 남다른 몽블랑 맛집을 소개한다!
1.
머랭과 마롱의 달달한 조화 대구 ‘딜리저트’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 '딜리저트'의 '몽블랑'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밤 페이스트, 생크림을 쌓아 올려 슈거 파우더로 마무리한 화려한 플레이팅이 특징이다. 밤 페이스트 안쪽에는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바삭한 머랭 쿠키, 마롱이 들어가 있어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도트 라떼'는 큐브 모양으로 얼린 우유와 커피에 따뜻한 스팀 우유를 부어 먹는 음료로 얼린 우유에 바닐라 빈이 들어가 있어 은은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위치:
대구광역시 중구 공평로 26-9 ▲영업시간: 12:00~22:00, 둘째, 넷째 주 화요일 휴무 ▲가격: 몽블랑 8,000원 ▲후기(식시 연지곤지><): 접시
너무 예쁘게 담겨 나와서 좋아요 ㅎㅎ 사진 찍었더니 비주얼 대박 근데 맛은 더 대박 bb
2. 초콜릿, 밤 그리고 견과류의 만남 가로수길 ‘라뽐므’
가로수길에 위치한 '라뽐므'의
몽블랑 '몽블랑 오 쇼콜라'는 프랑스산 마롱 페이스트와 발로나 밀크 초콜릿, 다크초콜릿을 사용하여 초콜릿과 밤의 색다른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코코아
파우더를 섞어 만든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견과류는 고소한 맛과 식감까지 더해준다. 주문과 동시에 정성스레
만들어지는 라뽐므의 디저트는 가격대에 어울리는 품격 있는 맛을 자랑한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말차빙수'는 쌉쌀한 말차 시럽이 뿌려진 빙수에 부드러운 말차 롤케이크, 말차 시럽, 찹쌀 경단이 함께 제공되어 녹차 덕후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34-8 ▲영업시간: 평일 12:30~23:00, 주말 13:30~22:30, 연중무휴 ▲가격: 말차 빙수 2인 19,500원, 몽블랑 오 쇼콜라 8,500원 ▲후기(식신 Pikkachu♡): 디저트
치고 가격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 싶었는데 맛있었어요. 지난번엔 말차 빙수 먹었는데 다음에는 다른 디저트
먹어볼 계획입니다.
3,
머랭으로 모양을 낸 방배 ‘메종엠오’
'메종엠오'는 파티시에 부부가 운영하는 프렌치 디저트 전문점으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메종엠오의 시그니처 케이크인 '몽블랑엠오'는 산 모양의 머랭이 마롱 페이스트를 감싸고 있는 모양으로 단단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머랭이 크림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우러지면서도 적당히 식감을 살려준다.'몽블랑엠오'는 마롱 페이스트는 다른 몽블랑에 비해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강하지 않고 오히려 속의 레몬 마멀레이드의 상큼함이 더해져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파리 브레스트 서울', '밀푀유 캐러멜' 등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와 마들렌, 피낭시에 등 구움 과자들의 인기가 좋다. '몽블랑엠오'는 하루 여섯 개만 한정 판매하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876-41 ▲영업시간: 수-금, 11:30~20:30, 월-화
휴무 ▲가격: 몽블랑 엠오 8,500원 ▲후기(식신 장충동족발맨): 요즘
방배동에서 제일 핫한 디저트 가게. 11시 30분에 오픈하는데 .. 줄이 길게 섭니다. 꼭 한번 드셔 보세요. 강추
4. 밤
무스로 만든 판교 ‘옹느세자매 알파돔시티점’
한남동의 핫플레이스인 '옹느세자매'가 판교 알파돔시티에도 문을 열었다.'오리지널 몽블랑'은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몽블랑의 형태 대신 무스를 밤
모양으로 만들어 진짜 밤과 같은 몽글몽글한 모양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뽀송뽀송한 머랭을 포크로 한 번 뜨면 그 안에는 밤 페이스트가 자리하고 있는데 마치 마시멜로를 먹는 듯 몽글몽글한 식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원더크레이프 망고'는 부드러운 크레이프 사이에 생크림이 들어가 있고 맨 위에는
망고 시럽과 함께 망고가 올려져 있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자랑한다.
▲위치:
용산구 한남동 684-101 ▲영업시간: 11:00~21:00, 월요일
휴무 ▲가격대: 오리지널 몽블랑 6,800원 ▲후기(식신 핑크공주요나): 케이크
정말 맛있네요 ㅠㅠ 다음엔 사람 없을 시간에 와서 사진 왕창 찍고 가야겠어요. 가게가 너무 독특하고
느낌 있어요.
5.
바삭 촉촉 페이스트리 제주 ‘아라파파’
제주도에 위치한 '아라파파'의 몽블랑은 페이스트리 위에 밤 페이스트를 올려내었다. 일반적으로 몽블랑의 시트로는 다쿠아즈나 머랭이 자리하는 것과 달리 아라파파의 몽블랑은 페이스트리가 자리하고 있다. 부드러운 시트 대신 바삭한 식감의 페이스트리와 달콤하고 묵직한 밤 페이스트의 조화는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무게감과 맛으로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아라파파의 시그니처 메뉴인 '홍차 밀크 잼'은 우유와 생크림, 홍차를 넣어 은근하게 조려낸 잼으로 은은한 홍차의 향과 부드럽고 달지 않은 맛이 특징이다.
▲위치:
제주 제주시 국기로3길 2 ▲영업시간: 08:00~23:00 ▲가격대: 홍차 밀크 잼 10,000원 ▲후기(식신 오나의로미오): 홍차 밀크 잼이랑 녹차 밀크 잼 완전 맛있어요 친구들한테 선물용으로 샀는데 인기 좋았어요ㅠ_ㅠ♥ 다음에 가면 또 사 올 거예요.
6.
진한 밤 맛이 살아있는 ‘알루에’
선릉역에 위치한 '알루에'는 동물성 생크림만 사용하며 식품 첨가물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 디저트 카페이다. 알루에 몽블랑은 밤 특유의 맛이 진하고 담백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며 아래에 있는 머랭은 달콤하면서도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을 제공한다. 머랭과 페이스트 사이 있는 시트가 머랭이 눅눅하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 외에도 계절 과일이 풍부하게 올라간 '알루에 쇼트케이크'와 아카시아 벌꿀이 첨가된 '판나코타'가 인기. 판나코타는 바닐라, 딸기, 커피 세 가지 맛이 준비되어 있으며 온도에 민감해 차가운 상태로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 338 ▲영업시간: 12:00
– 21:00, 월요일 휴무 ▲가격대: 몽블랑 8,000원 ▲후기(식신 케케로): 여러 차례 방문해 이곳을 여러 디저트들을 맛보았다. 상당히
내공 있고 정성이 들어간 디저트를 선보이는 샵이다.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몽블랑과 크렘당쥬를 추천하며 갈레트 피낭시에도 상당히 맛있다. 중요한
사람의 생일이라면 홀케이크도 추천!!
7.
생크림이 맛있는 경기 광주 ‘이터너티 린 케이크 제작소’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터너티 린 케이크 제작소'는 수제 케이크 전문점으로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사용하지 않고 우유 생크림만을 사용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좋다. '이터너티
린 케이크 제작소'의 몽블랑은 프랑스산 마롱 퓌레와
마롱 페이스트를 사용하는데 묵직한 질감에 부드러운 생크림이 잘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적당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마스카포네 치즈와 밀크 초콜릿으로 맛을 낸 '티라미수'도 인기가 좋다니 참고할 것.
▲위치:
경기도 광주시 포돌이로 12-10 ▲영업시간: 11:30
– 21: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대: 몽블랑 5,000원 ▲후기(식신 Romantica): 크림이 완전 부드러워 한 입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케이크 시트와
혼연일체 되는 느낌입니다.
8.
몽블랑 타르트가 있는 경기 광명 ‘라조콩드’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작은 디저트 카페 '라조콩드'에서는 '몽블랑 타르트'를
만날 수 있다. 몽블랑 타르트는 단단한 타르트지 위에 부드러운 밤 크림이 담백하게 올라가 있다. 타르트 형태로 즐기는 몽블랑은 버터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으며 조금은
묵직하지만 그래서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몽블랑 타르트와 잘 어울리는 음료로는 라즈베리 에이드와
아쌈 레몬티가 있다. 라즈베리 에이드는 라즈베리로 직접 시럽을 만들어 소량으로 판매되며 상큼함이
좋다.
▲위치:
경기도 광명 연서일로9번길 13 ▲영업시간: 평일 12:00-20:00, 주말 12:00-21:00 ▲가격대: 당근 케이크 5,000원 ▲후기(식신 카레맛호빵맨): 아쌈 레몬티랑 몽블랑이랑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다음에
또 방문할 생각입니다.
9.
고소하고 바삭한 한남동 ‘앤드커피랩’
한남동에 위치한 '앤드커피랩'은 커피와 함께 다양한 타르트를 만날 수 있는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카페이다. '몽블랑'은 얇은 타르트지 위에 부드러운 생크림 층, 덩어리진 화이트 초콜릿과 마롱 페이스트가 층층이 올라가 있어 텁텁함 없이 달콤함과 고소함을 전한다. 바삭한 타르트 위의 마롱 페이스트는 묵직한 바디감과 식감을 자랑한다. 그 외에도 '크림뷜레 타히티 바닐라', '티라미수 타르트' 등이 인기가 좋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4-53 ▲영업시간: 매일 10:30-21:00, 일요일 10:30-18:00, 마지막
주 월요일 휴무 ▲가격대: 몽블랑 7,000원 ▲후기(식신 Narcisist):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분위기도 좋고 인테리어도 내 취향에 딱 맞아서 친구들이랑 힐링하러 자주 가는 집이에요.
10.
이름만큼 달달한 일산 ‘사랑을 주세요’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사랑을 주세요'는 다양한 수제 케이크를 만나볼 수 있는 카페이다. 사랑을
주세요의 '몽블랑'은 최근 새롭게 출시된 신메뉴로 녹차 다쿠아즈를
베이스로 고소한 마롱 페이스트 안에 밤에 콕콕 박혀있다. 쌉쌀한
녹차의 향을 품은 뽀송한 다쿠아즈와 고소한 밤 크림의 새로운 조합이 인상적이다. '사랑을 주세요'의 시그니처 메뉴인 당근 케이크는 촉촉한 시트에 크림치즈가 레이어드 되어있다. 시트는
사과 절임, 호두, 당근 등이 반죽에 들어가 고소함을 자랑하며
씹는 식감도 잘 살렸다. 밤과 함께 제철 과일인 무화과 타르트와 브리치즈를 곁들인 무화과 브리치즈
타르트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40 111호 ▲영업시간: 12:00~22:00,
월요일 휴무 ▲가격대: 당근 케이크 4,800
원 ▲후기(식신 미디움레어녀): 가게 이름만큼 달달한 디저트가 많았던 카페 만족 스러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