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식가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횟집으로 향한다. 겨울 바다가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 바로 '대방어'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산란을 앞두고 몸집을 키우며 살을 찌운 대방어는 날이 추워질수록 소고기 못지않은 화려한 마블링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대방어는 크면 클수록 맛이 깊어지는데, 8kg 이상의 대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배꼽살, 가마살 등의 특수부위는 혀끝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단단하고 찰진 속살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실 방어는 예전부터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던 생선은 아니었다. 일본에서는 크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나뉘어 있을 만큼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아왔지만, 한국에서 대방어가 지금처럼 열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겨울이면 기름기가 올라 참치 못지 않은 녹진한 맛 때문에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몇 해 전부터 SNS와 유튜브 등에서 ‘겨울철 회의 왕좌’로 떠오르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됐다.
대방어를 제대로 즐기려면 부위별 특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뱃살은 기름기가 풍부하고 녹진해 입안에서 스르르 녹는 식감이 특징이고, 등살은 담백하면서도 쫀쫀한 씹는 맛이 살아 있다. 숙성도를 달리한 회를 함께 즐기면 생선 본연의 맛과 농익은 감칠맛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추냉이나 간장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씻어낸 묵은지, 김, 무순 등 다양한 곁들임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입안 가득 차는 풍미를 즐기다가,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겨울 대방어의 진가가 비로소 완성된다. 이번 주는 긴 웨이팅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맛봐야 할 서울의 대방어 신흥 맛집 5곳을 소개한다.
대방어회 맛집으로는 서울 홍대 바다회사랑, 석계 남해바다마차, 공덕 남해바다, 신사역 구르메, 연남동 바다회사랑, 역삼동 강남보물섬, 중곡 백일도, 사당 바다당, 잠실 파도집, 영등포 당산 목포회집 본점, 사당 우리회포차, 합정 바다애, 공덕 더형제, 선릉역 숙성회장, 종로 제주바다, 노량진 형제상회, 노량진 신지도수산, 노량진 독도수산, 망원 우리바다수산, 제주 우도 회양과국수군, 제주시 마라도횟집, 모슬포 부두식당, 모슬포 항구식당, 모슬포 만선식당, 모슬포 미영이네식당, 부산 광안리 우리포차, 울산 사량도자연산횟집, 대전 중리동 형제횟집, 대구 수성동 형제수산 등이 유명하다.
공통 FAQ
Q. 왜 대방어는 겨울에 가장 맛있나요?
A. 산란을 앞둔 겨울철 방어는 지방 축적이 극대화돼 마블링과 감칠맛이 가장 뛰어나다. 특히 8kg 이상 대물에서 풍미 차이가 뚜렷하다
Q. 부위별로 어떻게 다른가요?
A. 뱃살은 녹진하고 부드러우며, 등살은 담백하면서도 쫀쫀하다. 가마살·배꼽살은 단단한 탄력과 고소함이 공존하는 특수부위다
Q. 대방어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A. 간장·와사비에만 의존하기보다 김, 묵은지, 무순 등과 함께 먹으면 기름진 맛의 균형이 살아난다. 소주 한 잔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1. 가성비와 퀄리티를 동시에 잡은 수산시장급 선도, 중곡 ‘백일도’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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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Q&A
Q. 이 집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중곡제일시장 내 횟집으로, 10kg 이상 대방어만 사용해 선도와 가격을 동시에 잡았다.
Q. 회 스타일은 어떤가요?
A. 두툼하게 썰어 포만감이 크며, 소 사이즈를 제외하고 모든 부위를 골고루 섞어 제공한다.
Q.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은?
A. 김에 날치알·묵은지를 올려 먹는 방식이 인기. 사이드 해산물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추가 가능하다.
중곡역 인근 중곡제일시장에 위치한 횟집. 동네 주민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미식가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여름에는 물회와 줄무늬 전갱이, 겨울엔 석화와 함께 찾아오는 인기 별미인 ‘대방어’를 취급한다. 이집의 장점은 시장 내 횟집 특유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산지 직송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철 대방어는 10kg 이상의 대물만을 엄선하여 사용하며, 주문 즉시 큼직하고 두툼하게 썰어내어 입안 가득 차는 포만감을 선사한다. 소 사이즈를 제외하고 대방어의 모든 부위를 골고루 섞어주어 한 접시 안에 대방어의 모든 매력을 담아냈다. 기본으로 주는 김에 날치알과 묵은지를 올려 먹으면 방어의 기름맛을 더욱 행복하게 느낄 수 있다. 또 본 메뉴 주문시 ‘사이드 해산물’이라고 해서 전복, 낙지, 해삼, 멍게, 가리비 등을 8천원에서 1만원 이내로 주문가능하니 방어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조합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서울 광진구 능동로47길 37 중곡제일시장 10호, 140호
▲영업시간: 화~목 14:00-23:00, 금~일 14:00-24: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대방어(10월~3월) 소 5만원, 중 6만원, 대 8만원, 특대 10만원
▲후기(식신 띠드버거주세용): 수많은 사람들의 방어맛집 1순위를 바꿔버린 백일도… 기다려서 먹을만큼 과연 싱싱하고 윤기 반지르르 하다. 숙성을 어떻게 하셨는지 너무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너무 아삭하지 않은 딱 밸런스 좋은 맛!! 해산물도 넘넘 저렴하고 매운탕도 맛있음!
2. 숙성으로 끌어올린 깊은 감칠맛, 사당 ‘바다당’
badadang__님의 인스타그램(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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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Q&A
Q. 숙성 대방어의 매력은?
A. 저온 숙성으로 수분을 정리해 찰진 식감과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비린 맛이 거의 없다.
Q. 주문 팁이 있나요?
A. 기름짐이 부담된다면 참돔·연어와 반반 구성을 추천한다.
Q.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세련된 인테리어로 연말 모임이나 데이트에 적합하다.
사당역 인근에서 ‘대방어 성지’로 급부상한 ‘바다당’은 일반적인 활어 회와는 다른 숙성 회 전문점이다. 이곳의 대방어는 일정 기간 저온 숙성을 거쳐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올라오는 특유의 감칠맛과 찰진 식감이 일품. 아삭거리는 특유의 지방 식감에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더해진다. 방어의 기름진 맛 덕에 많이 먹기엔 물릴 수 있는데, 영리하게 담백한 참돔이나 신선한 맛의 연어와 반반 메뉴로도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어는 기름장과 간장, 초장에 찍어 맛봐도 좋지만, 이집의 특제 쌈장을 곁들이는 것을 추천. 특히 ‘고등어 봉초밥’이나 ‘후토마끼’처럼 사이드 메뉴들이 잘 갖춰져 있어 식사와 안주를 동시에 해결하기 좋다. 세련된 조명과 현대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연말 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으며, 비주얼이 화려한 플레이팅은 사진을 찍어 남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위치: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4길 26
▲영업시간: 월~토 16:00-24: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숙성 대방어회(2인) 6만4000원, 후토마끼 2만9000원, 고등어 봉초밥 2만1000원
▲후기(식신 영맨과뚝딱이): 숙성 회라 그런지 비린 맛이 전혀 없으면서 수분이 빠져서 더 차진 느낌이에요. 담백한 참돔이랑 반반으로 즐길 수 있어서 회쏘하기 딱 좋았습니당. 회를 절반쯤 먹다가 해물라면 먹어주면 끝끝끝!! 웨이팅이 엄청나니 일찍 오시는 걸 추천합니당
3. 맛의 파도가 입 안을 휩쓴다, 잠실 ‘파도집’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매장 Q&A
Q. 이 집 방어의 특징은?
A. 7kg 이상 대형 방어만 사용, 부위별 결을 살려 손질한다. 살맛 자체가 뛰어나다.
Q. 사이드 메뉴 추천은?
A. 민물새우 수제비가 시원한 마무리로 인기다.
Q. 방문 팁은?
A. 웨이팅이 잦아 평일 이른 시간 방문이 유리하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방어하면 생각나는 ‘파도집’. 회의 주인공은 바로 생선이라는 점을 충실히 이행하며 큰 사이즈의 좋은 원물로 승부하는 곳이다. 사장님이 매일 새벽 직접 수산시장에서 엄선하는 대형 방어는 숙성을 거친 뒤 부위별로 결을 살려 정성스럽게 손질해 내어준다. 최소 7키로 이상의 큰 사이즈의 방어를 사용해 살맛 자체가 좋은 것이 특징. 큰 사이즈의 대삼치회나 숙성 대광어, 참돔 유비끼 등과 반반 조합으로 맛볼 수도 있다. 사이드 메뉴로는 따끈한 ‘민물 새우 수제비’가 인기. 민물새우를 넣고 만드는 국물 맛이 깊고 시원해 술 한 잔을 곁들이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중간중간 내어주는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 안주도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다.
▲위치: 서울 송파구 오금로15길 7-1
▲영업시간: 17:00-02:00
▲가격: 숙성 대방어(소) 6만9000원, 모듬해산물 5만원, 민물 새우 수제비 1만2000원
▲후기(식신 엽기오뎅볶이): 평일 퇴근시간 전에 와야 웨이팅 없이 가능하고 늦으면 그냥 포기하셔야 할 정도로 웨이팅 지옥입니다만 대방어 시즌 지나기 전에 꼭 먹어죠야죠.. 여기는 혈압육도 갈변없고 신선한게 색깔에서부터 딱 나타나요.. 느끼하지 않아서 많이 주셨는데도 다 먹었습니다. 매장분위기도 청결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