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서울의 맛을 따라 소개해온 식신추천맛집의 마지막 여정은, 세월을 견디며 사랑받아온 서울의 대표 노포다.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품고도 매일같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 다섯 곳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켜온 맛의 역사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서울 미식 문화의 근간일 것이다. 이번 주는 오랜 시간 서울의 식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켜켜이 시간을 쌓아나갈 ‘영원한 맛’을 소개한다.
공통 FAQ
Q. 노포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A. 단순히 오래된 식당이 아니라, 세대가 바뀌어도 맛의 기준과 운영 철학을 지켜온 곳을 뜻한다. 노포는 도시의 미식 문화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Q. 서울 노포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인가요? A. 화려한 연출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며, 메뉴 구성과 조리법이 수십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Q. 왜 지금 ‘노포’가 다시 주목받고 있나요? A. 빠른 트렌드 소비에 지친 시대 속에서, 검증된 맛과 신뢰 가능한 식사가 가진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Q. 얼마나 오래된 식당인가요? A. 1904년 개업해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공식 인정받은 곳이다.
Q. 설농탕의 특징은? A. 양지·도가니·사골을 넣고 17시간 이상 기름을 걷어내며 끓여낸 맑고 깊은 국물이 핵심이다.
Q. 어떻게 먹는 것이 정석인가요? A. 토렴된 밥과 소면을 국물에 풀고, 깍두기 국물을 살짝 더하면 옛날식 설렁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요식업의 역사를 논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곳. 1904년에 개업하여 무려 120년이 넘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공인받은 곳이다. 이곳의 설렁탕은 양지, 도가니, 사골 등을 넣고 17시간 이상 기름기를 걷어가며 푹 끓여 국물이 맑으면서도 깊다. 별다른 첨가물 없이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옛날식 설렁탕’의 전형. 뽀얀 국물 속에 토렴 된 밥과 소면이 함께 말아져 나오는데,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으면 그야말로 보약이 따로 없다.
▲위치: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영업시간: 08:00-21:00 (B·T 15:00-16:30) 일요일 20시 마감 ▲가격: 설농탕 15,000원, 특설농탕 18,000원, 도가니탕 18,000원 ▲후기(식신 본격먹방투어): 100년을 넘어 거의 120년 동안 장사를 해 온 비결이 뭘까 궁금해서 다녀왔어요. 설렁탕에 간을 맞추고 파를 듬뿍 넣어 한술 뜨자마자 크으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설렁탕 정석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Q. 언제부터 곰탕을 끓여왔나요? A. 1939년 개업 이후 80년 넘게 같은 방식의 곰탕을 내고 있다.
Q. 국물의 비밀은 무엇인가요? A. 한우 암소 살코기와 사골, 그리고 곤자소니(소 창자 말단)를 함께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낸다.
Q. 주문 방식이 독특하다고요? A. 고기 양에 따라 ‘일반·25공·30공’으로 나뉘며, 이는 하동관만의 상징적인 문화다.
서울식 곰탕의 상징과도 같은 곳. 1939년 문을 연 이래, 햇수로 87년 째 한결같은 맑은 곰탕을 선보이고 있다. 한우 암소의 살코기와 사골, 내장으로 국물을 만드는데, 특히 곤자소니라 부르는 소 창자의 말단 부분을 넣는 것이 비법이라고.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국물하며 은은한 단맛까지 풍긴다. 고기의 양에 따라 ‘일반’, ‘25공’, ‘30공’ 등으로 나뉘는 독특한 주문 방식도 재미있다. 반찬은 오직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섞여 나오는 김치 한 접시뿐이지만, 달큰하면서도 시원한 ‘서울식 깍두기’는 곰탕의 맛을 완벽하게 완성해 준다.
▲위치: 서울 중구 명동9길 12 ▲영업시간: 07:00-16: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곰탕(일반) 18,000원, 25공 25,000원, 수육(소) 40,000원 ▲후기(식신 549465): 여기 정말 곰탕 국물이 끝내줍니다. 먹고나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 곰탕 일반으로 먹어도 엄청 든든해요. 송송 썰여진 파가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데 저는 듬뿍넣어서 먹는게 맛있더라구요. 여기 깍두기랑 배추김치도 정말 맛있으니 꼭 같이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Q.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진 곳인가요? A. 1946년 ‘서북관’으로 시작해, ‘다시 돌아온 집’이라는 뜻의 우래옥으로 자리 잡았다.
Q. 평양냉면의 특징은? A. 한우 둔부와 다리살을 고아낸 진한 육수와, 메밀 함량 높은 면발의 구수한 조화다.
Q. 왜 입문자에게도 추천되나요? A. 육향이 비교적 분명해 평양냉면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1946년 ‘서북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해 ‘다시 돌아온 집’이라는 뜻의 우래옥(又來屋)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금까지 평양냉면의 최고봉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곳. 한우 둔부와 다리살 부위를 푹 고아낸 육수를 사용해 진한 국물맛이 좋은 평양냉면을 내놓는다. 메밀 함량이 높은 면발은 구수하면서도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 일품.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정중한 서비스, 그리고 변함없는 맛은 왜 이곳이 서울 최고의 식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지 증명한다.
▲위치: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영업시간: 11:3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평양냉면 16,000원, 김치말이냉면 16,000원, 불고기(150g) 42,000원 ▲후기(식신 규슐랭): 평양냉면 그런거 왜 먹냐고 하는분들에게 먼저 입문용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가장 대중적인 평냉 진한 육향의 국물을 마시면 왜 열광하는지 조금 알것 같기도 하다. 참기름 톡톡 고소한 김치말이밥도 상당히 매력적이니 도전~
Q. 어떤 국수집인가요? A. 1952년부터 한국식 냉메밀국수의 기준을 만들어온 광화문 대표 노포다.
Q. 일본 소바와 다른 점은? A. 간장 베이스의 진한 육수와 무·김·파 고명이 어우러진 한국식 메밀국수다.
Q. 양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A. 1인분에 판 두 개 분량의 면을 내어주는 푸짐함이 특징이다.
1952년부터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의 여름을 책임져 온 한국식 냉메밀국수의 터줏대감. 일본식 소바와는 다르게 진한 간장 육수에 무, 파, 김 가루를 듬뿍 넣어 먹는 한국형 메밀국수의 표준을 정립한 곳이다. 1인분을 주문하면 판 두 개에 면을 가득 담아 내어주는데,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면발이 입맛을 돋운다. 테이블마다 주전자에 담겨 있는 시원한 육수는 감칠맛이 좋다. 보쌈이나 메밀전병 등 곁들임 메뉴도 훌륭한 편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 19 ▲영업시간: 10:30-21:00 ▲가격: 냉메밀 12,000원, 돌냄비우동 11,000원, 맛보기 보쌈 15,000원 ▲후기(식신 두억시니): 광화문 가면 무조건 들르는 곳. 주전자에 육수 맘껏 부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면 양도 진짜 많고, 육수가 달짝지근하면서 시원해서 중독성 있습니다. 피맛골 시절부터 다녔는데 맛이 여전해요.
Q. 어떤 음식으로 유명한가요? A. 궁중 음식에서 유래한 ‘너비아니’ 스타일의 불고기로 명성을 쌓았다.
Q. 불고기의 특징은? A. 황동 불판 위에서 육수와 함께 익혀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살아 있다.
Q. 어떤 자리에서 잘 어울리나요? A. 가족 모임, 외국인 손님 접대 등 격식을 갖춘 식사 자리에 적합하다.
1939년 종로에서 시작해 피맛골 시대를 거쳐 현재는 강남 신사동에 자리를 잡은 서울 음식의 명가. 궁중 음식을 대중화한 ‘너비아니’ 스타일의 불고기로 명성을 떨쳤다. 황동 불판 위에서 자작한 육수와 함께 익혀 먹는 불고기는 부드러운 육질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롭다. 식사 내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식기부터 정갈한 반찬까지, 대접받는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곳어 가족 모임 장소나 외국인 손님 접대 장소로 손색이 없다.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38길 14 ▲영업시간: 11:30-21:30, 일요일 11시 오픈 ▲가격: 등심불고기구이(200g) 32,000원, 전통갈비구이(250~300g) 48,000원, 전통갈비탕 20,000원 ▲후기(식신 467211): 서울식 국물 불고기를 처음 시작한 집으로 알고 있다. 불고기의 단맛을 많이 내렸다고 하는데 아직도 상당히 달다. 다만 그 단맛이 희한하게도 거부감이 없는. 외국손님이 온다면 고민 없이 찾아갈 집.
서울식 곰탕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1939년 문을 연 이래 햇수로 87년째 한결같은 맑은 곰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우 암소의 살코기와 사골, 내장으로 국물을 만드는데 특히 곤자소니라 부르는 소 창자의 말단 부분을 넣는 것이 비법입니다.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묵직하고 은은한 단맛까지 풍깁니다. 고기의 양에 따라 ‘일반’, ‘25공’, ‘30공’ 등으로 나뉘는 독특한 주문 방식도 재미있습니다. 반찬은 오직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섞여 나오는 김치 한 접시뿐이지만 달큰하면서도 시원한 ‘서울식 깍두기’는 곰탕의 맛을 완벽하게 완성해 줍니다.
1946년 ‘서북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해 ‘다시 돌아온 집’이라는 뜻의 우래옥(又來屋)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금까지 평양냉면의 최고봉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우 둔부와 다리살 부위를 푹 고아낸 육수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이 좋은 평양냉면을 내놓습니다. 메밀 함량이 높은 면발은 구수하면서도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정중한 서비스, 그리고 변함없는 맛은 왜 이곳이 서울 최고의 식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지 증명합니다.
한국 요식업의 역사를 논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1904년에 개업해 무려 120년이 넘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공인받은 곳입니다. 이곳의 설렁탕은 양지, 도가니, 사골 등을 넣고 17시간 이상 기름기를 걷어가며 푹 끓여 국물이 맑으면서도 깊습니다. 별다른 첨가물 없이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옛날식 설렁탕’의 전형입니다. 뽀얀 국물 속에 토렴된 밥과 소면이 함께 말아져 나오며,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으면 그야말로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1939년 종로에서 시작해 피맛골 시대를 거쳐 현재는 강남 신사동에 자리를 잡은 서울 음식의 명가입니다. 궁중 음식을 대중화한 ‘너비아니’ 스타일의 불고기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황동 불판 위에서 자작한 육수와 함께 익혀 먹는 불고기는 부드러운 육질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롭습니다. 식사 내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식기부터 정갈한 반찬까지 대접받는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모임 장소나 외국인 손님 접대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1952년부터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의 여름을 책임져 온 한국식 냉메밀국수의 터줏대감입니다. 일본식 소바와는 다르게 진한 간장 육수에 무, 파, 김 가루를 듬뿍 넣어 먹는 한국형 메밀국수의 표준을 정립한 곳입니다. 1인분을 주문하면 판 두 개에 면을 가득 담아 내어주는데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면발이 입맛을 돋웁니다. 테이블마다 주전자에 담겨 있는 시원한 육수는 감칠맛이 좋습니다. 보쌈이나 메밀전병 등 곁들임 메뉴도 훌륭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