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에서 피어나는 마법 같은 음식 ‘만두’. 정성스럽게 치댄 반죽을 밀대로 얇게 펴낸뒤 속을 듬뿍 채워 곱게 빚어 쪄내면 풍성한 맛으로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손맛의 정수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 앉은 자리에서 한 판은 뚝딱 해치우게 되는데, 먹는 속도에 반해서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고되기 그지없다. 먼저 만두피를 위한 반죽을 만들어 숙성시켜두고, 만두소에 들어갈 재료들을 일일이 다지고 삶고 손질해 버무려놓는다. 그다음 숙성된 반죽을 조금씩 떼어 밀대로 밀어가며 만두피를 만들고, 만두소를 채워가며 예쁘게 빚는다. 너무 욕심내어 속을 채우면 터지기 일쑤고 또 너무 적게 넣으면 볼품이 없어 빚는데도 신경을 써야한다.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해 공장에서 생산하는 만두도 굉장히 맛있다지만, 집집마다 개성넘치는 만두맛을 탐험하는 재미를 놓을 순 없다. 특히 만두 한 가지로 수십년 영업을 이어온 노포 맛집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탄탄한 맛이 재방문을 부른다. 오랜 단골들은 대량으로 포장하거나 택배로 받아 냉장고 한 칸을 채워두는 것도 부지기수다. 이번 주는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만두로 손꼽는 전국의 전설적인 노포 만두 맛집을 소개한다.
서울의 한국 만두 맛집으로는 부암동 자하손만두, 인사동 개성만두궁, 목동 개성집, 광화문 평안도만두집, 북촌 깡통만두, 압구정 목로평양만두, 압구정 뉴만두집, 군자 이화만두, 회기역 놀부만두, 명동 명동교자, 남대문 가메골손왕만두, 강남역 강남교자, 성북동 성북동집, 서초동 봉산옥, 신논현 대가, 합정 마포만두, 서초역 동신면가, 삼청동 다락정, 시청 이북만두, 여의도 진진만두국, 목동 살구나무집칼국수, 용산 갯마을, 역삼역 만두랑, 강서 코끼리만두, 여의도 선주후면어만두, 사당 홍콩참치만두, 성북동 하단 등이 유명하다.
전국 한국 만두 맛집으로는 분당 서현 그집, 일산 미도향, 용인 수담 죽전본점, 수지 화수분, 구리 묘향만두, 부천 황해도김치만두전골, 의왕 명가만두, 정원칼국수, 수원 보영만두, 수원만두, 추억의장날만두, 코끼리만두, 남양주 어랑손만두국, 남양주 개성집, 봉이만두 본점, 이천 온정손만두, 여주 보배네집, 포천 동이손만두, 천안 미미제면소, 광명만두, 공주 간식집, 당진 귀락당, 청주 정가네칼국수, 코끼리만두, 입이즐거운그만두, 신미만두, 고추만두국집, 옥수찐빵만두, 청주 용만두, 음성 또와유식당, 단양 단양마늘만두, 평창 남경식당, 춘천 왕짱구, 전주 다우랑, 대구 범어만두, 삼화만두, 장여사의나뭇잎손만두, 세창만두, 미성당납작만두 본점, 경주 대화만두, 명당만두, 기장 일광당, 상주 고려분식, 안동 대풍만두, 영천 삼송꾼만두, 김포 락원이북, 대전 개천식당, 목포 옛날손만두전문, 인천 신포우리만두, 청실홍실, 안산 국보만두, 파주 밀밭식당, 하남 만두집, 제주 면뽑는 선생 만두빚는 아내 등이 유명하다.
중국만두 맛집으로는 이태원 쟈니덤플링, 숙대 구복만두, 연희동 편의방, 후암동 산동만두, 마포 산동만두, 은평 마마수제만두, 연희동 오향만두, 방학동 수정궁, 낙성대 화상손만두, 이대 미스터서왕만두, 압구정 산동교자관, 신설동 킹수제만두, 신천 파오파오, 가리봉 월래순교자관, 연남동 연교, 마포 여명, 경희대 봉이만두, 홍대 진만두, 연남동 홍복, 을지로 오구반점, 신당동 소임식탁 앤 바오쯔, 방이동 서두산딤섬, 압구정 골드피쉬 딤섬퀴진, 신사동 쮸즈, 구로 린궁즈멘관, 명동 딘타이펑, 어린이대공원 빠오즈푸, 청담 몽중헌, 명동 크리스탈제이드, 양재 브루스리, 가로수길 삼창교자, 가로수길 딤딤1968, 을지로 바오차이, 서촌 포담, 한남동 웨스턴차이나, 대치동 하이보, 한남동 쥬에, 삼청동 몽중헌 안국점, 이태원 리치몬드, 강남역 딘타이펑, 명동 딤딤섬, 신림 아리차이, 교대 하오차이, 서촌 차이치, 부암동 천진포자, 익선동 창화당 등이 유명하다.
전국 딤섬 및 중국만두 맛집으로는 인천 원보, 동인천 산동만두, 분당 야탑 덕발장, 수원 연밀, 수원만두, 의정부 신래향, 평택 태화루, 원주 동승루, 김천 중국만두, 대구 딤딤섬, 대전 연구단지 부연부, 제주시 딤섬9898, 대구 태산만두, 대구 영생덕, 수성구 범어만두, 부산 마가만두, 해운대 노홍만두, 부산 센텀시티 딤딤섬, 신발원, 홍성방, 금용, 명당만두, 상해만두, 중남해, 편의방, 18번완당집, 김해 만리향, 영천 삼송꾼만두, 제주 십원향, 서귀포 천일만두 등이 유명하다.
1. 흘러넘치는 육즙이 일품인, 김천 ‘중국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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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배고파님 리뷰
김천 황금시장 골목 인근에 위치한 만두전문점. ‘인생 만두’, ‘김천의 대표 맛집’으로 손꼽힐 정도로 현지 주민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홀과 포장 손님으로 오픈 직후부터 방문 손님이 많은데, 이 때문에 만두를 쉴 새 없이 빚고 쪄내느라 가게 안은 만두 냄새로 꽉 차있다. 개수로 만두를 주문하고 나면 이내 투박한 모양새의 주먹만 한 만두가 나온다. 만두피는 일반 한국식 만두보다는 두껍고 중국식 왕만두 보다는 얇아 딱 먹기 좋은 정도. 만두소에 큼직하게 썬 돼지고기와 부추, 양파 등의 채소가 들어있는데 여기에서 흘러넘치는 육즙이 만두피를 적당히 적셔 부드럽다. 가마솥에서 만두 쪄내는 시간이 있다보니 타이밍을 잘못 맞출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길 수 있는 점은 미리 참고하면 좋다.
▲위치: 경북 김천시 용머리5길 5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재료 소진 시 마감)
▲가격: 만두 1개 700원, 만두 10개 7000원
▲후기(식신 배고파): 불친절은 인정하는데 식어도 맛있는 만두는 찾기 힘듦 진짜 만두 1티어
2. 앉은 자리에서 무한정 먹게 되는 시스루만두, 목포 ‘옛날손만두’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목포 현지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오픈런’없이는 품절이 잦은 만두 맛집. 홀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포장 주문을 한다. 예쁘게 빚어놓은 만두는 애벌로 쪄놓은 뒤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한 번 쪄서 따뜻한 상태로 제공해준다. 당근즙을 넣어 연한 노란빛을 띄는 만두피는 속이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얇아 ‘시스루만두’라고 불리기도. 피가 얇은 덕분에 밀가루 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 당면을 중심으로 채소와 고기 등의 부재료는 간간이 비치는 당면만두인데 간을 적절하게 잘해두어 앉은 자리에서 무한정 먹을 수 있을법한 맛. 일찍이 포장 주문하는 손님이 많고 만들어둔 만두가 모두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하는 터라 평일 오전 오픈런을 추천한다.
▲위치: 전남 목포시 삼일로 31
▲영업시간: 매일 11:00 - 16:00, 주말 휴무
▲가격: 손만두(1인분) 5000원
▲후기(식신 미친각선미): 메뉴는 만두밖에 안팔고 거의 포장하는 분위기. 아침 일찍 오픈해야 하는데 주말엔 문도 닫아서 먹기가 쉽지 않은 곳이에요. 당면만두인데 왤케 맛있는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