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더운 날씨에 빼놓을 수 없는 별미가 바로 ‘냉소바’다. 향긋한 메밀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부드러운 면발이 입안을 행복하게 만드는 냉소바. 초밥이나 돈가스를 비롯한 각종 튀김 등의 요리와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식탁의 주인공으로도, 조연으로도 사랑받는 요리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메밀의 구수한 향이 깃든 면발도 맛있지만, 달큰하고 구수한 육수도 빼놓을 수 없다. 육수는 정성껏 우린 가다랑어 포 육수가 베이스가 되는데, 훈연에 향을 더한뒤 설탕과 맛술, 간장 등으로 간을 맞춰 손님상에 오르게 된다. 가게마다 이 육수 비법이 조금씩 다른데, 멸치와 디포리, 채소, 다시마 등 다양한 조합이 있어 집집마다 차이를 생각하며 맛보는 재미도 있다.
육수와 면을 따로 내어주는 ‘판모밀’ 또는 ‘자루소바’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데, 어떤 매장은 냉면처럼 대접에 육수와 면을 같이 넣어주는 곳도 많다. 달큰한 국물 맛을 그대로 즐기다 취향에 따라 간 무와 쫑쫑 썬 파, 고추냉이를 넣어 즐기는 게 포인트. 알싸하게 톡 쏘는 맛의 면은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에 제격이다. 이번 주는 호로록 마시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여름철 별미, 냉소바 맛집을 소개한다.
서울의 냉모밀 및 냉소바 맛집으로는 광화문 미진, 압구정 압구정하루, 시청 송옥, 아차산 소바쿠, 성수 소바식당, 공덕 소바쥬, 가로수길 미미면가, 역삼 오무라안, 강남 우동명가기리야마본진, 양재천 미우야, 동대문 놀부만두, 서초 묘오또, 여의도 청수우동메밀냉면 등이 있다.
전국의 냉모밀 및 냉소바 맛집으로는 인천 청실홍실 신포본점, 분당 서현 그집, 전주 서울소바, 울산 본여우&본정 등이 유명하다.
1. 여기가 바로 비주얼 맛집, 성수 ‘소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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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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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부터 아름다운 냉소바 전문점. 아담한 그릇 속 메밀면 위를 오이, 김가루, 간 무, 일본식 계란말이, 토마토 등 색색의 고명을 꽉 채워 얹고 종류에 따라 단새우나 전복장을 올려 고급스럽게 완성한다. ‘전복단새우 냉소바’는 쫀득한 전복장과 부드러운 단새우가 어우러진 메뉴. 소량 주문생산하는 생면과 슴슴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육수가 각기 다른 고명과 어우러지는 맛이 차별화 포인트다. ‘타마고 멘치카츠’는 고기반죽을 입힌 맛계란을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로 사이드 메뉴로 인기가 좋다. 각종 방송에 소개가 되며 늘 웨이팅이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7가길 6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B·T 15:00 - 17:00)
▲가격: 우니냉소바 1만6000원, 전복단새우 냉소바 1만5000원, 타마고 멘치카츠 9000원
▲후기(식신 아니라어러아): 냉소바 인생맛집! 일단 국물이 무슨 육수 쓰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시원, 개운, 감칠맛 장난 아니예요. 여기 데리고가서 별로라고 한 친구는 한명도 없었어요. 대신, 점심이고 저녁이고 늘 웨이팅이 있다는거..
2. 나만의 아지트 같은 냉소바 식당, 아차산 '소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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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역 인근의 작은 소바 전문 식당. 아담한 내부는 우드톤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데 규모가 작은 편이라 웨이팅이 항상 있는 편. 뽀얀 색의 수수한 면발과 간무, 토마토, 쪽파 등으로 색색의 구성을 맞춘 소바가 유명하다. 적당한 간과 국물의 감칠맛을 잘 뽑아낸 맛있는 요리다. 면의 맛을 따로 맛보고 싶다면 면과 쯔유 육수를 따로 내어주는 ‘자루소바’를 주문하면 된다. 사이드 메뉴로는 바삭한 식감이 좋은 닭튀김 ‘토리카라’가 유명한데, 매콤하면서도 짭쪼름한 맛이 절로 맥주를 부른다. 사이드 메뉴 치고는 양도 꽤나 많은데 가격도 합리적이라 거의 모든 테이블에 이 메뉴가 있는 것이 재미있다.
▲위치: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650
▲영업시간: 매일 11:30 - 20:50(B·T 15:00 - 17:00), 수요일 휴무, 2·4째주 목요일 휴무
▲가격: 냉소바 8000원, 자루소바 8000원, 토리카라 6500원
▲후기(식신 533013): 좋다 냉소바 맛집으로 항상 줄서서 먹는 곳이다. 가게는 작고 사람은 많은 곳이다. 냉소바 온소바 튀김이 맛있으며, 특히 냉소바는 깔금한 면발과 딱 어울리는 쯔유를 선보인다. 닭튀김인 가라아케도 짭쪼름하고 고소하니 먹을 만 해서 소바에 곁들여 먹기에 나쁘지 않다. 모듬튀김도 갓튀겨서 나와서 바삭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