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하기 좋은 연말이 다가왔다. 특히나 올해는 길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한 뒤 마스크 없이 많은 인원들이 마음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첫 연말이다. 때문에 많은 식당의 예약이 벌써부터 속속 마감되는 등 모임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연말 모임의 관건은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접점을 찾는 일이다. 타이푸드부터 일식의 꽃 가이세키, 독창적인 한식노르딕퀴진, 우아한 프렌치, 감각적인 와인바까지.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분위기부터 맛집까지 많은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태국요리, 한남동 ‘마나오’

___out.and.about___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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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서 만나는 태국의 맛 ‘마나오’는 태국 전통 레시피부터 스트릿푸드, 태국 야시장에 온 것 같은 캐주얼 요리까지 다양한 태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를 우드파이어, 웍을 활용해 조리하니 구이 메뉴는 주문리스트에 반드시 추가할 것. 시그니처 중 하나인 ‘무끄럽’은 겉은 크리스피하게 튀기고 속은 촉촉한 삼겹살 요리로 생강과 고수를 곁들여 맛보면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농어를 통으로 튀겨내 그린망고 샐러드와 조합한 ‘쁠라 텃 얌마무엉’은 화려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 요리다. 실내는 검고 어두운 톤의 실내에 붉은색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다. 라이브한 키친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바테이블석과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홀, 프라이빗한 룸까지 보유해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방문하기 좋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1길 18
▲영업시간: 화~토 17:00 - 23:30, 일요일 17:00 - 20:30, 월요일 휴무
▲가격: 무 끄럽 3만4000원, 쁠라 텃 얌마무엉 7만4000원, 팟 까파오 느아 3만4000원
▲후기(식신 533026): 태국음식을 좋아한다면 이곳을 반드시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급요리부터 스트릿푸드까지 다양하게 시켜놓고 와인마시기 딱이에요
2. 모임의 품격을 한단계 올려주는 가이세키, 청담 ‘산로’

vivinina__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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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3스타를 받은 키쿠노이 교토 본점에서 6년간 수련한 유성엽 셰프가 청담에 오픈한 가이세키 요리 전문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섬세한 조명과 오브제, 한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요리 준비 과정과 접객은 단순히 먹는것의 차원을 넘어선 다이닝 경험을 선사한다. 일본식 단술인 ‘아마자케’를 시작으로 우니, 사시미, 참치, 탕, 소고기구이, 옥돔찜, 나베, 솥밥으로 이어지는 구성. 정식당과 레스토랑 알렌에서 경험을 쌓은 소믈리에가 섬세하게 고른 와인, 사케와의 페어링도 완벽하다. 연말예약은 11월 21일부터 전화로만 받는다고하니 연말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면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18
▲영업시간: 매일 18:30 - 22:00, 월·일요일 휴무
▲가격: 디너 35만원
▲후기(식신 심쿵위쿵): 그야말로 아름다운 식사. 과정 과정이 소극장에서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 페어링은 가격이 좀 있지만 주류 면면을 보면 오히려 합리적일 정도로 고급 주류들로 셀렉하셨고 주류 폭도 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