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청담 새벽집
한우와 해장국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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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FAQ

Q. 새벽집은 언제부터 영업을 시작했나요? 
A. 1980년대 중반 콩나물국밥집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후 한우구이 전문점으로 성장했습니다.

Q. 왜 ‘새벽집’이라는 이름인가요? 
A.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며, 밤늦은 손님과 해장객을 맞이하는 청담동 대표 ‘심야 맛집’이기 때문입니다.

Q. 대표 메뉴는 무엇인가요? 
A. 한우 꽃등심, 육회비빔밥, 선지해장국(따로국밥) 세 가지 메뉴가 새벽집의 상징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청춘이 있었다. 친구들과 밤새도록 웃고 떠들며 거리를 헤매다, 새벽녘이 다 되어야서야 비로소 집으로 향하던 날들. 눈이 반쯤 감긴 채 지하철 첫차를 기다리던 기억도 있지만, 유난히 또렷한 건 집에 돌아가기 전 들렀던 그 한 끼였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오늘 진짜 재밌었다”는 말을 주고받던 순간, 세상의 걱정 따윈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청춘의 끝자락마다 늘 국밥 한 그릇이 있었고, 그 기억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골목에 있는 새벽집은 많은 이들에게 그런 식당으로 기억에 남는 곳이다. 연중무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식당. 1980년대 중반 문을 연 새벽집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청담동 특유의 유흥 문화 속에서, 클럽을 나온 손님들의 참새방앗간이 되어주었다.

 

 

강남에서 손꼽는 한우구이집이 되기까지

새벽집은 원래 콩나물국밥집으로 출발했다. 해장을 위해 찾는 손님들의 니즈에 맞춘 메뉴다. 그런데 국밥 팔아서는 수지가 맞지 않다보니 한우를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여기까지는 보통의 식당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창업자 박곤옥 대표의 철학이 빛을 발하는 때가 된다.

 

박대표는 장사의 성공 비결을 ‘남다른 질’로 손꼽는다. 식재료만큼은 최고를 고집해 판매할 한우를 고르기 위해서만도 전국을 돌아다닐 정도로 고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가 발견한 한우는 전라도 강진, 함평, 화순 등지에서 나는 한우 암소. 신선한 식재료를 손수 엄선하고 정성을 쏟으니 입소문을 타고 점차 손님들 사이에서는 새벽집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형성되었다.

 

새벽집의 운영 철학은 “맛 하나로 승부한다”는 신념으로 요약된다. 새벽집은 연예인의 인기나 유명세에 기대지 않고, 오직 맛과 품질로 인정받고 싶다는 원칙을 지금까지도 고집한다. 실제로 새벽집을 찾았던 수많은 연예인과 셀럽이 있음에도, 이곳 벽에서 사인이나 사진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유명인의 이름을 빌려 돈을 벌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변함없는 맛의 일관성과 좋은 재료를 내세워 식당을 알리고자 했고, 그 철학은 지금도 가게 구석구석에 스며 있다.

 

 

녹아내리는 꽃등심, 한우구이의 정수

 

한우구이의 꽃이라 불리는 꽃등심은 새벽집의 주력 메뉴다. 잘 손질된 한우 꽃등심을 숯불 위에서 정성껏 구워내면 고기의 풍미와 감칠맛이 배가된다. 촘촘한 마블링을 지닌 꽃등심은 불향을 살짝 머금고 입에 넣으면 스르르 녹아내릴 정도로 부드럽다. 실제로 한 방문객은 “고기 질이 아주 좋아 입에서 녹았다”고 극찬했을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간단한 소금 양념만으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 한우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준다.

 

 

꽃등심을 포함한 생등심, 양념갈비 등 다양한 한우 부위를 제공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양념 없이 숯불에 구워낸 한우 본연의 맛이 이 집의 자부심이다. 새벽집은 개업 이래 한우 맛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한우의 질이 워낙 좋으니 마니아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담동 한복판에서 30년 가까이 명성을 이어온 한우구이의 전설다운 면모다.

 

 

육회비빔밥: 싱싱한 한우와 따뜻한 한 그릇의 조화

 

 

지금의 새벽집의 명성을 얻게 한 일등 공신은 바로 ‘육회비빔밥’이다. 뜨거운 밥 위에 갖은 나물과 함께 신선한 한우 육회를 듬뿍 올린 이 비빔밥 때문에 점심부터 손님이 몰려든다. 비빔밥에는 콩나물 당근, 무나물, 고사리, 숙주나물, 애호박볶음, 곤드레 등 다양한 나물이 올라가는데, 모두 직접 손질해 신선한 재료 본연의 식감과 풍미가 살아있다. 여기에 고소한 김가루와 참기름을 살짝 얹어 내어주면 비비기 전부터 식욕을 돋우는 비주얼이 완성된다. 여기에 취향껏 양념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비면 풍미 가득한 한그릇이 완성된다. 한우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 특유의 달큰하고 쫀득한 맛이 다른 재료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육회비빔밥은 본연의 담백한 맛을 즐기다, 반찬으로 내어주는 김에 싸가며 먹으면 아주 좋다. 신선한 한우를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한 그릇으로서, 새벽집의 육회비빔밥은 고기구이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곁들임으로 작은 뚝배기에 내어주는 선지해장국도 인기의 비결 중 하나다. 원래 국밥집으로 시작했던 만큼 국물의 수준이 남다르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국물은 맑으면서도 칼칼한 매운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송송 썬 파와 아삭한 콩나물, 무가 듬뿍 들어가 국물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무엇보다도 선지가 탱글탱글하고 신선해 잡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선지 특유의 맛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의 육수에 깔끔한 간이 더해져, 얼큰하면서도 속이 편안해지는 맛이다. 때문에 많은 단골들은 이 육회비빔밥+해장국 구성을 새벽집만의 황금 조합으로 치켜세운다.

 

육회비빔밥을 시키지 않더라도 선지 해장국 단품(일명 따로국밥)을 찾는 이들도 많은데, 얼큰한 국물에 밥을 말아 한 술 뜨는 순간 온몸에 온기가 도는 것이 느껴진다. 밤새 퍼졌던 취기도 이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면 스르르 가라앉아, 취객들이 “취해서 들어갔다 술 깨서 나온다”고 할 만큼 확실한 해장 효과를 자랑한다. 새벽집의 선지 해장국은 단순한 메뉴를 넘어, 이 집을 새벽 시간대의 전설적인 해장 명소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다.

 

 

30년을 지킨 24시간 맛집, 언제 찾아도 반가운 ‘새벽집’

청담동 새벽집은 번화한 강남 한복판에서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화려한 음식점들이 빠르게 바뀌는 이 동네에서, 30년 가까이 옛 모습을 간직한 새벽집의 존재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낡았지만 정감 어린 실내, 그리고 늘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친절한 직원들의 환대가 어우러져 마치 “서울 한복판에서 옛 고향집에 온 느낌”이 들게 만든다는 평도 있다. 제법 넓은 공간과 여러 개의 룸을 갖춰 모임 자리로도 손색없지만, 새벽녘에 문턱을 넘는 손님에게는 소박한 해장국 한 그릇이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24시간 영업이라는 점도 새벽집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이른 아침이든 한밤중이든 문을 두드리면 언제나 한우 굽는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뚝배기 국물이 끓는 소리가 반겨준다. 덕분에 “24시간이라 식사 시간대를 피해 가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장점까지 거론될 정도로 편리함도 갖췄다. 밤늦게까지 일을 마친 연예인이나 인근 직장인들도 허기진 배를 채우러 들르기 좋고, 파티 후 허전해진 속을 달래려는 사람들에게도 든든한 안식처가 된다. 실제 영화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들도 이 집 단골로 알려져 있어, 운이 좋다면 옆 테이블에서 유명인을 마주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새벽집이 진정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유명세 때문만이 아니다. 한우구이라는 서울 미식의 높은 기준과, 해장국이라는 서민적인 음식을 한 자리에서, 그것도 언제든 맛볼 수 있다는 드문 조합이 주는 매력이다.

 

별이 지는 시간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 아래, 최고 품질의 한우와 속을 녹이는 따뜻한 한 그릇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청담동 새벽집은 그러한 서울의 맛집 문화의 아이콘이라 할 만하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이어온 맛과 정(情), 그리고 새벽 공기를 데우는 한 그릇의 온기가 있기에, 이곳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인생 맛집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매장 Q&A

Q. 새벽집의 대표 메뉴는 무엇인가요? 
A. 숯불에 구워내는 한우 꽃등심이 대표 메뉴로, 고기의 마블링과 불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Q. 어떤 고기를 사용하나요? 
A. 창업자 박곤옥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엄선한 전라도 강진·함평산 암소 한우만 사용합니다.

Q. 어떤 철학으로 운영되나요? 
A. 연예인 마케팅 없이 ‘맛 하나로 승부한다’는 신념을 지켜오며, 품질과 일관된 맛으로 신뢰를 쌓았습니다.

 


▲ 상호: 새벽집 
▲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01길 6 
▲ 식신 별등급: 3스타 
▲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 추천메뉴와 가격: 육회비빔밥 1만6000원, 꽃등심(150g) 8만5000원, 따로국밥 1만1000원 
▲ 식신 ‘531081’님의 리뷰: 우선 육회비빔밥을 시키면 선지국을 함께 주기 때문에 밸런스가 매우 적절하다. 비빔밥의 육회도 신선하고, 선지는 안먹는 사람도 국물 정도는 함께 먹으면 맛있다. 어쩐지 청담 근처에 가면 계속 떠오르는 스테디 맛집!

  • 새벽집

    서울-강남-청담동, 육회 > 한국음식
    출처 : z_el89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 홈페이지 및 직접 취재 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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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심한 시간에도 고소한 한우구이로 식객들을 맞이하는 24시간 한우 전문점입니다. 청담동에서 30년 이상 같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식당으로,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은 상인들이나 연예인들이 늦은 저녁이나 야식을 목적으로 즐겨 찾는 단골집으로도 유명합니다. 대표 메뉴는 꽃등심으로 서리가 내려 앉았다는 표현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꽃등심을 투박하게 썰어 별 다른 준비 과정 없이 굽는, 평범한 소고기 구이일 뿐입니다. 대단한 굽기 스킬이며 곁들임을 뽐낼 것도 없이 그렇게 구워내는 단순한 고기 구이인데도, 어떤 고급 요리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농후한 맛을 뽐냅니다. 겉면이 살짝 바싹하게 타들어갈 정도로 익은 고기를 바로 입에 넣으면, 입 안 구석구석에서 팡팡 터져 나오는 기름과 육즙이 상당합니다.

    메뉴 정보

    꽃등심 150g, 육회비빔밥, 멸치김치찌개

    별 인증 히스토리

    맛집 근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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