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난 작은 사잇길을 부르는 ‘서순라길’. 예전 조선시대 순찰 제도였던 ‘순라’에서 일컬어진 작명이다. 순라군이 걸었던 조용하게 뻗은 골목 돌담길 사이를 걷고 있노라면, 이곳이 복잡한 서울의 중심인 것도 잠시 잊게 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고즈넉한 골목길에서 추억을 포장해보시길.
1. 풍미가 진한 맥주 한 잔의 여유, ‘서울집시'
이미지 출처: sul_diaary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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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돌담길에 위치한 브루어리 펍 서울집시. 해가 뜨면 해를, 별이 뜨면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운치 있는 공간이 매력적이다. 섬세한 양조사들이 로컬 재료를 이용해 만든 실험적인 맥주들이 기다리고 있다. 탭 리스트가 자주 바뀌는 편이라 자주 방문해도 신선하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간단한 안주들도 모두 추천할 만하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7
▲영업시간: 평일 16:00 – 23:00, 주말 15:00 – 23:00, 월요일 휴무
▲가격: 볼케이노 감자샐러드 9,500원, 사천식 라구 파스타 15,500원, 하몽과 아보카도 11,000원
▲후기(식신 오빠는바보야): 맥주 덕후라면 좋아할 것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특색 있는 맛과 진한 풍미로 취향 저격이더라고요. 맥주 리스트는 자주 바뀌는 편인 것 같아요.
2. 전통주의 매력에 풍덩 '우리술집 다람쥐'
이미지 출처: due_foodie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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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집 다람쥐는 한식기반 안주와 함께 다양한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메뉴인 ‘새우미나리전’은 바삭한 식감 뒤로 퍼지는 향긋한 미나리의 향이 일품이다. ‘제주 피순대구이’는 노릇하게 구운 피순대를 트러플 마요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쌈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향긋한 전통주를 곁들이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1
▲영업시간: 수-금 17:00 - 23:30, 토-일 16:00 - 23:30, 월,화요일 휴무
▲가격: 다람쥐 순두부찌개 22,000원, 새우 미나리전 19,000원, 제주 피순대구이 22,000원
▲후기(식신 chicken.LOVE): 공간이 협소하여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한식에 전통주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실감하고 왔네요.
3. 영국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퀸즈가드'
이미지 출처: dongmyo_parkc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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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순라길의 떠오르는 스팟으로 알려진 퀸즈가드. 영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만나 수제 영국식 담금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특색있는 곳이다. 1층과 지하층으로 구분된 공간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덕에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시그니처인 ‘퀸즈가드 시그니처 진’은 찻잎과 허브, 과일 등과 같이 진을 냉침한 영국식 담금주로 플로럴 향과 쌉싸름한 홍차의 맛이 풍기는 것이 일품이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15
▲영업시간: 매일 14:00 - 22:00, 월요일 휴무
▲가격: 퀸즈가드 시그니처 진 11,000원, 런던 프라이드 브라운 에일 11,000원
▲후기(식신 Eunvely:3): 영국 담금주라는 말 한마디로 구미를 당기게 해준 곳이에요. 안주는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제공되는 듯 하더라고요. 달마시안이 매장을 지키고 있는데 너무 귀엽답니다.
4. 고즈넉한 공간에서 즐기는 와인, '순라길 비비'
이미지 출처: jy_food99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yeohhh님 인스타그램
서순라길 초입에 위치한 순라길 비비. 노랑 노랑한 인테리어로 순식간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1층과 2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작은 규모이지만 넉넉하게 앉을 수 있다. 와인을 중심으로 맥주, 칵테일 등이 준비되어 있고 와인 안주 플레이트와 피자, 파스타들을 곁들일 수 있다. 해가 지면 분위기가 더욱 좋은 공간.
[식신 TIP]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55
▲영업시간: 평일 17:00 - 23:00, 주말 15:00 - 23:00, 2,4번째 화요일 휴무
▲가격: 알리오 올리오 12,000원, 갈릭 허니 치즈피자 14,000원, 후르츠 치즈 플레이트 11,000원
▲후기(식신 출근길퇴근길): 와인을 잘 몰라도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주문하기 좋다. 해질 즈음 분위기가 제일 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는 곳.
5. 특별한 날 방문하기 좋은 이색적인 '이다'
이미지 출처: the_grace0614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the_grace0614님 인스타그램
서순라길 끝자락에 위치한 이다는 제철 메뉴를 이용한 한식과 전통주, 그리고 내추럴 와인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음식의 맛 뿐만 아니라 색감이 뛰어난 플레이팅은 보는 것 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인기있는 메뉴인 ‘광어 세비체’는 큼직하게 손질한 광어를 마요소스 위에 올리고 올리브오일과 허브로 마무리했다. 으깬 감자와 문어, 스리라차 소스의 궁합이 완벽한 ‘돌문어’요리도 추천한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53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B/T 15:00 - 17:00)
▲가격: 제주산 광어 세비체 21,000원, 돌문어 26,000원, 부라타치즈 16,000원
▲후기(식신 건축학과2학년): 고급스러운 양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곳이에요. 주말이나 특정한 날엔 미리 예약을 해주는 센스! 서비스까지 좋아서 만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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