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시간이 있다. 아늑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먹는
저녁식사. 테이블 옆 주방에서는 나만을 위해 요리를 만드는 쉐프가 여유롭게 파스타와 스튜를 내놓는 그런
평범한 일상의 행복. 이런 기분을 맘껏 느껴볼 수 있는 곳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 SNS 맛 감정단에서는 ‘나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원테이블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오늘 식사 됩니다’. 경리단길 골목에서 만난 메시야는 가게 입구에 무심하게 놓여있는 작은 입간판 조차 매력적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열댓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때에 따라 모르는 사람과 합석해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나름 신선한 경험이 된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손님이 앉자마자 젊은 쉐프가 분주히 음식을 준비한다. 소바, 규동, 고로케, 가지덮밥
등 메인 메뉴는 그 날의 재료에 따라 다르며 일본식의 한 끼 식사를 내놓는다. 음식을 기다리며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예쁜 식기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서 주인장의 마음이 느껴지는 편안한 식당.
▲식신 롤리폴리 review: 가게 분위기도 가정집같고 독특해요. 맛도 괜찮아요 ▲영업시간: 12:00 ~ 21:00 ▲가격대: 1인 15,000원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2동 260-141
도곡동에
위치한 레스토랑인 이수부는 쉐프의 이름을 따 만든 가게 이름에서부터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다. 신라호텔
출신인 이수부 쉐프는 100% 예약제를 통해 오직 그 날의 손님만을 위한 요리를 만든다. 정해진 메뉴는 별도로 없고 보통 한식 베이스의 코스요리를 선보이는데, 원하는
음식이나 좋아하는 재료를 미리 얘기하면 그에 맞춰 메뉴를 고민한다고. 긴 아일랜드 식탁 너머 쉐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주방이 가까운 탓에 요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심심하지 않다. 견과류와
잣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바질 페스토 소스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소스는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저녁
코스요리 1인 10만원.
도산공원에
위치한 인뉴욕은 마이쏭, 그랑씨엘 등 잘 나가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씨엘쏭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
원테이블 레스토랑이다. 지난 2004년 신사동에 처음 문을
열어 벌써 햇수로 11년차다. 프로포즈에 최적이라는 평가답게 11만원부터 15만원까지 여러가지의 코스 메뉴를 선보이는데, 15만원 프로포즈 코스의 경우 캔들과 꽃잎등으로 미리 테이블을 세팅해 주는 등 연인을 위한 섬세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식신 유카
review: 특별한 날에 분위기 잡기로는 딱임! 한 팀
2시간인데 모자라진 않았고 쉐프님 요리가 짱! 스테이크 진짜 맛있어요ㅠ ▲영업시간: 12:00 ~ 23:00 ▲가격대: 코스요리 1인 11만원~15만원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1-5 103호
창천동 골목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간판 없는 가게 달키친.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간판
없는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런치와
디너를 운영하며, 손님이 몰리면 두 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한 팀의 손님만을 위해 요리하는 곳이다. 전반적인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식당이라기 보단 주인이 중심이 된 개인 작업실과 같은 느낌의 공간인데, 놀러온 기분이 들어 오히려 편안하다. SNS 등을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하며 예약시 쉐프와 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하는 방식이다. 신선한 채소들을 이용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낸다. 여러 음식 중 ‘달버거’로 불리는 햄버거가 유명한데, 곡물과 채소를 조합해 만든 패티에 통밀빵을
겹쳐 만든다. 고기로 만든 패티보다 맛있다는 찬사를 받는다.
언제나 사람이
많은 강남역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프라이빗한 고깃집.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모퉁이 우는 1인당 약 5~10만원의 예산으로 최상급 2++ 한우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하나의 테이블로 운영하다가
예약대기 손님이 너무 많아지는 탓에 방을 하나 늘려 지금은 2테이블로 운영하고 있는데 각각 독립된 룸으로
되어있다. 고기는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숙련된 주인이 직접 구워주고, 술을 준비해 가져갈 경우 코키지도 받지 않는다.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몰려 2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안정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데 벌써 4월까지는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간간히 예약취소된 공지가 페이스북을 통해 급하게 올라오니 행운을 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식신 review: ▲영업시간: 18:00 ~ 23:30 ▲가격대: 100g당 27,000원~44000원(룸당 최소 40만원 개런티) ▲위치: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5 흥국생명빌딩 별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