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푸른 하늘, 책상 앞에 앉아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자니 그저 아쉽기만 한 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번 연휴에는 뭘 해볼까 뒤적뒤적 찾아보지만 뭐든 마땅찮다. 비행기를 타자니 높은 티켓값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그냥 집에서 쉬자니 뭔가 아깝다. 오늘도 고민만 하는 당신을 위해 요즘 핫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아직은 숨겨져있는 보물 같은 대구 앞산의 맛집들을 소개한다. 한 발짝 앞으로 훅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도 하고 괜스레 헛헛한 내 마음을 가득 채워줄지어다.
1. 내가 제일 잘 나가 깔끔한 디자인으로 취향 저격 대구 '로프트 앞산'
트렌디의 정석, 모던함의 끝판왕 대구 앞산의 핫한 카페 '로프트 앞산' 이다. SNS를 즐겨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봤을 사다리 모양의 로고가 카페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별로 디저트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번엔 '말차 컵케이크'다. 시트 위에 올라가 있는 진한 말차 크림과 어우러지는 커피는 그야말로 취향 저격. 방문하는 손님들의 마음을 단번에 빼앗아 버린다고 하니 품절되기 전에 찾아가 꼭 먹어볼 것! 가게가 그렇게 넓지 않아 웨이팅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위치: 대구 남구 앞산순환로95길 27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월요일 휴무 ▲가격: 아메리카노 3,700원 / 말차 컵케이크 3,500원 ▲후기(디제이퐉): 말차 컵케이크가 진해서 좋았어요!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곳
2. 일본 가정식 요리 전문점 ‘KIHYAA(키햐아)'
도톰한 연어가 눈길을 사로잡는 대구의 일본 가정식 맛집 '키햐아' 아기자기한 내부가 귀여운 키햐아는 신선한 연어가 일품인 연어 샐러드와 사케동이 유명하다. 비주얼로 한번, 키햐아만의 비법소스로 만들어 맛으로 두 번 감탄하게 하는데 웨이팅이 있어도 회전율이 빠른 덕에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가게 이름인 키햐아(KIHYAA)는 탄산이 식도를 넘어갈 때 간질거림을 긁어주는 소리라고 한다. 사이드 메뉴가 많은 덕에 술과 함께 이것저것 즐겨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앞산에 위치한 키햐아 본점을 제외하고도 시청점과 율하점에 분점이 생겨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고 하니 방문시 참고할 것.
▲위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398 ▲영업시간: 11:30 – 24:00 (금, 토 새벽 1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생연어샐러드 16,000원, 규동 9,000원, 사케동(12pcs) 13,000원 ▲후기(식신 난너를사랑해): 생연어 샐러드 연어 야채 다 신선했음
3. 베트남에 가지 않아도 그 이국적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구 '동양국수백과 '
어둑어둑한 내부에 걸쳐진 샹들리에가 강렬한 아시아의 느낌을 만들어 내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 '동양국수백과'. 특색있는 실내 디자인은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페트가 깔려있는 좌식 테이블은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포토스팟으로 인기가 많다. 게다가 천장의 너울너울한 장식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어 베트남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보짜오와 월남국수 그리고 팟타이가 인기!더위에 지친 대프리카 사람들을 벌떡 일어나게 만들어 준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다. 어두운 내부 때문에 아이들이 다칠까 위험해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 할 것.
▲위치: 대구 남구 대명남로 192 ▲영업시간: 12:00~22:00(금,토,일 새벽 12시까지) ▲가격: 월남국수 13,000 분보짜오 14,000 팟타이 새우 14,000 ▲후기(식신 토론토새댁): 평소에 아들이랑 갈 수 없어 이번 기회에 갔는데 쌀국수가 향신료도 강하지 않고 일반 사람들도 먹을 수 있는 맛이라 좋았어요 베트남에서 공수한 야자수 액기스도 신기했어요. 분짜랑 나시고랭도 맛있어요.
4.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대구 '앞산 베란다'
앞산에 위치한 가드닝 카페 ‘앞산 베란다’. 이곳에 방문한 손님들은 곳곳에 위치한 식물들 덕택에 숲 속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들어가자마자 상쾌한 공기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며 눈을 감고 즐기는 사람도 많다. 카페 이름 그대로 정말 베란다로 나가 볼 수 있는데, 특히 밤에는 불 켜진 두류 타워가 보이기 때문에 야경이 예쁘다고.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독특한 메뉴들이 눈에 띄는데, 건강식 찹찹 주스와 오픈샌드위치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건강함 그 자체가 될 것.
▲위치: 대구 남구 안지랑로 5-4 ▲영업시간: 12:00~23:00(화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 타임 17:00~18:00 ▲가격대: 찹찹 주스 5,500 오픈샌드위치 8,000 ▲후기(식신 최현석솊♥): 요즘 정말 핫한 카페. 실내도 예쁘다. 루프트 탑에서 야경이 보인다. 메뉴도 많고 오픈샌드위치도 맛있다.
5. 네가 찾는 토끼가 바로 이것이냐? 산신령도 반할 대구 '금토끼'
소소한 빈티지 감성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감탄하게 만드는 앞산의 대표 카페 '금토끼'. 눈에 확 띄는 간판이 없어 그 앞에서 서성이며 길을 잃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테이블이 다섯 개 밖에 되지 않아 내부는 작은 편이지만 사장님이 직접 만드시는 수제 디저트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싱싱한 제주산 당근을 이용한 당근 케이크와 국산 팥이 올라간 말차 푸딩은 달지 않은 엄마 디저트의 느낌으로 인기라고.케이크와 푸딩은 따로 포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 할 것
▲위치: 대구 남구 큰골길 79 ▲영업시간: 11:30 – 22:00, 매주 화요일 휴무 ▲가격대: 아메리카노 3,800원 제주 당근 케이크 5,500원 말차 푸딩 4,800원 ▲후기(식신 팀쿡하세요): 쫀득한 말차 푸딩이 제맛. 나중에 포장해갈 수 있어 더 좋았음
6. 치즈가 주우욱 흘러내리는 수제버거 맛집 대구 ‘에잇티 원스 커틀렛’
사장님이 직접 굽는 번으로 만든 수제버거집 '에잇티원스 커틀렛'. 수제버거 전문점인 만큼 두툼한 패티와 매장에서 직접 번을 굽는 대구의 몇 안되는 식당이라고. 시즌 별로 특별 메뉴가 하나씩 바뀌는데 이번 시즌에는 ‘하와이안 쉬림프버거’ 를 판매하고 있다. 따끈한 치즈가 흘러내리는 앞산 치즈 버거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 수제버거를 사랑하시는 사장님이 만드셔서 그런지 수제버거에서도 사랑이 느껴진다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햄버거는 한 입에 넣어야 맛있다고 하니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살짝 피할 것.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안지랑로 41 ▲영업시간: 11:30 ~ 21: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대: 치킨까스 9,800원 오리지널 버거와 웨지감자 8,100원 앞산 치즈 버거와 웨지감자 9,100원 ▲후기(식신 줄줄이 비엔나): 거친 번이 주는 매력. 치즈가 줄줄 흘려내려서 보기에도 먹기에도 너무 좋았던 햄버거! 서울의 어떤 수제버거에도 밀리지 않는 맛이다.
7. 나를 빼놓고 앞산을 논하지 말라, '로지 로키 로드'
요즘 뜨는 신상 카페가 로프트 앞산이라면 아마 그 원조는 '로지로키로드' 일 것이다. 일명 로로로라고 애칭으로도 불리며 손님들의 사랑을 여전히 잔뜩 받고 있는 곳이다. 사장님의 미모만큼이나 어여쁜 산치코 케이크는 산딸기 치즈 코코아 케이크의 줄임말이다. 산딸기의 상큼한 맛과 진한 치즈 그리고 코코아 시트가 만들어 내는 삼위일체가 일품! 소녀스럽지만 펑키한 느낌의 외부는 지나가는 손님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고. 산치코의 홀케이크는 미리 주문하면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488-2 ▲영업시간: 12:00 – 22: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대: 아메리카노 3,800원, 복숭아 스무디 5,600원 크림 카푸치노 4,800원 산딸기 치즈케이크 5,500원 ▲후기(식신 디스코이여사): 산딸기 무스가 맛있는 산치코는 꼭 먹어야 함
8. 40년 전의 맛과 분위기 그대로, 선지해장국 맛집 '대덕식당'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대덕 식당'. 그야말로 동네 맛집이다. 주민들이 운동하러 지나가다 아침을 먹고 가는 곳이라 아침 7시에도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선지는 해장으로 일품이라 그 전날 밤 과음으로 고생한 사람들도 아침 일찍부터 찾는다고 한다. 국물에 다른 내장 부위는 들어있지 않고 오직 선지로만 해장국을 끓이는데 국물이 시원하고 뒷맛이 깔끔해 속풀이로는 최고라고.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은 없지만 예전 우리 부모님이 데이트했던 시절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선지해장국과 함께 추억에 젖을 수 있을 것.
▲위치: 대구시 남구 대명9동 552-7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연중무휴 ▲가격대: 선지국밥 5,000 선지국수 5,000 ▲후기(식신 Florence): 5000원이라는 가격에 선지도 많이 들어있고 맛있고 너무 좋아요
9. 가을공기, 커피, 브런치 됐다 그럼. 대구 브런치 맛집 '센터피스'
다녀온 사람마다 재방문의사 100%를 외치는 곳, 대구 앞산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센터피스다. 클래식하고 앤티크 한 느낌이 가득한 1호점과는 다르게 깨끗하고 화사한 느낌의 2호점은 올 데이 브런치 전문점이다. 가게가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웨이팅이 있을 수 있지만 아침 일찍 오픈하고 브레이크 타임도 없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간다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메뉴들이 모두 잘 어우러져 사진 찍기도 밥 먹기도 좋다. 주변의 카페들이 노키즈존인데에 비해 센터피스 2호점은 아기 의자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아이 데리고 갈 곳 없던 맘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493-44 ▲영업시간: 08:30 – 19:3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대: 콥샐러드 18,000원 봉골레 파스타 13,000원 에그베네딕트 14,000원 ▲후기(식신 락휴바릿*): 가격 많이 안 비싸고 괜찮음
10. 옥상에서 뚱띠가 인사하고 입안에서는 녹차가 휘몰아치는 대구 로스터리 카페 '블루 카페인'
대구 앞산에 위치한 카페 블루 카페인은 카페 외벽부터 파란색으로 가득한 로스터리 카페이다. 커피도 맛있지만 아마 대구에서 빙수 맛집을 찾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곳, 인생 녹차빙수로 유명한 카페이기도 하다. 단순히 얼음을 얼려 만든 빙수가 아니라 마치 국수를 먹는 듯한 면발모양의 얼음과 쫀득쫀득한 아이스크림은 빙수의 격을 더 업그레이드해준다. 인생 빙수뿐 아니라 옥상 위의 뚱띠(강아지)에게 인사하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내 머리 위에서 강아지가 날 보고 있다 해도 놀라지 말 것. 커피의 맛도 훌륭하니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팁. 늦게 가면 녹차빙수를 놓칠 수 있으니 미리 전화를 해보거나 일찍 가야 한다는 점 잊지 말자.
▲위치: 대구 남구 안지랑로 9 ▲영업시간: 12:00 ~ 23: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대: 우유 실타래 빙수 12,000원 인생 녹차 빙수 12,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후기(식신 오늘은 탕짜면):녹차빙수가 정말 맛있었어요. 어서오시개에서 혼자 웃었네요. 빙수가 유명하지만 커피도 맛있어요! 식감도 너무 대박이었어요 빙수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