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홍원막국수
백년의 전통을 잇는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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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FAQ

Q. 홍원막국수는 언제부터 운영되었나요? 
A. 조선시대 한강 이포나루에서 시작해, 현재 4대째 이정연·이홍순 부부가 운영 중입니다. 
곧 100년을 앞둔 이 집은 천서리 막국수촌의 원조로 손꼽힙니다.

Q. 천서리 막국수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일반 면수 대신 양지머리와 사골을 고은 온육수를 제공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뜨끈한 육수의 알싸한 후추향이 식전 입맛을 깨워주는 것이 천서리 막국수의 상징입니다.

Q. 막국수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고구마 전분을 20% 섞어 만든 탱탱한 면발과, 새콤달콤하면서도 균형 잡힌 양념장, 그리고 편육의 조화입니다.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남한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여주 이포대교를 건너면, 고소하고 알싸한 냄새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 거리가 나온다. 바로 ‘천서리 막국수촌’이다. 이 작은 마을 한가운데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홍원막국수’. 조선 4대 나루 중 한 곳이었던 이포나루에서부터 막국수 장사를 시작해 현재 4대째 가업을 잇는 집으로, 막국수촌에서도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원조 격 맛집이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 그리고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육수의 매력으로 전국 미식가들을 불러 모으는 이곳은 여행길에서 빠질 수 없는 성지가 되었다.

 

 

천서리 막국수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마성의 육수, 온육수의 매력

168_choi님의 인스타그램

 

주문하자마자 제공되는 따끈한 육수 한 주전자와 편육 한 접시, 그리고 곁들여 나온 백김치와 무절임 반찬. 좌석에 앉기 무섭게 양은 주전자에 담긴 뜨끈한 육수가 테이블 위에 놓인다. 수도권이나 강원도의 막국수집들이 메밀 삶은 물인 ‘면수’를 내는 것과 달리, 천서리 막국수촌 식당들은 예로부터 양지머리와 사골을 우려낸 진한 ‘온육수’를 내오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육수 맛이 꽤나 인상적인데, 주전자 속 육수를 잔에 따라 한모금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알싸한 후추 향과 진한 고기 향에 놀라게 된다. 혀끝을 톡 쏘는 듯한 칼칼함은 빈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며, 입맛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이 육수 맛을 못 잊어 다시 찾는다”는 단골들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부터 주전자 한 통을 비우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이 육수가 이집에서 다루는 음식 중에 가장 간이 강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극적인 맛이다.

 

 

4대를 이어온 비법, 편육과 막국수의 조화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막국수는 크게 비빔과 물 두 가지지만, 천서리하면 꼭 맛봐야 하는 요리가 바로 비빔 막국수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비빔과 편육을 주문하는데, 주문 후 불과 몇 분만에 음식이 나올 정도로 조리 과정이 체계화되어 있어 기다림이 길지 않다. 넉넉한 크기의 그릇 안에는 거무스름한 메밀면 위로 먹음직스러운 고명이 소복하게 올려져 있다. 굵게 채 썬 배와 오이, 김가루에 참기름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가운데에는 새빨간 양념장이 듬뿍 얹혀 있어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면발은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을 품고 있으면서도 탱탱한 탄력이 느껴지는데, 이는 반죽에 고구마 전분을 20%정도 섞어 적당한 찰기를 살렸기 때문이다. 또 아삭한 배뿐만 아니라 잘게 썬 편육 조각 몇 점도 고명으로 넣어준다.

 

식신 오늘도먹는다얌얌님의 리뷰

 

홍원막국수의 양념은 천서리촌 막국수들에 비교했을 때 맵고 달콤한 맛의 조화가 비교적 균형 잡혀있다. 먼저 한 젓가락 크게 집어먹으면 입안에 새콤달콤한 맛이 퍼지는데, 이어서 서서히 매운 기운이 밀려오는 정도다. 자극적이기보다는 개운한 매운맛이라 계속 젓가락이 간다. 양념장의 매운맛, 동치미 국물을 섞은 육수의 감칠맛,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 향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맵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특징이다. 먹는 도중 매운 맛이 살짝 올라오기 시작할때 따끈한 온육수를 마시면 혀가 짜릿해지면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그렇게 화마가 입 안을 괴롭힐 때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것이 편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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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오늘도먹는다얌얌님의 리뷰

 

보통 편육이라 하면 돼지머리를 눌러 굳힌 음식을 생각할 수 있는데, 천서리에서 편육은 수육과 비슷한 음식을 뜻한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국내산 삼겹살을 먹기 좋게 썰어 내오는 한 접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만큼 먹음직스럽다. 껍데기 쪽은 마치 족발처럼 갈색 빛이 돌면서 아주 쫀득하게 씹힌다. 기름기가 많은 비계 부위는 혀에 닿으면 탱글탱글한 식감을 주고, 담백한 살코기는 적당한 두께감 덕분에 씹을수록 고소한 육향이 베어나온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간이라서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한쪽에 함께 나온 새우젓을 살짝 찍은 뒤 백김치에 싸 먹는 방법이 최고다. 새우젓의 깊은 감칠맛과 백김치의 산뜻한 산미가 편육과 어우러져 풍미가 폭발하고, 매콤한 막국수와도 절묘하게 어울린다.

 

 

작은 국숫집이 백년을 잇는 가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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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막국수가 자리한 천서리 막국수촌은 오늘날 여주를 대표하는 미식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그 시작은 여느 관광지와 달리 한강 변 나루터의 작은 식당가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시대 한양과 강원, 인천을 연결하던 4대 나루 중 하나였던 이포나루는 오가는 나그네와 장사꾼들로 붐볐고, 자연스레 주막과 국숫집들이 모여들었다. 세월이 흘러 1991년 한강에 이포대교가 놓이며 나루터 기능이 사라졌어도, 몇몇 이들은 막국수촌을 형성해 그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출난 관광지 하나 없어도 이 작은 막국수 촌이 지금까지 번화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지리적 위치가 아닐까. 조선시대 나그네가 뱃길로 한양과 지방을 오가며 잠시 쉬어가던 이포나루터의 역할은, 세월이 흘러 현대의 길목으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서울에서 강릉이나 충주 방면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여주는 식사 시간을 맞추기 가장 이상적인 중간 지점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여행객들에게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이 생긴 것이다. 세월이 흐르며 현재는 대여섯곳의 막국수집이 남아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데, 각 집의 육수와 양념 맛에 차이가 있어 입맛에 따라 가게를 골라갈 수 있는 재미도 있다.

 

터줏대감인 ‘강계봉진막국수’는 비빔막국수 성지로 땀이 줄줄 나게 만드는 강력한 매운맛으로 인기가 있고, 막국수촌 입구에 있는 ‘천서리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육수맛이 일품이라 물막국수가 먹고 싶을 때 들러보면 좋다. 홍원막국수는 호불호 없는 밸런스 좋은 비빔 막국수 맛과 완벽한 편육, 적당히 달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물막국수가 있어서 새로운 손님들과 천서리를 찾는다면 첫번째로 들러보기 좋은 곳이다.

 

3대 사장 이홍순 대표를 이어 4대 사장 이정연씨 부부가 운영을 맡아오고 있는데, 곧 영업을 시작한지 백년이 다되어간다니 실로 노포 중 조포가 아닐 수 없다. 가족 경영으로 대를 이어 전통의 맛을 지켜온 노력이 음식 속에 배어, 홍원막국수는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수십년 단골들의 기억을 부르는 노포의 품격

식신 현우아빠님의 리뷰

 

세월이 흐르고 유행이 바뀌어도 옛 방식을 고집하며 지켜온 맛은 사람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만드는 법이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메밀면의 구수함과 매콤달콤한 양념장의 조화, 그리고 뜨끈한 육수가 주는 편안함까지. 이집에서 만드는 막국수 한 그릇에는 수십 년 간 이어온 전통과 추억의 풍미가 오롯이 담겨있다. 오래된 노포가 현대식 대형 음식점으로 규모는 달라졌어도, 그 분주한 국숫집 특유의 활기만큼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여름엔 이열치열의 쾌감을, 겨울엔 언 손발을 녹이는 육수가 기다리는 곳. 조용한 시골 마을 한복판 홍원막국수의 주방 솥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면 삶는 연기가 뽀얗게 피어오른다.

 

 

매장 Q&A

Q. 왜 육수가 ‘면수’가 아닌 ‘온육수’인가요? 
A. 천서리 막국수의 전통은 면수 대신 양지머리·사골 육수를 제공하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진한 고기향과 후추의 알싸함이 조화를 이루며, 식전부터 국물 한 잔이 입맛을 돋웁니다.

Q. 육수의 맛은 어떤가요? 
A. 간이 꽤 강한 편으로, 혀끝을 자극하는 칼칼한 후추 향이 돋보입니다. 
단골들 대부분이 “이 육수 때문에 다시 찾는다”고 말할 만큼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Q. 육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막국수를 먹기 전 입맛을 깨우고, 매운 양념의 자극을 달래는 ‘식전·식후 조율자’ 역할을 합니다.

 


▲ 상호: 홍원막국수 
▲ 주소: 경기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길 12 
▲ 식신 별등급: 3스타 
▲ 영업시간: 화~일 11:00-20:00 (B·T 15:30-17:00) 
▲ 추천메뉴와 가격: 비빔국수 1만원, 물국수 1만원, 편육 2만원

  • 홍원막국수

    경기-여주시, 칼국수/수제비/국수 > 한국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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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천서리 막국수 골목에서 3대에 걸쳐 90년이 넘는 역사를 써내려 오고 있는 ‘홍원막국수’. 매장 바로 앞에 별관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식사 시간 상관없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 ‘비빔 막국수’는 단단하게 똬리를 튼 메밀 면 위로 양념장, 오이, 달걀, 김 가루를 차곡차곡 쌓아 제공합니다. 메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8:2 비율로 섞은 반죽으로 뽑은 면발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매콤달콤한 양념장과 구수한 메밀면의 조합이 돋보이는 막국수는 반 정도 먹은 뒤 시원한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먹는 방법도 인기입니다. 24시간 이상 끓인 사골에 다시마, 무로 깊은 맛을 살린 육수가 막국수의 감칠맛을 한껏 살려줍니다.

    메뉴 정보

    곱배기, 물/비빔 막국수, 사리, 온면, 편육

    별 인증 히스토리

    맛집 근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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