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소문난성수감자탕’은 1983년에 문을 연 이후 4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 감자탕집이다. 오랜 세월 지역 직장인과 주민들의 속을 든든히 책임져오며 성수동의 명물로 자리잡았고, 현재는 3층 건물 1층 전체를 식당으로 쓰고 별관까지 운영할 만큼 규모도 확장되었는데, 늘 찾는이가 많아 북적북적하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을 고수해온 만큼 이른 새벽 해장 손님부터 늦은 밤 술손님까지 언제 찾아도 따뜻한 감자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2016년에 SBS 3대천왕에 출연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감자탕 노포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방송에서도 “감자탕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감자탕의 FM 같은 곳”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정석적인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이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감자탕이다. 돼지 등뼈와 잡뼈를 섞어 24시간 푹 곤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물 맛이 깊고 진하면서도 잡내 없이 깔끔하다. 뚝배기에 담긴 국물을 한 숟갈 뜨면 구수한 사골 향과 함께 들깨가루가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가 전해진다. 빨간빛의 국물은 너무 자극적이거나 맵지 않고 담백한 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정석에 가까운 맛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감자탕 냄비에는 큼직한 돼지등뼈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 뼈마다 살코기가 두툼하게 붙어 있어 손으로 들고 뜯는 재미가 있다. 긴 시간 우려낸 덕분에 고기는 보들보들하고 야들야들해 입에서 쉽게 발린다. 잘 삶아진 우거지에는 국물 맛이 배어 더욱 부드럽고, 큼직한 감자도 통째로 들어가 있다. 진한 국물 속에서 푹 삶긴 감자는 전분기가 퍼지며 국물을 한층 걸쭉하고 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오이, 풋고추 등으로 단촐한데, 이 집만의 감초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특제 양념장이다. 뼈에서 발라낸 고기는 그냥 먹어도 담백하지만, 제공되는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한층 살아난다. 간장에 연겨자만 푼 단순 소스를 내놓는 곳도 많지만, 이 집 양념장은 잘게 썬 양파와 매운 고추, 겨자를 섞어 새콤달콤하면서 은근한 단맛과 함께 알싸한 풍미를 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은 소스가 정말 맛있다”며 극찬했을 정도로, 담백한 고기 맛을 한층 끌어올려주는 숨은 공신이다. 뼈째로 나온 고기를 이 양념장에 푹 찍은 뒤 잘 익은 우거지를 척 올려 함께 먹으면, 부드러운 고기·향긋한 채소·알싸한 양념의 조화가 발군이다.
식사의 마무리를 더욱 푸짐하게 해주는 다양한 사리 추가도 이 집의 묘미다. 국물이 자작하게 남았을 때 투하하는 수제비는 단골들이 즐겨 찾는 추가 메뉴로, 특히 이 집에서는 직접 반죽한 수제비를 즉석에서 손으로 뜯어 넣어준다. 얇게 뗀 수제비는 쫄깃한 식감으로 계속 집어먹다보면 든든함이 배가된다. 뼈를 다 발라먹은 뒤에는 남은 국물엔 역시 볶음밥인데, 진한 양념이 배인 볶음밥을 김치와 함께 한 술 떠먹으면 감자탕 한 냄비를 제대로 클리어했다는 만족감이 든다. 이처럼 국물부터 고기, 사리와 볶음밥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포만감을 즐길 수 있는 구성을 갖춘 것이 소문난성수감자탕의 매력이다.
술꾼 발길 붙잡는 맛이네~
여러 명이 함께 냄비째 끓여 먹는 감자탕 외에, 뼈해장국으로 불리는 1인용 감자국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큼직한 뼈다귀를 한 솥 가득 담은 감자탕을 혼자서는 먹기 어려우니, 혼밥 손님이나 아침 해장객을 위해 뚝배기에 1인분씩 말아내는 감자국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 감자국에는 이름그대로 등뼈와 감자만으로 뚝배기를 채웠으니, 우거지가 아쉽다면 ‘우거지 감자국’을 주문하면 된다.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이 감자국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래러 새벽녘에도 손님들이 찾곤 하는데, 이 작은 뚝배기 하나를 앞에 둔 혼밥 손님들이 적지 않은 것이 진풍경이다. 혼밥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혼밥을 위해 찾았다면 일반 웨이팅과 상관없이 해당 좌석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세대와 국적을 넘나드는 감자탕의 위엄
소문난성수감자탕은 언제 가도 북적이는 인파로 활기가 넘친다. 상당히 넓은 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손님으로 가득 차 있으며, 가게 밖으로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은 성수동 거리의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주말 저녁 피크타임에는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도 다반사라 ‘웨이팅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그렇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서 직원 안내에 따라 차례를 기다리면 생각보다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이 집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은 대기 줄을 보고 놀라기 마련이지만, 오랜 단골들은 “기다려서라도 먹을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입소문과 방송 노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낮 시간대에는 인근 관광지나 쇼핑가를 찾은 외국인 손님들이 주를 이루고, 저녁 무렵부터는 동네 주민과 직장인들이 술자리를 겸해 찾는 모습이 많다. 세월이 흐르면서도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손님을 끌어들이는 이 집은, 단순한 지역 맛집을 넘어 성수동을 대표하는 도심형 감자탕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고집스런 정직함일 것이다.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끓여낸 감자탕 한 냄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서울에서도 변함없는 위안을 주는 소울푸드로 사랑받고 있다. 오랜 단골뿐 아니라 젊은 세대 미식가들에게까지 “소문날 만한 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소문난성수감자탕은 오늘도 성수동 거리 한켠에서 진한 국물 내음을 퍼뜨리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물 맛은 어떤가요? A. 구수하고 고소한 들깨 풍미, 맵지 않고 담백해 남녀노소 즐기기 적합.
Q. 양념장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A. 양파·고추·겨자를 섞은 특제 소스로 고기와 찰떡궁합.
Q. 사리 추가는 어떤 게 인기가 있나요? A. 즉석 손수제비 추가와 볶음밥 마무리가 단골들의 필수 코스.
Q. 혼밥도 가능한가요? A. 네, 1인용 감자국 메뉴와 전용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가능.
Q. 외국인도 많이 찾나요? A. 최근 관광객 방문 증가, 낮엔 외국인·밤엔 직장인·주민이 주 고객.
▲ 상호: 소문난성수감자탕 ▲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5 ▲ 식신 별등급: 3스타 ▲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 추천메뉴와 가격: 감자국 1만2000원, 감자국(우거지) 1만3000원, 감자탕(대) 4만9000원 ▲ 식신 ‘규슐랭’님의 리뷰: 24시간 영업은 일단 깡패다 그냥 영업하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점수를 드리며 기능성 식당으로 저장해두면 어떻게든 언젠가 쓰이게 된다 근데 여긴 점심에 잠깐 영업해도 감사할정도로 맛이좋다 24시간 끓이다보니 타이밍이 안맞으면 국물이 약간 맹할때도 있지만 진한 타이밍에 가면 저 세상 맛이다 감자탕도 좋지만 뚝배기로 먹는 감자국이 가성비가 훨씬 좋다
성수 수제화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인기가 많아 늘 웨이팅이 있는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메뉴는 여럿이서 먹기 좋은 감자탕과 뚝배기에 나오는 뼈해장국인 ‘감자국 식사 종류뿐입니다. 부드러운 우거지가 참 맛있기 때문에 기본 해장국보다는 우거지가 들어간 ‘우거지 감자국’이나 ‘우거지 곱빼기’를 추천합니다. 곱빼기를 주문하면 진한 국물에 돼지뼈와 함께 우거지를 산처럼 쌓아주는데, 이곳의 국물은 해장국 좀 먹으러 다닌 사람이라면 모두 인정할 만한 FM 같은 맛입니다. 함께 나오는 수제 소스가 아주 별미라 이곳을 자꾸 찾게 만드는 매력적인 조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