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좌르르 도는 하얀 쌀밥과 색색의 반찬이 있는 ‘백반’부터 풍요로운 한식의 정수 ‘한정식’까지. 요즘 화려하고 대단한 맛집이 많다지만 자주 찾게 되는 것은 결국 돌고 돌아 ‘밥’이다. 순두부, 청국장, 김치찌개 등 여러 가지 메인 요리와 함께 ‘밥맛 좋은 식당’으로 손꼽히는 곳부터 노하우가 담긴 손맛을 보여주는 ‘한정식 정찬’까지 30년 이상 영업을 이어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백년가게 백반 한정식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얼큰한 국물과 고소한 순두부의 조화, 충남 청양 ‘대일식당’

sin0.414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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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청양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백반집. 소박한 가게를 어머니와 아들이 꾸려가고 있다. 대표 메뉴는 ‘순두부찌개’로 비법 양념과 다진 소고기, 바지락을 넣고 센 불에서 조리해 완성한다. 바글바글 끓는 채로 서빙된 순두부찌개가 참으로 먹음직스럽다.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 국물에 녹진한 감칠맛을 더하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진한 찌개가 완성된다. 여기에 윤기 흐르는 흰쌀밥을 곁들이면 밥 두 공기는 금세 비울 수 있을 정도. 매일매일 정성껏 만드는 밑반찬을 대여섯 종류 제공하는데 사장님의 손맛이 좋아 계속 손이 간다. 셀프 리필도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다. 백종원이 다녀가며 극찬을 해 인기가 높아졌지만 주차장이 넓고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방문하기도 어렵지 않은 편이다.
▲위치: 충남 청양군 남양면 구용길 334
▲영업시간: 매일 11:30 - 17:00, 화요일 휴무
▲가격: 순두부백반 9,000원, 된장찌개백반 9,000원, 김치찌개백반 9,000원
2. 철학과 원칙이 담긴 부석태청국장, 경북 영주 '두부마을식당'

tofuvillage_님의 인스타그램(공식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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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콩보다 두 배가 큰 경북 영주의 토종콩인 ‘부석태’를 이용해 만든 청국장을 선보이고 있는 식당. 부석태를 12시간 불리고, 6시간을 삶고, 40도의 온도에서 3일간 숙성시켜 청국장을 띄운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순두부, 들깨가루를 넣고 완성한 청국장을 각종 비빔 나물과 함께 비벼 즐기면 된다. 이 집의 청국장은 특유의 맛이 도드라지면서도 짜지 않아 속이 편안한 것이 특징. 정갈하게 제공되는 밑반찬도 정성이 담겼다.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철칙을 가지고 어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 빅받은 딸의 신념이 오늘도 명품 청국장을 빚어내고 있다.
▲위치: 경북 영주시 대학로 2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가격: 청국장 10,000원, 해물순두부 10,000원, 제육볶음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