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풍요로운 내륙과 미네랄 가득한 서해, 깊고 푸른 동해, 수산물의 보고인 남해까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바다와 육지에서 나고 자라는 질 좋은 식재료가 다양하다. 그야말로 축복받은 땅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무엇 하나 허투루 버리는 것 없이 알뜰살뜰하게 식재료로 활용하고, 다양한 장과 창의적인 조리법이 더해지니 무궁무진한 요리가 탄생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지역마다 전승되는 향토요리들은 그 맛 하나로 명성을 얻어 지역을 설명하는 고유명사가 되기도 한다. 이번 주는 맛을 위한 여행을 떠나기에 더없이 완벽한 곳! 대를 이어 향토요리의 맥을 이으며 백년가게로 지정된 ‘향토요리 맛집’을 소개한다.
1. 담백한 예천식 용궁순대와 오징어불고기의 조화, 경북 예천 ‘용궁순대’

hyeonjeong6249 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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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내려오는 비법의 예천식 용궁순대를 맛볼 수 있는 곳. 돼지 막창으로 순대를 만들어 일반 소창보다는 피가 훨씬 두껍지만 부드럽게 잘 손질해 쪄내 쫄깃하게 씹는 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지와 당면, 찹쌀, 채소로 속을 채워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순대소도 일품. 한약재가 들어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막창의 냄새도 잡았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오징어불고기’인데 매콤하게 양념한 뒤 불향을 살려 석쇠에서 구워낸 요리로 담백한 순대와 꽤 잘 어우러진다. 부드러운 순대와 오징어불고기에 막걸리를 곁들이는 한 상은 입맛이 까다로운 맛객도 만족할 만한 한 끼가 되어 준다.
[식신TIP]
▲위치: 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로 158
▲영업시간: 매일 08:00-21:00 매달 2번째 화요일 정기휴무
▲가격: 순대+고기국밥 8,000원, 막창양념구이 12,000원, 오징어불고기 12,000원
2. 고수의 손맛이 담긴 떡갈비 정식, 전남 담양 ‘달빛뜨락’

moonlight__garden님의 인스타그램(달빛뜨락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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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만 출연한다는 한식대첩에서 전남 고수로 출연해 준우승을 거머쥔 이력이 있는 주인장의 한식당. 담양의 유명한 향토음식인 떡갈비를 중심으로 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죽을 시작으로 구절판과 다양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반찬과 씹는 맛이 살아있는 떡갈비, 대통밥, 된장국으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달거나 짜지 않고 식재료 고유의 맛을 잘 살린 고급스러운 맛의 식사는 배부르게 먹어도 부대끼지 않는다. 떡갈비는 각각 한우와 돼지, 닭으로 준비되어 있는데 풍미가 좋은 한우가 가장 인기가 좋다.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죽순영계탕’도 인기가 좋다.
[식신TIP]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한수동로 155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가격: 달빛정식 29,000원, 반반정식 24,000원, 한우떡갈비(150g) 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