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히는 사천(쓰촨)요리는 매콤하고 얼얼한 마라의 맛으로 유명하다. 요즘 한국에서도 특정 주기마다 마라탕을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라탕 열혈 마니아들이 생겨나면서 이슈가 될 정도로 사천요리는 한국인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마라로 대표되긴 하지만 실은 여러 가지 향신료를 많이 쓰는 것이 바로 사천요리다. 세 가지 향, 세 가지 후추, 세 가지 조미료, 일곱 가지의 맛, 여덟 가지의 풍미, 아홉 가지의 종류라는 표현은 사천요리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는 핵심이기도 하다. 백가지 요리라면 백가지 맛을 자랑하는 다채로운 풍격의 사천요리! 이번 주는 한번 맛보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사천 요리 맛집을 소개한다.
1. 일곱 가지 풍미의 정통 사천요리를 선보이는, 청담 ‘파불라’

식신 hee님의 리뷰

식신 김정용님의 리뷰
‘맵지 않을까 두렵다’라는 직관적인 의미를 담은 이름부터 사천 요리에 진심인 곳. 3대째 사천 요리를 만들어오고 있는 주방장과 사천 출신의 전문 요리사들이 현지의 맛을 재현하고 있다. 사천 요리의 일곱가지 특징인 신맛, 단맛, 대콤한 맛, 쓴맛, 고소한 맛, 짭짤한 맛, 얼얼한 맛의 각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마라샹궈’는 비프나 해산물로 즐길 수 있는데, 혀끝이 얼얼하면서도 맛있는 매콤함이 입안에서 오래 감돈다. 깔끔한 닭육수에 수제로 만든 두부를 끓여 만드는 ‘지더우화’를 곁들여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는 것도 추천한다.
[식신TIP]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1길 51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5:00 - 17:30)
▲가격: 서총관 비프 마라샹궈 7만3000원, 지더우화 1만6000원, 오보계정 5만8000원
▲후기(식신 Hee): 사천식 중화요리를 지향하는 곳 답게 기존에 먹어봤던 중식 요리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맛! 마라 특선으로 나온 미니 가재 요리와 게살 볶음밥 라조기 세 메뉴 다 독특하고 맛있었다.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모임을 갖기 좋은 곳 같구요. 중식을 좋아하고 사천식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 드립니다!!
2. 스피크이지 컨셉트의 사천식 타파스 바, 한남 ‘레드문’

식신 컨텐츠팀
한남동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은 사천요리 바. 비밀스럽게 자리잡은 스피크이지바 컨셉의 입구를 지나면 ‘좋은 사람과 함께 마라를 즐기자’라는 의미가 담긴 ‘참지마라’라는 문구가 미소를 자아낸다. 타파스는 원래는 스페인 가정식에서 쓰이는 단어로 작은 포션의 음식을 뜻하는데, 좋은 사람과 함께 여러 가지의 사천요리를 시켜 이것저것 맛보기에 좋다. 엔젤헤어 파스타와 바삭하게 튀긴 베이컨을 곁들인 사천식 콜드 누들인 ‘시추안 콜드 누들’이 시그니처. 다양하게 갖춘 고량주와 위스키, 시그니처 칵테일과 하이볼 등 주류 스펙트럼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식신TIP]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1-4
▲영업시간: 매일 17:00 - 24: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시추안 콜드 누들 1만8000원, 라즈지 2만4000원, 구수계 1만8000원
▲후기(식신 수박쥬스중독자): 요리 사이즈가 아담한 편이라 이것저것 시켜 먹기에 괜찮았어요.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힙한 음악도 이곳을 찾게 만드는 매력~ 미리 예약을 하시는 편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