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당신의 미식 DNA를 깨우는 '수요미식회'
돼지의 다양한 부위가 한 그릇에 담긴 오늘의 음식
질 좋은 돼지 사골을 깨끗하게 씻어낸 뒤
오랜 시간 끓여내 뽀얗게 우러난 진한 육수
돼지고기와 선지 등 갖은 재료로 만든 소를
돼지 소창에 가득 채워주면
두툼하고 탱글탱글한 오늘의 주인공 순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머리고기와 내장을 섞어
구수한 육수와 팔팔 끓여주면
돼지로 시작해 돼지로 끝나는 푸짐한 한 그릇
오늘의 메뉴, 순댓국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순대의 종류>
순댓국의 주인공 순대
당면, 찹쌀, 선지 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무한하게 펼쳐지는 순대의 세계
분식집에서 즐겨 먹는 당면순대
소금에 찍어 먹고
떡볶이 국물이 찍어 먹고
막장에도 찍어 먹는 분식집 순대
주재료인 당면에 선지를 섞고
돼지 소창에 속을 채워 만드는 순대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순대
원래는 매우 귀하고 비싼 음식이었던 순대.
1960년대 후반부터 순대를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버려지던 자투리 당면을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마침 양돈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돼지 창자도 흔해져서
그 당시 저렴한 재료들의 조합, 당면순대
채소와 함께 매콤하게 볶은
길거리 포장마차표 순대볶음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당면순대
그 당시 귀했던 돼지고기, 찹쌀 등을 넣어
귀한 음식이었던 순대
저렴한 당면을 넣어 만들면서 대중화된 순대
당면이 처음 들어온 것은 중국에서부터였는데
중국의 당면은 주로 녹두의 전분으로 만들고
우리나라 당면은 주로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다
찹쌀을 넣어 속이 든든한 찹쌀순대
찹쌀 사이사이 육수가 스며들어
풍성한 맛을 내는 찹쌀 순댓국
돼지고기가 귀했던 시절에는 먹기 힘들었던 순대
잔칫날에나 얻을 수 있는 돼지창자
이왕이면 멤쌀보다 값비싼 찹쌀을 넣었던 게 아닐까
찰밥이나 찹쌀떡 등에 쓰인 귀한 찹쌀
돼지고기, 채소, 찹쌀을 함께 버무려
돼지 창자에 넣어 특별한 날 만들어 먹은 찹쌀순대
순대가 대중화된 후
일상에서도 접하게 된 찹쌀순대
돼지 선지를 듬뿍 넣은 피순대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
돼지 선지가 주재료로 들어가는 피순대
구멍이 뽕뽀 뚫린 단면,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허파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순대 옆자리를 지키는 간
오도독 씹히는 연골이 매력적인 돼지 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헷갈리는 두 부위
두툼한 쫀득쫀득한 오소리감투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오소리감투
순댓국에 들어가는 가장 흔한 내장인 소창
순댓국에 빠질 수 없는 쫄깃한 소창
두툼하고 고소한 막창
빼놓을 수 없는 염통이랑 콩팥
매끄러운 단면에 고소한 맛을 가진 콩팥
쫄깃하고 쫀쫀한 식감의 염통
질감이 있는 단면이 수육을 닮은 염통
결이 살아있는 살캉한 식감의 혀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코
순댓국에서 빠질 수 없는 머리고기까지!
지금부터 수요미식회가 선정한
문 닫기 전 가야 할 '순댓국' 맛집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식당
깔끔한 육수에 순대, 머리고기, 내장을 푸짐하게 넣어주는
옛날식 순댓국을 맛볼 수 있는 집
영등포 '대림동삼거리먼지막순대국'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에
자리 잡은 정겨운 가게
오랜 시간 가마솥에서 푹 끓여낸 육수로 만든
정성이 담김 순댓국과
돼지의 여러 부위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메뉴, 안주
늘 그 자리에서 따뜻한 순댓국으로 반겨주는 집
가게 내부 곳곳에 간직하고 있는 세월의 흔적들
이 집의 대표 메뉴, 순댓국
맑고 심심한 느낌의 국물
특별한 첨가물 없이 그냥 푹 삶아낸 느낌의 순수한 국물
양념이 과하게 들어가 있지 않은 맑은 국물의 순댓국
함께 나오는 다진 마늘을 넣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순댓국
사골, 머리고기, 내장 등
작은 돼지를 사용해 진하면서도 깔끔하게 끓여낸 육수
여러 가지 부위들을 뚝배기에 푸짐하게 넣고
육수와 최소한의 양념으로 바글바글 끓여낸 순댓국
머리고기, 내장, 순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내
접시에 투박하지만 푸짐하게 담아낸 안주
소, 중, 대로 크기가 나눠진 안주
머리고기, 오소리감투, 순대, 혀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안주
大 사이즈에만 새끼보가 들어가 있다
안주는 그날그날의 내장 상태와
손님의 취향을 고려해 달라진다
한줄평: 추억으로 먹는 집
두 번째 식당
57년의 내공으로 직접 만든 순대와 시래기를 넣어 구수한 순댓국
양평 '개군할머니 토종순대국 '
단풍이 곱게 물든 산과 시원한 강을 따라가다 보면
정겨운 동네에서 만나는 독특한 순댓국
갖가지의 재료를 넣어 직접 만든 순대와
돼지 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시래기를 넣어
구수한 맛을 선보이는 집
외곽에 위치해 등산객이나 자전거 라이더들도 많이 찾는 곳
시어머님이 먼저 시작한 가게를
며느리가 이어받아 지금은 아들까지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집
시래기가 들어간 순댓국이 대표메뉴
돼지 사골을 넣고 12시간 이상 우린 육수에
집 된장으로 간을 한 뒤 시래기를 듬뿍~
머리고기와 순대, 시래기를 가득 담고
구수한 육수를 넣어주면
시래기 향 가득한 담백한 순댓국
갖은 채소와 돼지고기, 찹쌀, 선지를 넣어
정성스럽게 만든 순대와
머리고기를 듬뿍 올린 모둠순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푸짐한 접시
정갈하게 썰어낸 머리고기와
선지가 들어간 순대, 그리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백순대
들어간 재료만큼 속이 튼실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순대
보통 순대를 꺼리는 사람들의 이유는
한 입 먹었을 때 코로 올라오는 비린내 때문
김에 싸먹는 이 집만의 독특한 방법
김 향이 돼지 특유의 냄새를 잡아준다
한줄평: 순대의 온도
세 번째 식당
채소를 듬뿍 넣어 씹을수록 담백한 순대와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국물의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는 집
선릉 '농민백암순대'
한적한 주택가 속 유독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곳
너도 나도 국물 한 방울까지 비워내는 이것은?
직접만든 담백한 토종 순대와
부드럽고 진한 국물의 컬래버레이션
따끈따끈한 순댓국 한 수저에
촉촉하게 삶아 낸 모둠 수육까지
순댓국의 새로운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곳
종일 줄이 끊이질 않는 순대국밥집
순대를 사랑하고 순대에 자부심이 강한 주인장
오랜 레시피 연구를 통해
지금의 순대를 만들게 된
이 집의 대표 메뉴 순대국밥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아도
딱 알맞게 맛있는 순대국밥
국물이 안 보일 정도로
건더기가 실한 순대국밥
다른 첨가물이 필요 없는
부드럽고 진한 국물
한입 크기에 들어오게 썰어놓은 순대와 고기
부추 등 재료들이 섬세하게 어우러져
하나하나 조화를 이루는 순대국밥
오랜 연구로 양념장을 미리 넣어
요즘 입맛에 맞춘 순대국밥
이 집의 또 다른 메뉴 모둠 수육
직접 만든 순대와 탱탱 쫄깃한 볼살
다양한 머리고기로 구성된 푸짐한 모둠수육
주인장이 원하는 수육의 질감과 온도에 적합한 시간에만 판매
돼지 볼살의 부드러움과 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둠 수육
한줄평: 어마어마하네
